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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무기력하고 제자신이 한심해요.

173/27 여... |2014.03.06 17:56
조회 349 |추천 0

20대초반에 판 많이 봤는데, 오랜만이네요. 원래 글쓰거나 댓글조차 안다는데 너무 답답해서 푸념식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2012년에 모 대학교를 졸업한 27살 여자입니다.

이름있는 학교지만 캠퍼스였고, 전공도 살리지 못하고 그냥 졸업장만 남았을 뿐입니다.

 

 

대학교 3학년까지 다니고 2년간 휴학을 했었습니다. 큰언니와 함께 지내면서 학원강사, 초등학교 인턴교사, 과외 등을 하며 지냈고 복학 전 GTQ1급 자경증을 땄습니다.

(복학 전 이라서 나름 의욕이 있었나봅니다.)

그후 복학해서 1년 학교다니고 2012년에 예정대로 졸업을 했습니다.

 

 

제가 능력이 없어서 졸업 후 바로 취직하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졸업 후 유학을 가려했는데, 부모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선지 못가게되었네요. (이때부터 의욕이 떨어진걸수도....핑계지만요)

 

 

그래서 졸업 후 10개월간? 언니가 일하는 피OO그O 에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부모님댁은 섬이라서 들어가기 싫었던 것도 있고, 제가 큰언니랑 사이가 많이 좋아서 함께 있고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만두기전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너무 힘들게 일하는바람에 언니와 저 모두 지쳐, 다 털고 다른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작년 10월에 보증금500/월세40 (2년) 인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지내고있습니다.

(형부,언니,조카 랑 살고 있는데, 형부는 중장비를 하셔서 2주에 한번씩 주말에 오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사오고 바로 직장생활을 했어야했는데, 언니와 저 둘다 구하지 못해 2~3달간 백수신세였다는겁니다.

 

 

저는 12월 중순에 겨우 직장을 구해, 지금 법률사무소에 다니고 있구요

원래 언니는 부탁받아둔 자리가 있어서 3개월간 기다린 것이었는데, 그것이 지금은 잘못되어 2월에서야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놓인 상태입니다. 쓰고보니 제가 더 한심하네요.

 

 

 

 

언니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언니는 무척 예민한 사람이라 한번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져눕는 스타일입니다.

믿었던 직장은 무산됐지, 동생이라는 건 능력도 있으면서(언니 생각입니다) 게을러빠져가지고 백수로 쳐 놀고 있고,,, 겨우 직장 구했어도 월급도 적은데 다른 것도 해볼 것이지.. 등등

(언니는 제가 저녁시간을 활용해 초중학생 과외를 하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아침잠이 엄청나게 많고 게을러서 통통을 넘어 지금 엄청나게 뚱뚱합니다.

키가 커서 그정도까진 안보였지만, 점점 심각해지네요.. (운동해야지요)

 

 

과외에 관해선,,, 제가 2년간 과외경험이 있긴하지만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학원,학교,과외에서 더 질린것도 있지만 학원의 실체도 알고 있으니...

과연 제가 가르쳐서 이아이가 잘될까? 라고 고민합니다. (언니는 뭐하러 그런 고민을 하냐고 하지만...)

제가 그 아이 인생에서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건 신경쓰지 말라는건 용납이 안됩니다.

 

 

제가 돈이 급한건 사실입니다. 법률사무소는 100만원밖에 안되는데다, 백수였던 몇개월때문에 지금 재정상태가 엉망이거든요. 거기다 월세도 40이라 쓸 돈도 없습니다.

무슨일을 해서든 돈을 벌긴해야합니다. 단기간에 고수익...과외가 답이긴 하지만, 맘이 안내켜요.

 

 

 

출퇴근은 걸어서 하는데 편도 20분정도입니다. 걸어다니며 오만생각이 다 납니다.

나 왜 이러고 사나, 너무 한심하다. (지나가는길에 있는 가게를 보며) 저 사람들은 얼마나 벌까, 원래부터 저 일을 하고싶었나? 등등...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꿈이 없습니다.

어려서야 이거 하고싶다 저거하고싶다 있었겠죠.

지금은 그저, 아 먹고살긴 해야하니 공무원시험공부 해야겠다. 이러면서 9급공무원 접수해놓고 책 구입 해 독학중입니다. (건방진 발언이긴 하지만, 이거라도 안하면 부모님이 끌고 가실 판이라)

그것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법률사무소라서 법원,검찰 들락날락 하다보니, 아 이쪽 괜찮겠다- 싶어서 검찰직 접수한겁니다.

 

 

이래저래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퇴근하면 조카에게 짜증만 내고, 올해 5학년이 된 여자조칸데, 얘도 사춘긴지 엄청난데, 저랑 부딪혀서 지금 일주일째 사이가 안좋습니다.

어린애한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한번 말해선 듣지도 않고 반말 찍찍하고 하...

언니가 요즘 유독 저에게 독하게 말하고 툭툭 내뱉는게 서운해서 조카에서 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극 주려고 일부러 더 한다는 건 알지만, 요즘은 그게 비수가 되기도 하고, 조카가 저한테 못된것만 배운다고 형부랑 이야기하는 소리 듣고 더 울컥하기도..)

 

 

 

 

퇴근하고 하는 거라곤, 책 조금 보고, 스마트폰으로 소설봅니다. (유일한 취미인듯)

사교성이 없어서 주변에 아는사람도 없고, 근처에 친구도 없고, 티비도 안보고, 술,담배도 안합니다.

 

 

이번주부터 공원에서 한시간정도 미친듯이 빠르게 걷기 시작했습니다만, 화풀이용이라,,,,에휴

하고싶은것도 할수있는것도 없고, 그저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져 스트레스만 쌓이는것 같아요.

 

 

 

결국 운동해서 살빼고 자신감을 찾는 방법밖에 없으려나요?

아니면 취미를 가져야 할까요?

 

 

제 자신을 채찍질 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서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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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면 머릿속이 정리될까 해서 무작정 두서없이 이것저것 문맥 신경 안쓰고 막 썻는데,,,

 

진지하게 잘 새겨듣겠으니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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