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일면식도 전혀 없는 모르는 분들인데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내일처럼 함께 가슴아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댓글하나하나 읽으며 힘도나고 눈물도 떨구고 그랬네요 ㅠㅠ
댓글보며.. 외동분들이 써주신 글보고 많이 이해하게됐습니다.
미처몰랐던 부분이 많았어요..
어제 글을 한차례 올렸었는데.. 그저 그건 저의 넋두리이고..
더 중요한 문제..
어제 남편이랑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았는데..
남편이 우울증인거같아요.
의욕이없고.. 그저 저에게 피해를 주는것만같대요.
결혼하고 우울증이 온거는 아니고..
군대에서 좀 괴롭힘을 받고,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하더라구요.
그때 많은 상처가 자기에게 남아있고.. 극복해야한다 생각은 들지만,
한번 빠져들면 좀 헤어나오지못하는 외골수적 성격입니다.
내려놓는게 너무 힘이든대요..자꾸 그생각이 지워지지않고..
결혼전에는 몰랐던 사실이예요..
본인도 어느정도 극복한줄 알았고, 결혼하고서는 더 열심히 행복하게 지낼줄 알았답니다.
솔직히 저도 너무 힘든데.. 남편도 너무 안쓰러워요..ㅠㅠ
시어머님도 그러시고 고집이 엄청 쎄서 한번 아니다싶은건 절대 안하는 타입입니다.
병원은 절대로 가기싫다하는데..
어떤방법으로 남편을 설득해서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생각보다 좀 심각한거같네요..
어찌하면 좋을지 막막합니다..ㅠㅠ
우울증 치료는 어찌해야하고, 어떤방법으로 접근해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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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판을 보며 공감가는것도 말도안된다 하는것도 많았는데..
각설하고, 고민이 생겨 많은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결혼3개월차 .. 남편과 저는 31살 동갑입니다.
저는 1남2녀중 막내. 남편은 외동아들입니다.
연애기간은 1년이 채 되지않았구요..
무슨정신이었는지.. 일사천리로 결혼하게되었습니다.
결혼전에는 달콤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는데..
결혼하고 2개월접어들며 부쩍 싸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정확히말하면 싸우는것은 아니고, 성격차랄까요?
결혼은 했지만 아직 서로에 대한 부분 모르는게많은거같고..
남편이 결혼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거같습니다.
시부모님도 남편에게 막 터치하는 스타일이 아니시고.. 그동안 혼자 그냥 외롭지만 원래 그래왔던것이니까 외로움을 모르고 자란거같아요.
친구들도 많지않고..
얘기를 해보면 딱히 제가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는데.. 본인이 결혼을 하면 안되는 인간인거같다고 얘기해서 제마음이 미어지네요 ㅠ
시댁은 서로 터치안하는 자유로운 반면,
저희집은 가족애가 넘친다고해야할까요?
가족끼리 모임도 잦고 연락도자주하고 오빠언니내외랑 부모님이랑 자주만납니다.
이런 환경 차이도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라고해요..
이해해요 그런부분은..
그래서 요즈음 친정얘기도 자주하지않고 그냥 마음편하게 놔둡니다.
(참고로 남편은 시댁에도 제가 막 잘하기를 원하지않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고 이럴꺼면 결혼을 왜했나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환경자체가 달랐으니 힘들겠다..그래서 배려와 이해 많이 해주고있습니다.
워낙 자유롭게 살았던 사람이예요.. 그렇다고 외적으로 여행을 많이다니거나 여자를 막 밝히거나 그런건아닙니다.
그냥 내적으로 자유로운사람?
근데 결혼하고보니 뭔가에 매여야하고, 그냥 누구와 함께 살아야한다는 자체가 힘들대요.
누구와 함께 사는게 이렇게 힘든건줄 몰랐다는말도 했어요 취해서..
(결혼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그냥 막 터치하고 대화많이하고 했던건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좀 우울증이 심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일도하시고 괜찮으신데.. 젊으셨을때 우울증이 있었고 그 영향이 자기도 좀 있는거같다고.
결혼전에는 본인은 결혼에대한 믿음. 확고한 마음가짐이 있다고 밝게만 얘기했던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니..제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막 터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근데 그것마저도 숨막힌다고할까봐 연락도 최소화하고 최대한 배려해주고 잘대해주고있어요. 집에서는 많이 안아주고 살갑게 대하구요.
저는 형제가 많아서 항상 싸우고 화해하고의 반복이었는데..
남편은 혼자자랐고 친구도 많지않았으니 싸움은 곧 그관계의 끝이었던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네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보았는데.. 본인은 그동안 많이 참고참고..적응하려 노력했다고하네요.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다툼은 그저 가정을 일궈내는것의 과정이라생각했는데..
남편의 심리는 뭘까요?
술을 마시면 진심이 나오는거같아요. 평소에는 저에게도 잘대해주고 본인을 잘맞춰주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이기적으로 나만 맞춰줘 하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어제도 술마시고 전화해서 진지하게.. "당신은 잘못없어. 내가잘못된거야..내가 잘못된거지? 그냥 답답해.. 훨훨 날아가고싶어.." 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마음만 아픕니다.
이런경우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그냥 놔줘야하는걸까요?
잘보듬고 제가 잘 이끌어줘야할까요?
적응기간이 필요한건지.. 지금으로써는 막막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슬픕니다..ㅠ
부부상담같은것도 생각하고있는데.. 어떨까요?
남편의 이런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