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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자마자 ㄷㄷㄱ 끌려갈 뻔한 썰 (3편)

half-fifty |2014.03.02 14:40
조회 1,451 |추천 6

ㅎㅇㅎㅇ 밥먹고 왔어요

전편링크걸어요

http://pann.nate.com/talk/321581753?page=2 <<1편

http://pann.nate.com/talk/321609346?page=1 <<2편이에요

 

아까 했던 이야기 바로 이어서 할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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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셋은 일어나서 씻고 모텔을 나섬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떼우고 회사로 가기로함

지하철을 타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함

나 - 야 이거 인천쪽 방향 아니잖아?

A - 우리회사 서울에 있음ㅋ

ㅅㅂ 어제 낚인것도 모자라 회사 위치까지 낚시질을 하다니

암튼 그 새 회사가 있는 곳으로 갔음

서초구였나 그랬을거임

3호선에서 내렸는데 역이름은 좀 가물가물하네 고터였나 그랬을거다

 

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어서 한 건물에 도착함

건물 2층에 자기네 회사가 있다고 둘이 나에게 말함

2층을 갔는데 회사라는 곳이 간판은 없고 회색 철문만 닫혀있음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공간은 꽤 넓어보였고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었고

테이블마다 4-5명정도가 앉아서 얘기를 하는게 보였음

그리고 그 큰 방 안에 약간 작은 강의실같은 방이 하나가 보였음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본인에게 A와 키다리는 이곳이 신입들 교육시키는 곳이고 본사는 근처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해줌

그러고서는 우리도 자리잡고 앉자며 나를 테이블로 끌고감

테이블에 앉자 키다리가 어제에 이어서 회사에 대해 설명함

이 회사는 유통회사고 중간중간에 수많은 유통과정을 간소화시켜 소비자에게 최소의 비용만을 부담해서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게 우리회사의 역할이라는 식으로 설명함

대충 설명을 들은 나는 키다리에게 그래서 한달 월급이 얼마냐고 돌직구를 날림

그러자 A와 키다리는 살짝 당황한듯이 '우리 회사는 성과제로 월급을 준다'고 대답함

액수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는게 호구킹이었던 내눈에도 뻔히 보여서

정확한 액수를 대라고 집요하게 캐물음

그러니까 키다리가 마지못해서 130-140정도라고 대답함

키다리의 설명이 끝나고 회사에서 약간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남자가 우리 테이블로 옴

자기를 '본부장'이라고 소개함

서로 인사를 하고 본부장이 나에게 회사 소개를 다시 함

첫날이라 간략하게 소개해준다고 하고 키다리가 했던 말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수준의 설명을 해줌

그러고선 12시부터 신입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거기에서 들으라고 함

나 - 아니 그럼 점심은요

A, 키다리 - 일단 들어

난 좀 짜증이 났음 군대에서도 밥은 안굶겼다 개객기들아

뭐 일단 나는 '배우는' 입장이었으니 일단 듣기로 함

 

교육은 2명이 나누어서 진행했다

첫번째로 '팀장'이라는 애가 나와서 회사의 수익구조 즉, 돈을 어떻게 버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5분 있다가 '본부장'급 사람이 나와서 자기 인생썰을 푸는 형식이었음

1교시가 한시간 반정도 2-3분 쉬다 2교시가 또 한시간 반정도

영략없이 점심을 굶었음

1교시부터 꽤 많은 호구들이 자리에 앉아있었음

먼저 팀장 한마리가 앞에 나와서 회사 수익에 대해 설명함

설명하는데 우리 회사는 다단계와는 다르다는 점을 미친듯이 강조함

다단계는 직급이 수십가진데 우리는 직급이 세개밖에 없다는둥

우리는 물건을 강매하지 않는다는 둥 호구들을 현혹시키려고 온갖 미사어구를 날려댐

그러니까 이 회사의 직급은 세가지라고 한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호구, 팀장, 본부장

호구가 누적 1000포인튼가 1500포인트를 모으면 팀장으로 승진하고

팀장이 월 5000포인트를 모으면 본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한다

팀장은 월 400정도를 번다고 하고 본부장은 월 1000정도를 번다고 함

앞뒤 과정 다 잘라먹으면 월 수백-천만원 급의 수익을 벌 수 있다는 거지

상ㅂㅅ들은 낚일 만한 그런 떡밥이었음

난 호구였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말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음

