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판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는 20대 직장인 입니다.
항상 보기만하다가 글을 쓰게 되는날이 오긴 오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몇개월 후에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첫 근무지이다 보니까 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었어요.
다니게 된 지2~3개월 지나고 나서 같은부서 사람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회식자리에도 가게 되고, 다른 부서분들과도 회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다른 부서분들과도 인사를 하고 지내는 정도였습니다.
그 중 다른 부서에서 알게된 한 계장님이 계시는데요. 그 계장님은 출근이 평소 회사원처럼 오전~오후근무이고, 직장 내에서 평판도 좋고 다른 분들에게도 다들 친절하신 분이십니다.
제 부서 직장 선배들 분들과도 많이 친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회식 이외에 따로 선배와, 동기, 계장님과 해서 저녁약속이나 술약속을 할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고, 장난도 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동안 사적인 대화는 아니여도 직장내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이라던지,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대화는 하는 정도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참고로 저는 근무시간이 불규칙해서 왠만하면 다른 부서와는 보기 힘든 상황이였는데. 며칠 전, 근무가 끝나고 시간이 맞아서 다른 선배, 동기, 계장님과 같이 그 날 저녁도 술약속을 하게 되었어요.
3차까지 간 다음에 저는 집이 좀 멀리 있는곳에서 약속을 해서 택시를 타게 될 상황이였는데, 계장님도 마침 집이 같은방향이고 해서 헤어질 때 같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에 내릴때 계장님도 같이 따라서 내리시더니 한참을 머뭇거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했죠.
"계장님은 더 타고 가셔야 하지 않아요?"
라고 했더니 "어...어... 커피나 한잔 할까?"라면서 말을 얼버무리시는 겁니다.
여기서 눈치 챘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하...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카페에 가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사실....나...ㅇㅇ씨 좋아해..." 라면서 저에게 선물을 주시는 겁니다..
생일 선물이라면서..(몇 주 전에 생일이였습니다.)
지금 술 취해서 하는 말 아니라고 알아주라면서 말씀하셨어요..
자기를 애인으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고..라면서 처음 이 회사에 왔을때부터 눈길이 갔었다고 하면서 한번 생각해 달라면서 바로 카페를 나갔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백(?) 받은적이 처음이라서 한참동안 멍하니 있었죠...
그리고 카페에 좀 더 있다가 집에 들어갔어요..
선물은 종이가방에 있었는데 테이프 자국 안나게 조심스럽게 열어봤더니...
제가 생각으로 사회 초년생이 쓰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운 유명 브랜드 화장품이 있는겁니다 ㅠㅠ
화장품을 잘 쓰지 않는 저로서는 난감하기도 하고;;
(우선 애인으로 생각해달라는 말은 SNS를 통해서 거절한 상태이고 예전처럼 지내자고 말은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 분도 알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요즘 근무시간이 맞는 날이 없어서 못돌려 드리고 있습니다.. ㅜㅜ
근무가 맞는날이 있어도 뭐라고 하면서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까요...
진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