저는 개독교인 입니다.
안녕하세요
|2014.02.26 14:17
조회 38,989 |추천 259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실지는 모르지만 워낙 개독교가 많은 욕을 먹고 있기 때문에 욕 잔뜩 먹을 각오하고 정말 몇날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일단 결시친 이 곳이 가장 활발하고 여러분들이 댓글을 잘 달아주시는 것 같아서 방탈한 점 죄송합니다.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싶은 제 욕심이에요 ㅠㅠ 그리고 모바일이라 띄어쓰기가 보시기에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맞춤법은 최대한 신경 써서 쓰도록 할게요!!!
글을 보시다가 짜증나고 역겹고 화가 나시더라도
저에게 하시는 욕은 상관없지만 혹시라도 부모님께는 좀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이 글이 혹시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그런다면 정말 미리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 ㅠ_ㅠ 흑흑..
이 글은
기독교를 믿어달라
기독교가 최고다
기독교가 없으면 안 된다
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저와 같은 기독교인들에게는 기독교가 왜 개독교가 되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여 이렇게 된 건지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고 싶었고
기독교가 아닌 많은 분들에게는 모든 교회가 비리와 시기 질투 다툼 등 나쁜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독교 자체가 역겨우신 분들은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되고 혹시라도 감사하게 글을 다 읽으셨다면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댓글을 남겨주시면 정말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제목이 좀 과격(?)할 수도 있지만
전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개독교를 믿고 있는 충청도에 사는 20대 여자사람 입니다.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모태신앙이며
아버지께서는 목사이십니다
저를 낳으시고 아버지께선 8년 동안 전도사 월급 30만원을 받으시며 목사를 준비하셨습니다
IMF 가 터질 당시 부모님께선 어느 상가18평에 개척을 하셨고 누구의 인생에나 있는 그런 우여곡절 다 겪고 이겨내시며 지금 20년째 목회를 진행 중이십니다.
우리 교회는 동네에서 그리 크지 않은 건물에서 아이들까지 하면 200명 정도 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 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우리 가족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구절절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기독교가 개독교가 된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으며 그런 이야기 없는 가족이 어디있겠어요.
기독교가 아닌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네, 솔직히 자기변명 자기합리화
그런거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개독교라고 불리어지는 기독교에서
100% 모두는 개독교인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영화 한 편을 맘편히 못 보십니다.
기독교인이 아니신 분들이 들으시면 코웃음 치실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선 항상 그러십니다
성도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벌어서 하나님께 드린 헌금을 어떻게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함부로 사용할 수 있으시냐며..
아버지가 받은 사례비라도 그들이 정성을 다해 드린 헌금이기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까지 항상 제가 벌고 모은 돈으로 3,4달에 한 번씩 재밌고 볼만한 영화가 나오면 제가 한 편씩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한 달에 1,2번 정도 장을 봅니다.
원래 성직자는 물건을 사고 파는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하시면서 아버지께선 마트에 가지 않으시고 정말 가끔 필요한 옷이나 신발을 사러 갈 때만 함께 가시곤 합니다
교회에서 가는 수련회 같은 경우에도
부모님께선 학생 청년들이 무슨 돈이 있냐며
등록비는 5,6만원임에도 불구하고
3년전에 교회에서 다같이 제주도를 갔던 경우를 제외하면 항상 만원 이상을 걷어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나머진 본인이 그 동안 받아오신 사례비를 모아서 내시곤 하십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저희 아버지가 사례비를 많이 받으실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 아버지는 현재 51세이시며 한 달에 220만원 사례비를 받고 계십니다. 물론 세금을 내지 않지만 다섯 가족이 사는 집안에서 생계를 꾸려 나가기엔 조금은 힘듭니다
또, 교회 성도분들께서 돈을 선물로 주신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목사 위임식 때 받으신 300만원과 설날과 추석때 10만원 상품권을 받으시는 것 말고는 성도들께 돈을 받으신 경우는 결단코 없으십니다.
과일이나 케이크, 티셔츠 같은 작은 선물은 부모님 생신때마다 성도들께서 주시긴 하십니다.
믿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또 어찌보면 요즘 기독교가 저지르고 있는 것들을 보면 믿지 못하시는게 당연한거라 여겨집니다.
