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에는 브금을 못올리니 브금까지 듣고 싶으신 분들은http://ghostism.co.kr/spooky/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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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쉬는 날이지만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회사에 나왔다.어서 마치고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끝내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이런, 서둘러 집에 가야지.이윽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우리 부서인 10층에서 내려오던 중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다.조명도 꺼져 어두워졌다.아무래도 정전 같다.
엘리베이터에 창문도 없고 비상등도 없다.완전한 어둠 속이라 벨조차 누를 수 없다. 조금씩 초초해졌다.
핸드폰을 꺼내 핸드폰 액정으로 주변을 살폈다.알림벨을 찾아 눌렀지만 소용이 없다.정전이라 그런가.
실망한 채 돌아서는 순간,
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조작판 반대편 모퉁이에 누군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긴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나 외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있을 리가 없었다.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더 두려웠다.예상치 못한 출현에 반대편 모퉁이로 도망친 채 움직일 수 없었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시선을 돌릴 수도 없었다.
단지 속으로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라고 빌 뿐이었다.
'소리도 내지 말아줘.제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줘.'
이윽고 핸드폰을 닫았다.혹시라도 핸드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으로 그녀가 날 보기라도 할까봐.
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졌다.그녀는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었다.내 몸은 점점 굳어지고 식은땀이 절로 났다.
갑자기 그녀가 움직였다.등을 돌린 채로 엘리베이터 조작판으로 가기 시작했다.걷는 게 아니라 미끄러지듯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내 입에서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삼켰다. 이윽고 그녀는 조작판 앞에 섰다.손을 들고 꼭대기 층 버튼을 눌렀다.
어두웠지만 그녀의 손이 상처투성이인 게 보였다.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몇 층에서 떨어질까요?"
그녀의 얼굴은 산 사람의 것이 아니였다..
상처 투성이에 두 눈은 빠지고 없었다.
"으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순간, 조명이 켜졌다.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정전이었는데, 지금 괜찮습니까?"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나는 무사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여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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