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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포증(?) 도 있나요??

불사조 |2014.02.28 22:03
조회 350 |추천 0

어려서부터 겁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ㅎㅎㅎ

(겁이 없는 사람은 생각도 없는것 같네요ㅠㅠㅠ)

초3때, 모든 아이들을 초토화시킨 빨간마스크도 절대 무섭지 않았고요

자이로드롭, 번지점프 이런 놀이기구도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딱 하나, 아직도 두려움을 없애지 못한 것은???

바로 불입니다ㅠㅠㅠ FIREㅠㅠㅠㅠㅠㅠㅠ

 

고소공포증, 조류공포증, 풍선공포증....

세상에 별의별 공포증이 있는데

불 무서워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 것 같네요ㅠㅠㅠ

 

공포증계의 갑오브갑인 저희 엄마도 불은 안무서워합니다.

(그러니 요리를 하시죠ㅎ)

 

 

어렸을때부터 유달리 불이나 뜨거운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TV에서 화재장면이 나오면 무서워서 숨었어요.

어느 드라마 회상씬에서 집이 불에 탄게 나왔었는데

불나면서 나무 쓰러지고, 불꽃 튀고....

보는 내내 소름이 돋더군요;;;;;;ㄷㄷ

 

집근처 엑스포공원에서 여름마다 분수쇼를 보러갔었어요.

그때 무대 효과로, 불이 올라왔어요.

(불꽃놀이 말고 그냥 생불)

제가 앉은 자리에까지 뜨거운 기운이 확~ 느껴지는데

너무 무서워서 엄마 품에 쏙 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예전에 저희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보리차를 끓여먹었어요.

큰 주전자에다 보리차 티백(이라고 쓰지만, 녹차티백보다 사이즈 큼)을 넣고 끓이는데

다 끓으면 파란불꽃이 빨갛게 되고 뚜껑에서 물 새면서 진짜 이상한 소리 나거든요;;

(보리차 끓여드셨던 분들은 아실듯. 아님 우리집 주전자가 이상했거나)

그때 불을 꺼야 하죠

 

한번은 엄마가 씻고 있어서 불을 못 끄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보고 끄라고 시켰는데, 너무 무서워서 눈물만 찔찔 흘리다가

등짝 스매싱이 날아오고, 결국 엄마가 불껐어요.

 

엄마가 아랫집에 내려가 있는데, 보리차가 끓는거에요.

꺼야 하는데...무서워서 못 끄겠고.... 못 끄면 집에 불날텐데...최악의 상황이 오면...

이런 생각 할 틈도 없이, 슬리퍼 하나 안 꿰고 LTE-A의 속도로 아랫집으로......

 

 

이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땐 아예 가스렌지를 못 만질 정도였어요.

불을 줄여야 하거나, 가스렌지 꺼야 할때도 멀찌감치 서서 손가락만 까닥,

조금이라도 끓는 소리 나면 무서워했어요.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TV보다가, "빨리 꺼! 빨리 꺼!"라고 소리지른 적도 있었고,

 

초딩때 피아노 개인레슨 받았는데, 레슨 중에 엄마가 가스렌지 켜고 잠깐 나갔어요.

레슨 받는 내내 무서워서 "쌤...가스렌지 어떡해요ㅠㅠㅠㅠ";;;;;;;;;;;;;;

 

 

그런 연유로....초 5,6때 간신히 컵라면 정도는 끓이기 시작....

그 후로 계란프라이랑 라면 간신히 끓일 정도.....

그래도 지금 많이 없어진게 다행이죠...휴.....

 

불 뿐만 아니라, 뜨거운 것도 무서워서;;;;;

고데기는 잘 못 만지고, 드라이기랑 드라이빗으로 머리 합니다.

(드라이도 뜨거운 바람 나오면 오래 못 대요ㅠ)

그리고 헤어에센스.

 

 

하아.... 하고많은 공포증 중에서 왜 하필 불일까요ㅠㅠ

매일 편의점에서 사먹거나 전자렌지 돌려먹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ㅠ

 

제가 음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마 불 무서워하지 않았다면, 먹는 것 말고 요리에도 재미붙였을 거에요.

요리 쪽으로 가진 않았더라도, 판에 요리한 거 올리는 수준은 되었을텐데ㅠ

 

간단한 라면이라도, 재료를 다르게 넣는다든지 해서 저만의 라면 만들어먹으면

뭔가 모를 뿌듯함?? 그런 것도 느껴지고요

 

전에 엄마가 열무김치에 면 말아준게 제 입에 안 맞아서

인터넷에서 본 열무국수 레시피 따라해서

매실청 1아빠숟갈, 고추장 1아빠숟갈, 참기름 1아빠숟갈을 넣어봤는데

그때서야 제 입에 맞더랍니다. 엄마도 맛있다고 했구요.

 

물론 재료 갖다놓고 레시피 보고 하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 선뜻 가스렌지에 손이 가진 않네요.

 

제가 한 요리 가족들에게 맛보게 하고 싶은 맘이야 굴뚝같죠...

하지만, 막말로 먹는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라....

방학이면 언제나 먹을 것 축내는 딸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ㅠㅠㅠㅠ

 

 

어렸을 때 불에 대해 트라우마 생긴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절대로 없었거든요.

화재장면 목격한 적도 없구요

5살땐가 길가다가 무개념 흡연자에게 길빵맞아본 기억밖에.....

 

고등학교 떄 친구에게 이 얘기 하니까

그럴수록 오히려 더 불을 보고 익숙해져야 한다네요.

뱀 무서워하는 사람을 뱀우리 있는 방에 놔두는 것처럼

일종의 노출치료???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불공포증 가지신 분

공포증 있는데 이겨내신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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