이렇게 첫날 1교시가 간략히 끝나고 쉬는시간이 됨

키다리하고 A가 졸라 살갑게 나를 맞이하면서 힘들지?힘들지?거리면서 아오 신발

하여튼 2교시가 됨

이번에는 월 천만원 버신다는 '본부장'님이 강의를 시작함

향후 3-4일간의 강의가 다 그랬듯 이날도 마찬가지였음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지내다가 힘겹게 대학까지 졸업 혹은 불의의 사정으로 인해 학업 중단. 그 후 이 일을 알게 되어서 졸라 열심히 일해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건물 사고 차 굴리고 재산 불리고 성공함ㅋ

이런 형식의 스토리를 최대한 감동적으로 나는 열심히 살아왔다를 강조하며 강의를 함

그러니까 니들도 이일을 시작해서 성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날림

나와 같이 앉아있던 호구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나도 모름

갸들이 결국 빠져들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난 모르거든

하여튼 그렇게 첫날 일과가 끝남

 

4시가 다되어서야 점심을 먹음

그리고 키다리가 자취한다는 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향함

5호선 끝자락이었던걸로 기억함 상일동?마천?그쪽

골목은 졸라 복잡했고 심지어는 거기서 산다는 키다리새퀴도 헤맴

지 말로는 여기서 산지 한달도 안되서 그렇다는데 길이 많이 복잡해보이긴 했음

근데 한달이나 되었다는 놈이 길을 헤매고 있어요ㅉㅉ

그래 나는 당연히 그때 눈치도 못깠고 그때 눈치깠어도 어떻게 할 수 있엇던것도 아니고;;;

 

하여튼 그 자취방에서 며칠 지내기로 함 회사에 기숙사가 잇다고 해서 담주부터 A랑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함 A는 내가 여기 있는동안 키다리 자취방에서 지내기로 했고

 

둘째날이 되어서 다시 출근을 함

이놈의 회사라는게 출근시간도 지멋대로고 퇴근도 졸라 빨리해서 내가 의심하니까

신입 교육기간이라 괜찮다는 식으로 둘이 얼버무림;;;

 

그 사이에 팀장이라는 놈 하나를 또 소개받음

얼굴은 박살이 난 놈이었는데 자기를 체대졸업한 대구출신이라고 소개함

이놈의 임무 역시 회사 소개를 빌미로 나를 끌어들이는것이었음

내가 하프군바리였긴 했지만 그놈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암산같은건 할 수 있었음

키다리하고 A 두 등신들이 내가 암산으로 몇번 계산하니까 오오거리는데

팀장놈이 비행기태우지 말라고 정색빨면서 둘을 갈굼

두놈들 다 아닥함

이 팀장놈이 난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음

나야 뭐 처음 만난 사람한테 겸손떨려고 내 장점을 어느정도 완화해서 말하고 그랬는데

이 놈은 나를 은근히 멸시하는 듯 아님 열등감이 있었나 하여튼 나를 대하는 뽄새가 좀 띠꺼웠음

그래도 난 체대출신놈한테 찍혔다가는 뒤지기 쳐맞을까봐 몸을 사리고 있었음

게다가 난 그 상황에서 혼자였고 나머지는 똘똘 뭉쳐서 나를 등쳐먹으려 했으니;;;;

 

이 날도 교육은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나의 배꼽시계는 미친듯이 울어댔음

그다음날도 마찬가지로 팀장 본부장이 계속 우리 테이블로 와서 설명을 해댐

너가 우리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서 그 사람이 우리 회사로 오면 넌 포인트를 받는다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서 포인트를 벌면 너도 그만큼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고

그렇게 포인트를 모아서 팀장이 되면 월 400 보장되고 그런식으로 본부장이 될 수 있다는식으로

 

근데 내가 신중한건지 소심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설명을 들으면서 의문점이 졸라 많이 생김

한명당 몇 포인튼지도 설명을 안해주고 그 동안에는 돈을 한푼도 못버는건가 아까는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강매따윈안함ㅋ이러는데 무슨 말이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정신차리고 들어보면 앞뒤가 상당히 안맞는 설명이었음

