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 그건 다름 아니라 ‘삼다(三多)’ 방법입니다.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하라(多商量). 여러분들이 실망해서 “에게게”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실, 저 중국 시인 구양수의 구태의연한 처방법입니다. 그러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놓고 이른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를 통해서 약간의 수정과 보완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우선 그 순서를 다독, 다상량, 다작으로 고치십시오. 그다음으로는 노력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다독4, 다상량4, 다작2의 비율이면 아주 좋습니다. 이미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을 많이 읽으십시오. 그다음에 읽은 시간만큼 그 작품에 대해서 이모저모 되작되작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문학도는 그 순서를 거꾸로 하거나, 한 가지를 경시해서 일을 그르칩니다. 어서어서 작가가 되고 싶은 다급한 마음에 많이 쓰고, 적당히 읽고,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마음 급함이 글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소설가가 되는 것도 오히려 더디게 방해합니다. 그 절실한 가르침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말씀에 있습니다.
‘바늘허리에 실 매어 못 쓴다.’
‘첫술에 배부르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이것은 글을 잘 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면서 유일한 방법이고, 또한 첩경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라! 이 권유와 충고는 백 번, 천 번, 만 번을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있으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으면, 작가로서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은 욕망이 있으면 그 세 가지 일깨움을 당신의 영혼에 아로새기고, 가슴 한복판에 화인처럼 찍으십시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날마다, 바보처럼, 미련퉁이처럼 실천에 옮기십시오. 그러면 문학의 여신은 뜻밖에도 빨리 여러분을 찾아올 것입니다.” (47p~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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