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교원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직 교사로서 모교의 심각한 사태에 대하여 제자를 통해 듣고 나서 정말 타당한 행위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국교원대학교는 1985년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에 의해 설치된 학교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교사를 양성해내기 위한 특수 목적 대학교입니다.
요즘 시대의 흐름에서는 체육교육과라 하여 군대식 군기잡기 식의 막무가내로 후배들을 몰아 붙이는 기합문화를 계속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교원대학교의 설립 목적에도, 그간 쌓아온 전통 있는 명문 학교라는 호칭에도 누가 되는 아주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체육교육과의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개인 시간 통제, 사생활 통제 이외에도 많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 매 학 번 2~3명의 자퇴생, 2명 이상의 왕따 시키기를 통해 중.고등학교 문화보다도 더 못한 부끄러운 문화를 전통이라는 명목 하나로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체육교육과 매뉴얼>
1. 일주일에 3~4회 불시에 집합하여 1시간 가량 기합 줌.(대운동장의 락커 집합은 먼지와 석회가루가 쌓여 있는 장소라고 함.)
2. 강압적인 운동시간: 끊임없는 소리 지르기, 강압적인 부 운동 횟수(일주일에 4~5회 회당 2시간), 몸살 걸렸는데도 쉬지 못하고 운동에 참여해야함 etc.
3. 주말 외출, 외박 통제: 각 부 주장과 훈련부에게 허락을 받고 나가야하고 귀가시간을 약속하고 나가야함. 신입생은 첫 학기에 1번 정도 집에 갈 수 있다고 지시함.
4. FM: 안녕 하세요 선배 (오전9시 이전에는)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오후9시 이후에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붙여야함.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면 1번 더 하고 그래도 안 받으면 문자(안녕 하세요 선배 전화를 안 받으셔서 문자로 남깁니다......)로 남겨야함.
5. 야만적인 술 먹이기: 소주2병 원샷 1.5L 페트병 막걸리 수차례 원샷 etc.
6. 강압적인 방학 합숙 훈련(약 2주 가량)
7. 잘못된 대면식, 신고식 문화: AT(대면식 운동으로 인해 16명 정도가 쓰러져서 나뒹굼.)
8. 수치스러운 장난: 성희롱, 엽기적인 사진 찍어 보내기 etc.
9. 장기자랑 문화: 신입생들한테 조명을 비추며 소리를 질러 공포감을 조성한 후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야유를 하고 웃기지 못하면 무시당하는 마치 광대가 된 듯 한 느낌을 받는다.
10. 예비역 휴학생을 왕따 시키고 도망자로 간주함.(복학생은 동기에게도 고학년의 후배에게도 욕 먹고 수치심을 느끼게 만듦.)
11. 훈련부가 학과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이 훈련부는 군사정권의 잔재라고 생각함.
12. 술을 먹고 폭행을 당한 학생이 많음.(주폭이라 하여 술을 먹고 후배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함.)
13. 복장 규제 : 체육관외의 지역에서는 체육복 착용금지(청바지를 입고 다녀야 하며 운동 시간에만 탈의실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참여해야함.), 시계 등 장신구, 이어폰, 모자, 슬리퍼 착용 금지.
14. 염색, 파마 금지.
15. 선배들을 만날 때 마다 즉시 90’인사 (지나가는 선배를 못보고 지나쳐 인사를 못 했을 때 당일 저녁 훈련부가 집합을 걸어 기함을 줌.)
16. 신입생들은 밥을 받고 앉기 전 식당전체를 한번 훑어보면서 지나다니며 선배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가 인사를 해야 함.(한 명이라도 못 봤거나 소리를 크게 하지 못한다거나 90도로 허리를 숙이지 않는다면 훈련부가 당일 저녁에 집합을 하여 기합을 줌.)
17. 동기들 모임이 있을 때 허락을 받고 모여야 함.
18. 선배들이 수시로 휴대폰 메신저 검사를 함.
19. 수업이나 운동이 있을 때 15분에서 최대 1시간 약속 장소에서 대기를 해야함.
20. 운동 시 면 소재 의상 착용 금지.
21.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기 금지.(추운 날씨라도 손을 넣는 것이 보일 시 집합을 통해 기합을 줌.)
22. 청바지를 입고 운동장을 가로 질러 갈 시 집합을 통해 기합을 줌.
이런 규정들이 정말 신입생에게 근거가 있는 규정인지 30년 전통의 악습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학부생들은 점점 이러한 악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되물림 할 것을 염려하여 글을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 몇 주 전 한 교수님께서 이러한 악습을 바꾸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개선된 점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체육과의 군기잡기는 지금부터 바꾸지 않는다면 다음 학번 학부생들 역시 부당한 규정을 계속해서 강요 당할 것입니다.
여러 분은 “스승의 스승”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가야하는 사명감을 가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널리 알려지고 퍼져서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 간 학생들이 작은 집단의 문화 하나로 인해 휴학이나 자퇴 등 희생 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