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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언젠가 툭 터놓고 소리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랬어

내가 몇년간 담고살았던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엄마한테 다 소리지를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 엄마도 참 모순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겪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고 그랬잖아. 엄만 내가 겪었던 걸 그대로 겪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날 밖으로 내몰수가 있었어? 나랑 해결을 보자는 사람들이 하나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고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건 어떻게 생각해.



내가 명백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다는 거야. 분명히 기억하는 건 엄마는 절대 내 말을 맞다고 해 주는법이 없었어. 얘가 나한테 이래서 나도 이랬어요. 하면 니가 그렇게 당할짓을 했겠지 라고 했던 거 아직도 기억해. 내가 항상 엄마한테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던 건 엄마라도 날 이해해 주고 다독여줬음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어. 백번이고 천번이고 엄마가 한번쯤은 그래주겠지 하고 생각했어. 나더러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라다며. 정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내가 무릎꿇고 빌길 바랬어?



학교 선생님들이 혹은 친구 부모님들이 달라진 시선으로 날 볼때 기분이 어땠는 줄 알아?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할 때 어른들은 들으려고도 안 했어. 난 트라우마 없이 깔끔하게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입만 열려고 하면 눈물이 나와. 내가 가장 힘들 때 내 곁에 있어 믿어주고 붙잡아 준 건 엄마이길 바랬는데 아무도 아니었어.







그동안 나를 키워주고 아껴준 것에 대해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 언젠가는 내가 앞에 서서 엄마한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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