당시 호구였던 내 귀에도 그렇게 들렸는데 지금에야 오죽하겠음

근데 이걸 다 캐물었다가는 사람들이 돌변해서 날 ㅈ되게 할까봐 무서워서 사림

그래 나 졸라소심함ㅠㅠ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전화하려는데 키다리가 자기 있는데 앞에서 전화하라고 함

그러고는 적당히 둘러대라고 나한테 시키더라

난 키다리 바로 앞에서는 안했고 나도 사실대로 말하면 걱정하실까봐 적당히 둘러댐

 

이런식으로 교육+교육+교육이 진행되면서 A가 먼저 나한테 선수를 침

내가 설마 너 ㅈ되게 하려고 이런데 불렀겠냐고

사실 일요일날 폭로한것 땜에 (2편참조) 나는 A에게 의심반 신뢰반상태였고

내가 실제로 이거 다단계인가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던건 2일째부터였으니

근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들에게 '이거 다단계 맞죠 개객기들아'라고 했다가

진짜 ㅈ될까봐 걔네들에게는 말 안함

아니 진짜로 최대한 나는 말을 아꼈음

 

그 와중에 나는 누나 생각이 나기 시작함

어머니 편찮으시다는데 괜찮으려나하고

A에게 통화를 요청함

A는 완강히 쳐거절하더니

내가 한번만한번만 거리니까 마지못해 전화를 시켜줌

누나는 내가 전역했다니까 축하한다고 그러고 우리는 짧게 통화함

이렇게 둘째날은 끝남

 

셋째날에도 별일은 없었음

일 끝나고 밤에 노래방가고 그런것 이외에는 딱히 별일 없엇음

교육은 여전히 진행되었고 내 배는 팔자에도 없을 고통을 겪었고

 

발단은 넷째날 목요일에 벌어짐

이제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A는 나에게 돌직구를 날리기 시작함

'우리랑 같이 일해보자고'

나는 최대한 입을 닫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그들이 나를 공략하기에는 쉽지 않았음

근데 위에 놈들이 벌써 내 낌새를 눈치 깐 것 같았음

당연한 소리지만 오후에 교육하는 놈들은 우리 테이블에서 입털던 팀장 본부장놈들과 한통속이었고 그놈들이 나를 유심히 지켜봤나봄

사실 교육받는 내내 내가 ㄱㅖ속 썩은 표정짓고 똥씹은 표정 짓고 있으니까

(이 회사,A 에 대한 의심+본능적 욕구에 대한 억제 등등)

내 표정이 졸라 안좋아보였다고 본부장, 팀장에게 찔렀나봄

 

그래서 본부장이 나에게 당신은 우리회사에서 일할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라고 나에게 말함

그러면서 나에게 뭐가 되고싶냐고 물어봄

나는 공무원이 될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대답하니까

공무원 벌어봤자 얼마나 버냐면서 나에게 뭐라 그럼

그러면서 이일을 하면 연락 끊긴 사람들에게 연락도 할수 있고 인맥도 많이 는다는 식으로 현혹함

물론 나는 거기에 넘어가지는 않았음

 

본부장이 자리를 뜨고 A가 나를 밖으로 따로 불러냄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A - 야 너 나한테 숨기는거 있냐

나 - 갑자기 뭘 숨긴다는거야

A - 너 나한테 피해주는건 알고 있냐

나 - 무슨피해?

A - 너 요 며칠간 우리에게 속시원하게 얘기한적이나 있냐 계속 말도 얼버무리고 썩은표정이나 짓고있고 불만있으면 속시원하게 얘기해 너 우리회사에서 일 안해도 되니까

당연히 맘에도 없는 개소리지 나 끌어들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주제에 센척은ㅉ

그리고 먼저 사기친건 내가 아니라 지구만 적반하장식으로 나에게 ㅈㄹ하는게 맘에 안들었음

그래도 나는 뭐다? 외로운 호구였으니까 몸사리고 있었지

어떻게든 여길 빠져나와야겠다는 데에만 집중하면서

사실 다단계의심 처음 들 때 나는 A도 빼내고 싶어했음

근데 A는 원래 지능도 씹빠가급이었고 이날 나에게 했던 행동도 띠꺼웠고

무엇보다도 나를 이런데 끌어들여서 통수를 치려 한게 졸라 괘씸해서 걍 나만 살기로 함

 

