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이고
여자친구는 궁합도 안본다는 네살 연하입니다
어린 나이에 치기부린다 하실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긴 시간을 같이 보냈고
좋을 때 싫을 때 다 지내보고
서로 할만큼 실수도 하고 바로잡기를 수차레
이제는 견고한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성숙한 여자친구는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고
솔직히 차가울만큼 이성적이어서
가벼운 말은 절대 안합니다
그런 여자친구가 얼마전
방을 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거를 하면 어떠냐고 하는겁니다
매일 봐도 질림없는 탓에 만나는 횟수가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인데 그러면
데이트 비용만 영화를 보든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기본 한달 몇십만원은 훌쩍이니
그 돈은 경제적으로 너무 낭비가 아니냐
결혼까지 이미 약속하고 진지한 사이인 걸 서로 믿지만
지금 경제적인 여건이나 여러상황들이 결혼은 무리.
하지만 결혼해 살만큼 매일 같이 있고 싶고
참기 힘들만큼 보고싶은 마음이 둘 다 힘들게하니
동거가 현명하지않을까 하네요.
저야 어려울 수 있는 말
진지하게 말해주는 게
제 지갑사정이나 좋아하는 마음을
다 깊이 생각해준게 느껴져 고맙고 좋지만
여자친구에게 그런 말까지 하게 만든 현실적으로 무능한 스스로에게 화도 나고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조금 떨떠름하게 나는 좋은데..라고 끝을 흐렸더니
여자친구도 민망한지 싫은거냐며 사랑이 식었군하며
장난으로 대충 넘어갔지만 집에와서 계속 신경쓰이네요.
외국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고
제 주변에도 동거라는 건 심심찮게 보이는데
좋은 점이 많은만큼 힘든 점도 많겠지만
여자친구도 경솔히 내뱉은 말은 아닌 것 같고...
동거라는 거 정말 서로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