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8년가량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연애가 길다보니 결혼얘기가 나오면 확답없이 2~3년 뒤에 자리가 잡히면 하고싶다고 한 남친의 말에 결혼생각이 없으면 이렇게 사귀지 말고 헤어지자. 생각을 확실히 말해달라 등등 했었는데
2-3년뒤에 할거야. 라고 해서 그 3년뒤가 올해가 되었어요.
솔직히 말로는 자리를 잡고 싶다고 했는데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던 마음은 없는거 같았어요.
그거때문에 자존심도 좀 상했었죠. 제가 먼저 말 꺼내고 했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당시엔 많이 좋아했고, 남자친구의 조건이나, 성품들이 남편감으로 괜찮다 싶어서 제가 당시에 먼저 결혼얘기 많이 꺼내고 졸랐었거든요 ~
올 겨울로 서로 얘기하고 아직 상견례는 하지도 않고 프로포즈도 안받은 상태입니다.
오랜 연인들은 주로 .. 물 흘러가듯 결혼 하게 되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싫어서
우리끼리 확실히 프로포즈던 뭐던 약속을 하고, 부모님께 말씀 드리자 했었어요.
그런데 올해가 되니 마음이 달라지네요 ....
그렇게 하고싶었던 결혼인데, 진짜 이사람과 결혼해서 30년을 산다고 하니 두려워 져요.
저는 8년동안 정말 바보같이 연애 했어요.
클럽도 한번 안가봤고 술자리에 친구가 남자라도 데려오면 그것조차도 굉장히 미안해 할정도로..
남자친구가 정말 바빴던 시기가 있는데
항상 이해하고 , 또 이해하며 그렇게 연애를 했어요. 한번은 그런 제가 너무 불쌍해서 헤어지자고 한적도 있었죠.
물론 남자친구도 비슷하게 해주었기에 오래 만났죠 ..
헤어질뻔한 위기도 많았지만 도저히 못헤어지겠더라구요. 일주일정도 시간갖으면 미안해 지고.
서로 잘 해야지 해서 다시 만났구여 ..
묵직하고..믿음가고 돈잘벌고 , 잘해주는 사람이지만
다정한면이 좀 떨어지고, 너무 현실적이에요. 저는 약간 감성적인데 이부분이 좀 안맞고
그러다 보니 일상적인 대화만 하고 진지한 대화라던가 그런면에서 너무 서툴고 말이 잘 안통하는 남친;;
저를 소중한 존재가 아닌 투명취급하며 제 앞에서 선자리 들어오니까 빨리 결혼하라는둥
전화 늦게받았더니 늦게받아서 뭐라고 할라 그러시지를 않나 ..
이제 전화 안할거니까 이제는 니가 하라는 ..둥 ......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가는건 생각이 없는거라며 .............-_- 하는 그 가족의 분위기.
그리고 집문제도, 너무나 당연하게 그쪽지역으로 알아보는 남자친구도 열받구요ㅋㅋㅋㅋㅋ
남자친구만 아니면 시부모님은 정말 꽝같아요. 남자친구가 그래서 부모님하고 사이가 매우 별로인데. 부모님께서는 저한테 그렇게 전화 하셔서 남자친구의 안부를 물으며 같이 저녁먹게 오라고 하시고 그래요. 자기 아들한테는 말 안하고 저한테 ,ㅡㅡ
그 동안은 다른사람 만나봐라 이런말 다 흘리고 지나갔는데,
갑자기 문득.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
사실 판보면 시부모님땜에 고민많이해도 예랑이 보고 결혼하시는분들 많잖아요
저도 그정도의 흠은 누구나 있다 생각하고 하려고 했는데..
이런마음으로 결혼하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한다는거 자체가 결혼에 망설임이 있는거니까여 ....
주변보면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다기 보단 때가되서, 옆에 있는 사람이랑 하게되는 경우가 대다수 같은데 ..... 이런거 조차도 싫어지구요 .....................ㅠㅠㅠㅠㅠ
솔직히 오래 만나서 헤어진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것 같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남자친구가 부모님하고 사이가 많이 안좋아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라고 얘기도 못하겠어요.
헤어지게 된다면 어디까지 얘기를 해야할지....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분이 있나요 ..?
이런 마음을 속에 가지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웃기 힘들더라구요 .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