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문대생이에요,
전문대에서 정말 많은일들이 있었죠.. 이이야기는 저한테는 걍 웃고 넘어갈 이야기지만
멋대로 나에대해 지어내서 소문낸 애들에게는 .. ㅋ 글쎄요.. 나중에 풀게요.
ㅋㅋㅋㅋ
사주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그때의 제 사주는 죽을수밖에 없는 사지로 몰린 운명이었다네요..
살수있는 희망 한줄기도 없는 그런..
여하간 이건 덮고.
조기취업을 하게되어서 마지막 학년 2학기때는 대학을 야간반으로 다니며 일을했죠..
어느정도 익숙해졌을쯤 야근도 많아지는 중의 어느날 일이 빨리 끝난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의 위치에 공원이 하나있었는데 그날따라 버스를 타고 공원에서 내렸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초중고가 같이 있는 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가다가 큰길가기전에 골목으로 꺾어서 4거리골목을 한번지나 들어오는 곳인데.. 하필 그렇게 오지않고 음악에 취해 골목골목으로 돌아왔었죠...
무당집 점집이 많지는 않은데 비스무리하게 향도 피우고 대문에 한자로 뭔가 적어서 대문에 붙여놓은 집이 있었어요. 그 근처로는 잘 가지도 않는데 왜 그날 거길 갔을까..
보름달이 참 작게 느껴졌던 저녁이었습니다.
그 점집비스무리한 큰집 대문을 지나는데 도깨비를 본거같았아요,,
설마 도깨비겠어?
했지만 근처에 사람도 없고 간간히 오가던 차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자 진짜 그 일분 일초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등뒤에서 으히히 하는 소리와 함께 바람이 막 다가오는듯한 소름돋는 느낌에 그자리에서 주저앉았지요..
음악을 듣는데 그 음악마저도 뚫고오는 소리에 내 망상이라 생각하고 음악을 끄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러다 발목을 삐끗했지요..ㅠㅠ
못걸을정도는 아닌데 얼얼하더군요..
때마침 일마치고 온 언니가 몸이 찌뿌둥하다며 불가마 가자도 하더라고요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뜨끈히 지지고 싶던 우리는 불가마를 향해갔습니다.
가운을 입고 불가마 시설로 들어와서 찐달걀과 물로 허기를 막 달래는데 10시도 안됐는데 두 남자 손님이 싸우시더군요..
그리고 그때 봤습니다.
긴머리 찰랑이며 들어오는 그놈을.. 저만 봤다생각해서 언니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너도 봤어? 아까 그 대가리? 라고 언니가 그러더군요..
너무 무서워진 저는 언니와 소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문을 여는데
히히 나랑 내기하자 이기면 내가 갈게
하는 굵직하면서도 여린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겁에 질려 막 소금방으로 들어갔는데 언니도 얼굴색이 안좋더군요..
뭔소리 못들었냐며 이상한 소리 안들렸냐며 묻는 언니에게 제가 들은 것을 말해주고
집에 오기전에 봤던것을 말했죠..
아무래도 나한테 도깨비비스무리한 게 붙어왔나보다고 하더라고요..
소금방에 있으면 괜찮겠지했는데
밖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금방에는 발길도 안하고 창밖으로는 우릴 째리는 대가리가 서성이더라고요
맘같아선 사우나에서 나가고 싶었는데 뭔오기가 발동한것인지 계속있었어요
그나마 소금방에 불을 다시 때야하는 시간이었는지 그리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 하더군요..
얼마나 있었을까.. 밖에 검은머리 휘날리며 두눈에 쌍라이트키고 날아다니는 대가리가 안보이길래 나갈까싶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한 아주머니와 함께 그 대가리가 들어왔습니다.
진짜 이제부터 대결시작이구나 싶더군요
누가이기나 한번해보자 내가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언니에게 그냥 나가자고 했는데.. 언니는 독했습니다
그리고 소금방의 온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고 있었어요
진짜 죽겠다 싶었는데 그때 그 아주머니가 나가면서 대가리도 우릴 째리며 나가더군요....
살았다 싶어서 그 아줌마 나간후에 10초 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2시간을 있었습니다.
만약.. 소금방 온도가 높았다면..ㅠㅠ 아찔합니다.
그리고나서 끝났겠지 싶어 잠시 쉬다가 황토방에 갔죠..
아무도 없어서 올래를 외쳤으나... 이번엔 아저씨 한분과 함께 그 대가리가 들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건.. 그 대가리는 왜 사람을 통해 들어와야 했을까에요..
황토방이 들어갈때 50도쯤 됐는데 있다보니 숨막히더군요 진짜 너무 나가고 싶은데
그 놈 웃는 얼굴이 너무 싫어서 애꿎은 아저씨머리 위에서 우릴 보며 웃는 그 얼굴이 너무 싫어서
참았습니다.
사우나 가기 며칠전에 서점에서 산 요가 책에서 몇동작을 익혀놨었죠..
핫스파요가 저리가라 하며 요가동작을 하기엔 기운딸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았아요..
그렇게 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다른분이 들어오셨더군요..
아 왜 안나가는지 정말 미칠것같았아요..
기도했죠.. 제발 살려달라고... 여기 역사하는 흑암권세는 떠나가라고
간절한 기도덕분인지.. 아저씨와 함께 그 대가리가 나갔어요....
황토방에서 나온후 얼음방으로 마구 달려갔습니다.
온몸이 빨갛더군요..
그러다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도깨비 이야기가 생각났죠.
언니랑 같이 이야기 하다가 도깨비는 삼3판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다음번엔 한번 져줘야 할것같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다시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사우나 배틀을 한거에요
만약.. 술먹고 싶다고 술먹었다면... 아....................................
언니와 간 사우나는 막이 유명했어요
막이라고 부르는 불가마죠.. 엄청 뜨거워서 널려있는 거적대기쓰고 수건으로 얼굴감고 들어가야
저는 5분 겨우 버틸수 있더라고요..
그 곳에 들어가기로 했고.. 결국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그 대가리가 다른 사람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 정말 참을수없어 언니가 먼저 나가고 제가 나가는데 뒤에서
엄청난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문을 열며 뒤를 돌았는데
그 사람은 눈을 감고있었지만 그 앞으로 나온 얼굴은 무시무시하게 부라리는 눈으로 날 쳐다보며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더군요..
사우나를 너무해서 내가 실성했구나 했지만..
언니도 들었데요.. 화장실에서......................... 찬물로 얼굴씻는데.... 등뒤에서요
그렇게 배틀이 끝나고 시계를 보니 축시를 지나 4시 20분이 조금 안되있더군요..
정말.. 그땐 무슨정신으로 버틴걸까요..
만약에 다 졌다면.........................어떻게 됐을까요..
별별일을 다 겪는것 같습니다. ;;;
그 대가리는 어디서 온걸까요.. 분명 제가 그 집앞에서 본 것은.. 도깨비였는데
찜질방에서는... 대가리였어요..ㅠㅠ 너 정체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