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당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제 글이 읽기 거북하신 분들은 뒤로 클릭해주시길 바랍니다.
몇분말씀처럼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상은 원래 이런곳이니 악플에 너무 연연하지않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분들, 좋은 댓글 남겨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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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40316n00264
우선 위의 주소를 누르시면 그당시 비행기 사고기사가 보일겁니다.
그 밑의 댓글엔 vhst로 시작된 아이디인 댓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 아이디는 저의 네이트 아이디입니다.
사고가 난 날 제친구와 저를 포함한 172명의 탑승객은 항공사에서 제공한 인천공항근처 호텔에서 3시간 조금넘게 있으면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사고가 난 네이트기사를 보면서 저는 그 당시 탑승객인걸 알리고 그때의 상황과 살아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죽다 살아난 제 글에 남긴 댓글은 가관이었습니다.
제가 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탑승객이라고 하겠습니까..
들어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순간 울컥해서 사이버수사대에 넘겼습니다.
( 어떤 분이 제가 달아놓은 다른댓글이 뭐길래 그러냐고 하시는데 악플쓰신분이 제가 예전에 썼던 다른 댓글을 들어가셔서 오년전 친구가 병원에서 수술받다가 병원측 사고로 죽어서 뉴스기사에 제 친구라고 말하고..억울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거였는데..그걸 보시더니 웃기지말라며 다 지친구고 자기일이네 하며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지웠습니다.죽은 제친구를 모욕하는건 정말..참을수 없었습니다..)
필리핀에어 저가항공 왜 타고가냐고 돈없냐고 거지냐고 욕하시는 분들.. 필리핀에어는 저가항공이 아닌 지금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던 필리핀 국적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현재 우리나라국적기는 필리핀 보라카이행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건 사고난 비행기 티켓입니다. 안믿으시는 분들이 계실까 사진올립니다.
사고 당시 전 문제의 날개부분쪽에 앉아 있었고 이륙한지 5분만에 날개부분에서 쾅이란 소리가 3번 들림과 동시에 불꽃이 튀었습니다. 그리고 안믿으시겠지만 정말 기내에서 타는 냄새가 나 승객들이 왜 타는냄새가 나냐며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엔 임산부이신 분도 계셨고 어린 아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탑승객은 거의 가족분들 아니면 부부였습니다.
얼마후 새가 부딪혀 프로펠러 엔진문제로 인천공항에 다시 착륙한단 방송이 나오고 저와 제 친구는 1시간 30분째 랜딩기어문제로 4번이 넘는 착륙시도에 실패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갈때 정말 죽을거라는 생각에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살려만 달라고요.
사실 저는 무교인데도 죽는다 생각하니 저절로 기도가 해지더군요.
어떤 남자승객분은 늦게 티켓팅을 하셨는지 부인과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사고당시 뒷자석에서 일어나 앞좌석에 앉아계신 부인에게 달려가 손을 꽉 잡아 주었고 실신할 정도로 울고 있는 아이를 꼭 안으며 불안해하는 가족분들도 계셨습니다.
( 사실 남편분이 자리에서 일어난건 잘못이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죽기전 아내얼굴을 한번 더 보기위해서 달려갈거라 믿습니다.. 기사를 보신 분들은 어쨋든 살았으면 됐지라느니 그저 헤프닝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당사자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면서 두시간을 견뎠습니다. )
정말 비행기안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했고
얼마전 기사에 난 말레이시아항공이 생각나면서 '아 이렇게 죽는구나' 라는 생각에 얼마나 울고 벌벌 떨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지나간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부모님한테 더 잘해드릴껄..동생한테 잘해줄껄..후회도 밀려오고요.
랜딩기어문제로 착륙을 하지못하고 계속 하늘위로 올라가자 마지막 방법인 동체착륙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는지 탑승구쪽 승객들보고 일어나라는 승무원들을 보고 이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들었고 눈을 감고 기도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어린 아기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하늘위에서 2시간 가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그때 옆에서 불안해하는 제 손을 잡아주신 아저씨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사착륙을 해주신 기장님께도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빠른 판단력으로 많은 승객들을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번째 착륙에 성공했을때 탑승객들은 울먹이며 박수를 쳤고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에 힘이 풀린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다리가 후들거렸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지인분들께 울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친구들...가족들...전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제 글에 남긴 댓글뿐아니라 많은 뉴스에 악플들이 달렸더군요.
죽지 왜 살아 돌아왔냐느니 롤러코스터타고 재미있었겠네 등..
정말 네이트가 악플이 많은건 알고 있지만 적어도 사람생명가지고..그러시면 안돼죠..
악플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처리 되었고 이미 캡쳐본 저장해놨습니다.
기사에 악플단 모든분들은 저에게 아니 그날 탑승하셨던 모든 탑승객분과 그 분들의 가족분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이라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살아서 돌아온 사람에게 남은거라곤 독기밖에 없네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승객들의 안전보다 면세품을 다시 돌려달라는 항고사의 말과 대처에도 너무나 화가 나고요,,, 힘들게 시간내서 갔다오는 여행을 다 망쳐버렸는데..이부분은 누가 책임져주실지...참...
네이트판에도 악플이 많은거 압니다. 이 글에도 악플과 비평들이 달리겠죠...
그럼에도 제가 글을 올리는 건 저분들을 처벌한다던가 고소해서 내 억울함 풀겠다가 아닙니다. 그 당시 탑승객인분들의 힘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십사했고 악플다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늬우치고 앞으론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댓글을 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아있다는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그때 비행기에 있으셨던 탑승객분들.. 혹시나 이글을 보게 된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트라우마에 얽매이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