그렇게 다시 회사를 들어가고 셋은 퇴근을함

저녁은 편의점에서 떼움

키다리는 회사에 두고온 물건이 있다며 잠깐 회사로 돌아갔고

둘이 남은 나는 기분도 꿀꿀해서 A에게 누나한테 통화나 시켜달라고 함

그러자 A가 정색을 빨며 넌 너만 아냐면서 나를 이기적인 쓰레기로 몰기 시작함

그래서 당황해서 나도 반박하다가 네놈보다 누나가 더 의지가 된다는 식으로 받아침

그 말에 격분을 했는지 (아님 건수를 잡았는지)A가 부들부들거리면서 날뛰며 나에게 졸라화냄

난 졸라 어처구니가 없었고 이때 키다리가 나타남

키다리가 우리를 진정시키고 우리 셋은 방으로 돌아감

역에서 내리고 나서 내가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해서 나는 걔에게 사과를 하려 함

사과하려 다가가는데 갑자기 그놈이 쓰고 있던 안경을 집어던지더니 (ㅆㅂ봉인해제ㅡㅡ)

오열을 해댐

지금 생각하면 졸라 웃긴데 당시나는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라 급당황함

결국 우리 모두를 달래기 위해 카페로 자리를 옮김

 

좀 진정이 된듯한 (혹은 연기가 끝난듯한) A는 나에게 갑자기 ㅈㄹ해서 미안하다고 함

그래서 나도 적당히 사과함

A는 자기가 이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함

아버지는 sky경영학과 졸업하시고 대기업에 다니면서 잘나갔었는데 명퇴당하고

지금은 ㅈ만한 세탁소 운영하면서 근근히 먹고살고 있다는둥

내가 집안의 가장이라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면서 열심히 할거라고 함

그러면서 자기는 잃을게 하나도 없다더군

간단히 얘기하면 감성팔이 시전한 셈임

당시 분위기+상황+나의 호구스런 판단력이 적절하게 합쳐져 나는 적당히 위로해줌

그리고 나는 둘에게 이일 안하겠다고 정식으로 말함

애시당초 나는 이 둘에게 금요일까지 회사 알아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목요일부터 둘이 자꾸 나보고 같이 일하자고 징징대서 나도 얼버무리다 결정을 빨리 말하게 됨

 

금요일이 됨

둘은 나의 효용가치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는지 이전과 같은 떠받들기는 사라짐

그리고 아까 우리테이블에 왔던 체대나온팀장 있지 않음?

그날은 그넘이 유난히 나에게 ㅈㄹ을 해댐

아까 내 희망직장이 공무원이었다고 말하지 않았음/? 그소리를 팀장에게도 했더니

공무원 얼마나 버냐면서 대놓고 내 꿈을 짓밟는 망언을 해댐

그러면서 이 회사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나를 디스해대는데

나는 이 일이 적성에 안맞는다고 말함

그러자 팀장놈이 정색빨면서 너가 인생 헛산거라면서

일에맞고 안맞고가 어딨냐고 함

아니 그럼 진로적성검사는 도대체 왜있는건데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옴

그러면서 장장 1시간 반동안 나를 몰아세우면서 갈굼

 

팀장놈이 자리를 뜨고 내가 불만섞인 투로 말하니까

둘이서 팀장 쉴드를 쳐댐 다 너 잘되라고 한 소리라고

 

그날도 퇴근을 하려는데 아까 그 팀장놈이 따라옴

날 따라오면서 계속 날 설득시키려 함 끈질긴새끼

그렇게 셋이 방에 들어왔는데 아까 그 팀장놈이 방에 놀러오겠다고 키다리에게 연락을 했나봄

 

이번에도 나를 타겟으로 잡고 열심히 갈궈댐

나는 빡쳐서 그놈 얼굴도 안보고 건성건성 대답함

팀장이 그걸 꼬투리 잡아서 요즘 젊은 것들은 예절도 없다면서 나를 또 갈굼

그러면서 또 인생 대충대충 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된다면서 일장연설을 작렬함

