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생각 할 시간을 갖자해서 싫다고 했지만 거절하지 않았음 좋겠다며 좋은 쪽느오 생각하려는 거다고 그러길 바라길래 줬어요. 기다리는 입장이 미치겠더라구요.
일주일 되기 하루 전에 제가 연락했어요. 이런 시간낭비 아깝다고... 그사람이 그럼 그만할까라고 묻드라구요. 싫다고 그런 뜻의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여전히 좋댔는데 본인은 혼란스럽다네요.
일주일 채우고 기다렸어도 같은 결과였겠죠.....?
울며불며 싫다고 다시 생각해보랬어요.
끝낼 때 끝나더라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6개월을 하루가 멀다하며 보고 올해 결혼을 목표로 진지하게 만나던 사인데 전화로 카톡으로 끝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보길 원하며 얘기했어요.
제가 당장 보러가겟다고 하니 싫다고 지금은 제가 너무 감정적이니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때쯤 보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드라구요. 그때 만나자고 본인이 울산을 한번 오겠다고.
(그 친군 경주살고 전 울산살아요)
그렇게 조른 듯이 2주라는 시간을 더 가지게됐어요.
워낙 맺고 끊음이 확실한 남자로 알고 있어요. 지나간 과거 여자들한테 연락 한 번 안했고, 연락와도 대꾸도 안한다고 그런 얘길 한 적 있었어요. 과거는 과거고 다른 여자 한 번 도 보는게 낫다는 식이여어요. 사실이야 제가 확인할 길 없으니 모르는 일이지만....
사실 2주 뒤에도 이사람 마음 변할 것 같지 않아서 (그런 뉘앙스였고)
집으로 찾아갔어요. 퇴근시간 맞춰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고 그 다음날에도 안오드라구요. 직장이 집이랑 먼 편이라 회식이나 술 먹을 일 있으면 가끔 집에 오지않고 거기서 바로 출근할 때도 있었거든요.
맘 먹고 갔는데 바로 올라기가는 그래서 근처 언니집에서 잤어요. 어떻게든 마무리하고 싶었나봐요.
사귈 때 그랬듯이 바보같이 가면 당연히 볼 수 있을 줄 알았고 얼굴보고 얘기하면 혼자서 하던 생각의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했었나봐요.
연락없이 무턱되고 찾아간 건 저지만 이틀 내 세네시간씩 기다려도 보지 못하니 괜한 우울한 마음에 뭐하냐고 카톡을 보냈어요. 어디냐고 묻긴 그래서.
썡깔줄 알았는데 전화가 오드라구요.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니가 말한 기간동안 더 생각은 해보겠는데 그때도 아니면 서로 정리하자고 그러드라구요. 이렇게 할수록 좋지않을 것 같다고. 본인이 연락할 때 까지 연락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맨 정신일 때 다시 연락한다고. 하긴 할꺼냐니깐 하지말까라고 자긴 솔직한 심정으로 안할 수 있다라고. 저한테 많이 미안한데 자기한테 얼마나 잘해준지도 아는데 마음이 많이 돌아섰다고. 풀려고 풀어보려고 했는데 성격이 안맞아서 더이상 못만날꺼 같다고 해요.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고.
언니는 그냥 정리하라고. 그사람도 못된 얘기 안하고 저렇게 돌려 말해줄 때 정리하는게 더 나쁜 꼴 보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전 왜 저혼자 인정을 못하는지.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 말이 자꾸 걸려요.
사실 어차피 2주 뒤나 지금이나 이 친구 마음 변할 일 없을 것 같고 돌릴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달라고 한 그 시간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인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거고. 전화나 카톡으로 헤어지기 싫어서 그때 얼굴보자고 했던거거든요.
그래서 그사람 집에 얼마 없는 제 짐도 정리할 겸 다시 찾아가볼까 하는데 싫어하겟죠?
절대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않을거구요. 2주 버려두고 그냥 미리보고 정리할까 싶어서요. 아닌거 아는데도 아닌거 알면서도 그 2주가 저한텐 괜한 희망고문이 될까봐 못버티겠어요.
몇날 며칠 먹지도 못하고 먹으면 토하고 울기만 울고 자면 생각이 안나니깐 억지로 자려고 약먹고... 한두번 해보는 이별 아닌데 이번엔 장난없네요. 처음처럼 낯설고 힘들고 두려워요.
몰랏는데 참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여자치곤 무뚝뚝해서 애정표현도 항상 그사람이 먼저 하고 그사람보며 저도 자연스레 더 하게 되고 그랬거든요.
안가는게 나을까요? 미리 정리하고 오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