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세 흔남입니다. 많이 진정됐다 생각했는데 지금도 글을 쓰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결혼을 약속한 여친은 올해 28세이고 사내커플로 발달해서 약 2년 연애했고 작년 9월에 양가 허락받았으며, 올해 5월에 올리는 결혼 예식비를 포함한 나머지 경비 모두를 지불한 상태입니다. 집은 6월에 전세로 입주하기로 계약해놨구요.
사건을 말하자면 이제는 전부 여친의 가식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 아무튼 여친이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해요~ 그런데 여친이 보수적이라서 자기집으로 초대를 하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에 양가 결혼 승낙받은 뒤로도 초대를 안하다가 어제 화이트데이 때문에 제가 큰 사탕바구니를 선물했거든요 ~ 이거 무겁기도 무겁고 혼자 들고 갈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라서 제가 집까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동행하게 된 일이 다행인거지 후회스러운건지 아직도 감정이 햇갈리네요)
아무튼 그러고선 자연스레 여친이 사는 오피스텔을 처음 들어가게 되었죠...
그래서 여친방을 여기저기 구경했어요..그러다가 책장에 여친이 말하던 책들이 눈에 띄어서 구경하다가 거무틱틱한 사진 몇장을 발견했어요 .. 처음엔 이게 무슨 사진인가 궁금했는데 그때 전광석화처럼 머리에 스쳐가더군요..
네 맞아요.. 임신 초음파 사진이였어요.. 밑에는 평소에 여친이 임신하면 쓰고싶다는 태명이 그대로 써져있었어요...순간적으로 그때 아드레날린이 폭발했는지 그때 감정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되고.. 눈앞이 캄캄해진다는게..뭔지 알겠더라구요..
여친도 제가 손에 들고있는걸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구요.. 처음에는 부정하더니 .. 스스로 말을 하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감정보다 제가 더 여자친구를 사랑했어요. 쫓아다니면서 구애 한것도 저였구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팔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여도 함께 살겠노라 생각 할 만큼 사랑했는데.. 그걸 본 이후로는 그런 감정보다는 배신감이 앞서더라구요..
서로 처녀총각은 아닌거 알고 있었지만.. 여자친구에게 이런일이 있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고.. 정신적으로 회복이 안되네요.. 그런데 웃긴게 마음 한켠에는.. 놓치긴 싫은 감정도 있는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더욱 힘드네요..
아무튼 여자친구의 변명인지 설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끝낸 후 .. 생각 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여지것 결정을 못 내리고 있네요...
이제와서 알게 된것이 다행인건지.. 그냥 묻어두고 가야 되는건지... 정말 미치겠네요..
부모님이 갑자기 안색이 안좋다며..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는데... 부모님이 아시면 100% 파혼 이고.. 그렇다고 .. 아는 지인들한테 물어보자니 자기 얼굴에 침 뱉기고.. 여친 이미지도 있어서.. 누구한테 말을 못하겠네요..... 하
미즈넷님들의 친동생 또는 친오빠라 생각해주시고.. 진심어린 충고 부탁해요..
출처: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talk/love/lovetalk/default/read?articleId=1235239&bbsId=MT001&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