아니 지는 얼마나 열심히 살아서 다단계에 빠졌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장정 셋을 동시에 상대할 힘이 나에게는 없어서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되도않는 설교를 두시간가량 한 뒤에 팀장은 부들부들거리며 집으로 돌아감

 

저녁을 먹으로 셋이 밖으로 나옴

키다리가 나에게 소개시켜줄 여자가 있다면서 부른다고 함

그 여자는 팀장급 여잔데 나를 며칠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오오미 소름돋네 ㅅㅂ

어쨋든 고기를 먹고 술집에 약속을 잡고 술집으로 향함

술집앞에서 셋이 기다리고 있는데

나랑 몸무게가 비슷해보이는(참고로 당시 저는 170/67입니다 마른편 아녜요)퉁녀가 earthquake를 일으키며 굴러옴

넷이 술집으로 향하고 이 돼지녀가 내 옆자리에 앉더니 온갖 아양을 떨어댐

ㅅㅂ개맨붕상태에 빠진 나는 영혼없는 리액션을 취함

그러다 갑자기 A와 키다리가 자리를 같이 비우고 나와 돼지녀만 남게 됨

 

돼지녀는 나에게 A의 행태에 대해 대신 사과함

그러면서 나에게 또 자기 인생 이야기를 시전함

이쪽 동네 사람들은 감성팔이+선동이 종특인가봄

그러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달라고 나에게 부탁함

내가 그 부탁을 들어줬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알겠다고 하고 술집에 이어서 노래방 으로 이어진 외출은 그렇게 끝남

 

담날 나는 자취방을 나서서 무사히 금의환향하는데 성공함

 

처음 며칠간은 화도 안났음 진짜로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는거 있지 않음?

내가 그랬던거임

지금도 그일을 생각하면 빡침 개빡침

 

나중에 몇달이 지나서 말년휴가를 나온 친구 C에게 내가 겪은 일을 말해주었는데

C가 전역하고 나서 A와 같이 알바를 하게 되었나봄

그니까 A도 결국 다단계에서 나오긴 했나봄

거기에는 고1때 나와 A와 같은반이었던 E도 일을 하고 있었는데

A가 한달만에 사장 통수치고 알바에서 도망쳤음

사실 A와C를  E가 꽂아준 거라서

E의 입장이 졸라 곤란해지면서 E가 완전 빡쳐있었음

그러다 C가 E에게 내가 겪은 일을 말해주니까

E가 격분하면서 나에게 연락을 하면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음

담날 나, C, E 셋이서 술마시면서 내가 겪은 얘기 다해줌

E는 졸라 분노했고 C넘은 애가 착해서 그런가 크게 욕하진 않아씀

 

두 달 후에 군바리친구B가 휴가를 나왔는데 내가 걔에게도 내 이야기를 해줌

B졸라 당황스러워함

내가 A를 졸라 까대니까 졸라 맞장구쳐주더라

 

해가 바뀌었지만 나는 아직도 A를 용서하지 않음 앞으로도 그럴거고

번호 지우고 톡 차단하고 내 친구들에게 A랑 놀지 말라고 열심히 떠들고 다니고 있다

C가 자꾸 A랑 엮이는 상황인데 난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특단의 조취를 취할 예정임

그리고 A는 법의 범위에 걸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내가 제대로 조져놓기로 다짐함

방법같은건 딱히 떠오르는건 없는데 A는 상대를 한참 잘못 골랐음ㅋㅋ

두고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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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거 한번에 쓰려니까 스압이 ㄷㄷ하군요

미천한 졸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들한테 입으로 썰풀려는것보다 이게 더 설명이 잘되는듯한?그런 느낌이드는군요

결론은 조심하라는 거예요

쌩판 남이 사기치는 건 아닌것 같아요 안면있는 사람끼리 속이는 듯

그리고 전역한지 얼마 안되신분들 대학 신입생분들 진짜 조심하세요

단언컨대 그들에게는 당신들이 가장 완벽한 타겟입니다

이런 얘기 보시고 이거 속는놈이 ㅄ이라면서 절 욕하실 수도 있어요

이해합니다 제가 안겪고 이런글을 봤다면 저도 그랬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진짜 조심하셔야됩니다 진짜로요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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