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8의 이혼녀입니다. 우선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남자를 만난건 작년 5월입니다. 그는 저보다 4살 연하이고, 저의 이혼, 그리고 남친의 과거 연애사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둘은 친구같이 알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고백을 빋았고...받아드리긴 했지만 처음부터 저는 이남자가 저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럴때 괜찮다며 자신있다고 늘 당당하게 말해주며 저를 안심시키곤 했지요.
그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적당한 유머도 있고. 하지만 그의 가정사는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아버지의 주사와 폭행. 그로인한 어머니의 상처. 부모님의 이혼. 여동생조차 왠 정신못차리는 남자와 동거중. 여동생은 엄마명의로 대출받고 연락두절입니다.
반대로 저희집은 완젼 혼연일체 가족입니다. 그는 이런 저희 가족을 부러워했고... 전 그에게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잘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추석 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절 보시고는 여동생과 닮았다며...우리집 식구가 될 것 같다며... 너희 둘만 행복하면 된다며... 좋은 말씀만 해주셨읍니다. 아무래도 저의 이혼을 모르시는거 같아서 말씀드리라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하시며 만나지 않기를 권고하셨습니다. 그 후 남친은 한달정도 마음 아파하다가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은데 어머니의 눈물에 어쩔바를 모르겠다며.
이때는 제가 잡았습니다.
그리고 몇달을 잘 만나왔습니다. 장거리 연애지만 주말이면 만나고. 이곳저곳 잘 돌아다니고.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그는 제게 뜬금없는 이별을 통보해왔습니다.
그것도 카톡으로.
단하루도 연락안한 날이 없던 그가 일이 너무 바쁜지 3일정도 연락이 안되길래 서운해서 찡찡댔습니다. 연락좀하라고.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냐며.
그는 요즘 정만 바쁜시기입니다. 새벽 2시까지 일하고. 밥은 햄버거도 다 식은걸 먹을정도로 바쁜시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며칠씩 연락이 없는건 너무한거 같아 찡찡거렸습니다.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 했어. 밥도 손님있는데 옆에서 급히 먹었고 화장실도 뛰어다녔어. 연락 못해서 미안해. 그런데 오늘은 더 미안한 말을 해야할꺼 같아. 우리 그만 헤어지자. 내 마음이 식은거 같아. 그래서 너랑 잠자리도 잘 안된거 같아. 마음도 없는데 너만나서 잠이나 자는 내자신도 싫어. 헤어지면 니가 얼마나 힘들어 할지 잘 알아서 그동안 미안해서 말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물어봐도 이건 널 더 힘들게 하는 일인거 같아.
넌 잘못한거 없어.
잠시는 힘들겠지만 괜찮아질꺼야. 좋은 남자 만나.
연락하지마. 연락해도 바빠서 못 받을꺼야.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만나면 욕이나 해줘
이렇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전 그래. 그만하자... 짧은 답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폐인이지요. 부모님 앞에서 울고... 일하다 울고... 운전하다 울고... 밥 생각은 나지도 않네요.
전 이혼하고 7년동안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서 연애도 안했습니다. 그러나 이사람이 너무 진심으로 고백하기에 두려웠지만 다시 한번 믿어보자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한켠을 내주고 진심으로 믿었는데...
한편으로는 찾아가 매달리고도 싶고,
연락도 해보고 싶은데...
얼음같은 소리만 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살아지겠죠.
제 이혼이 모든것의 발단이였겠죠... 그는 나를 사랑하긴 했던걸까요... 그저 연상의 이혼녀에 대한 호기심이였을까요...
아무것도 정리 안되고. 이젠 눈물도 나지 않네요.
돌아올꺼 같나요... 정말 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