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개 엔달 이야기..
늠름한 모습의 엔달
엔달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독립된 생활을 돕기 위해 훈련을 받은 안내견입니다.
처음 파톤씨를 만났을 때 엔달은 1살이었습니다. 엔달은 집에서, 외출할 때, 일터에서 등 어디에서건 파톤씨와 함께 했고, 부상 이후 엄청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절망감을 겪은 파톤씨가 그것을 극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가장 충실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파톤씨는 엔달을 처음 만났을 시점의 일을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내가 말을 못 해서 엔달과는 수백개의 신호로 소통을 했거든요. 머리를 만지면 모자를 가져 오고, 얼굴을 만지면 면도기를 건네주고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서로 말없이 지내던 어느 날, 내가 '끙'하고 소리를 냈더니...엔달이 너무나 흥분해 날뛰었지요. 의사들은 불가능하리라 했지만, 엔달 덕분에 나는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엔달은 장애인 안내견으로 훈련을 받았지만, 그런 사고에 관한 훈련은 못 받았어요. 그때 나를 위해 한 행동은 완전히 본능적인 것이었지요."
2001년 어느날 파톤씨가 호텔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에 받혀 휠체어에서 넘어졌을 때,
엔달은 매우 침착하고 또 정확하게 움직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주인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당겨 옮겨놓고 휴대전화를 얼굴 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파톤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한 후, 길가로 나와 행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주인의 목숨을 구해낸 것 외에도 엔달의 재주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엔달은 파톤씨를 대신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뽑아주고,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골라줍니다.
또 버스를 탈 때 대신 요금을 내주고, 세탁기를 돌려주기도 합니다.
앨런 파톤씨와 엔달
이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리고 충성심이 강한 엔달의 이야기는 영국 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달인 영국 애견신문 <Dogs today>에 의하여 밀레니엄의 개로 선정이 되었고,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s: 병든 동물 치료 협회)가 지정하는 "용감한 동물상"의 첫 금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엔달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안내견이 되었지만, 선천적으로 앞다리 연골이 약한 장애를 지닌 개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훈련 초기에는 엔달이 과연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했지만, 전문적인 훈련과 식이요법을 통하여 세계 최고의 안내견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엔달은 주인인 파톤씨와 13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후, 몇 년 전인 2009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년의 엔달
그리고 엔달의 이야기는 BBC 다큐멘터리와 <ENDAL – How One Extraordinary Dog Brought a Family Back from the Brink (벼랑 끝에 섰던 우리 가족을 구해준 특별한 개, 엔달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도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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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함께 집을 나서는 도우미개의 마음은 아마도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바깥에 나온 엄마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공장소에서 도우미개를 만났을 때 이 자리를 떠나라고 소리지르거나 개에게 함부로 대하는 행위는, 설령 그들이 개를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용납받지 못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도우미개는 그저 '개'가 아니라,,그들이 돌봐야 할 주인들의 눈과 귀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몰상식한 행동 이외에도,,도우미개가 귀엽다며 주인의 동의없이 만지거나 간식 등을 주는 행위 또한, 도우미개가 하는 일을 방해하여 그 주인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도우미개 앞으로 다가가 큰 소리를 내거나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그저 멀리서 도우미개들을 기특해하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것으로 만족해주세요..
도우미개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강아지들을 돌보아 주신다거나(퍼피워커) 혹은 은퇴한 도우미개를 입양하여 그들의 말년을 행복하게 해주시는 것은 더 적극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훈련받는 약 1년여의 기간과 은퇴 후 생을 다하기 전까지의 짧은 기간은
도우미개들이 온전히 누군가의 '반려동물'로서 재롱부리고 작은 사고도 치며 살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