이 외에도 많지만 금전적인 부분만 말씀을 드린 것은 요즘 기독교가 개독교로 불리우게 되며 목사가 그 어느 직업보다 욕 먹는 이유가 바로 그 돈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어느 여자 성도가 남편을 출장 보내고 집에 있는데 술 먹은 남자가 새벽에 현관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는 상황에서 새벽 2시에 전화를 받고 주저없이 잠바 하나 챙겨 달려 나가셨던 모습
교회에 찾아오는 거지들에게 저들도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며 항상 그들 손에 만원짜리를 듬뿍 쥐어주고 진심으로 기도해주시는 모습
교회 건물 안에 무단침입하여 그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20명 가까이 되는 고등학생들에게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얼른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며 담배꽁초와 그 많고 더러운 침을 손수 다 치우시는 모습
저희 아버지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며
예수님 하나님의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그 생각 하나로 그 대상이 누구든 정말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을 최선을 다해 베풀려고 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목사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정말 나쁜 목사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쁜 목사들만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정말 소수일수있지만
분명히 좋은 목사님들도 존재하신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
십자가
천국과 지옥
성경
등등
이런 단어들 자체도 참 싫어하실 거 알지만
그게 진실이다 그걸 믿어달라
그 말을 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나쁜 목사들과 개독교인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지만 이 나라 한 켠 한 켠에는 정말 제대로 된 목사들도 존재하며 제대로 된 기독교인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만큼 잘났고 착하니깐 인정해달라는 거 아닙니다. 정말 아버지가 공부하신 신학과 성경에 나온 그대로, 기독교인이 정말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고 행하는 자들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와 같은 기독교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기독교가 개독교가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정말 기독교인으로서 잘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가 배운 말씀대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상의 것에 가치를 두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사랑 받을 자격이 있으며 사랑 받아야 마땅합니다.
얼마전 조용가 목사님 사건이 있었죠
그 목사님이 한국의 기독교에 큰 영향을 주신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건이 자세히 어떻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목사님이 돈에 관하여 잘못하신것은 분명합니다.
돈 명예 권력 이런것에 가치를 두기 보다
우리가 진짜 가치를 두어야할 것에 가치를 둡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를 이쁘게 지어야한다
하나님의 성전은 최고로 좋아야 한다
그런 명목으로 건축헌금이니 뭐니..휴
성전건축에 목매는 많은 성도분들과 목사님들이 계시죠.
진짜 성전이 무엇인지는 아세요??
성경에는 성전이 우리의 몸이라고 합니다
성전에는 어떠한 물질(돈)들이 오고가서는 안되며
내 몸과 맘을 깨끗하게 하는것이
곧 최고의 성전입니다.
기독교인들 정신 차립시다.
개독교라 불리우는 것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기분 나빠하지말고 우리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제발 부탁이지만
기독교를 강요하지 마세요.
절대 강요하지 마세요.
그리고 기독교가 아니라고 틀렸다 하지 마시고
배척하시지 말아주세요.
기독교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그전에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세요.
그것부터나 제대로 합시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너무 혼잡하고 정리 되어있지 않은 기나긴 글
읽어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의 목적은 두가지 입니다
기독교를 개독교라 부르시는 분들에게
이 나라에는 소수이겠지만 정말 목사다운 목사님들이 존재하며 정말 기독교인다운 기독교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기독교라고 해서, 교회라고 해서 다 너무 나쁘게만은 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기독교인들에게 우리가 믿는 종교가
기독교가 개독교가 된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개독교가 아닌 기독교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겁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기독교가 아닌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독교가 정말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
기독교가 앞으로 어떻게 사랑을 전하고 베풀어야 여러분들께서 나쁜 감정이 생기지 않고 기독교가 개독교가 아닌 정말 기독교로서 존재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 그리고 기독교가 개독교로 남길 원치 않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가르침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사라져라 꺼져라
기독교가 사회의 악이다
이런 너무 심한 말씀은 조금 삼가해주시길
정말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종교를 갖고 싶거나
교회에 다니고 싶거나
다닐 교회를 알아보시는 분들 계신다면
조심하세요
요즘 정말 이단이 너무 많으니깐요...ㅠㅠ
그럼
감사합니다
모두 서로 사랑하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
- 베플음|2014.02.26 23:02
-
다들이분들같으면좋으련만.. 그리고글참잘쓰시네요!
- 베플쏘옥|2014.02.26 15:13
-
전 무교인데 전도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지하철, 번화가 사거리에서 마이크들고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싫다는데도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계속 졸졸 쫓아오면서 자기 할말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