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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실태조사를 하길래 실화단편 써봤습니다..

김고삼 |2014.03.24 23:50
조회 193 |추천 0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190996&volumeNo=48

원본.

 

홍보가아닙니다..
많은 분들께 제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제가 초보작가인지라
아무리 써도 봐주시질 않더군요...

물론 제가쓰던 소설에도 기념번외로 올린 이야기이지만..
학교폭력 피해자로써 저의 감정을 다른사람들에게 더 전달하고싶고..
더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진짜 완전) 부족한 필력입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을 오질라게 못써도.. 한번 읽어봐주세요..

 

 


*이 이야기는 작가의 실화입니다.
약간 오글거려도 끝까지 보시면 반전이 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평소에 같이 밥을먹고 장난치고 하던 친구들이 모두 다른반으로 떨어져버렸다. 졸지에 혼자가 되어서 교실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나와는 상반되게 모두들 아는 사람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와.. 올해도 같은반이네? 어휴 완전 보기싫어..!"

"나는 너 보고싶은줄 아니..?"

 

다들 이런 마음에도 없는 말로 장난을 쳐가면서 같은반이 됬다는 것에 안심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친구들이 모두 떨어지고 홀로 남겨지니 왠지 모르게 왕따가 된것같은 기분이 들고... 물론 정많은 친구놈들이 가끔 우리반에 와서 나와 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아주고 밥도 같이 먹자며 종종 와주긴 했지만 점점 친구들이 새친구들과 어울릴수록 더이상 나를 찾지 않았다.

 

그렇다고.. 모두들 원래 같은반이었던 친구들이 있는지라 끼리끼리 놀기때문에 새친구 사귀기도 쉽지가 않은 노릇이었다. 나는 급급한 마음에 새친구를 만들고 싶었지만 모르는 사람들 틈 사이에 끼어 밥을 먹기도, 장난을 치기도 참 눈치보여서 결국 발악을 해보아도 남겨지는건 나뿐이었다.

혼자 밥은 먹기 싫고..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 껴서 눈치코치 봐가면서 밥먹기도 싫고.. 결국 매일매일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홀로 교실에 남아 점심밥 조차도 먹질 않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혼자 지내던 나에게 드디어 한 친구가 다가왔다.

 

"넌.. 왜 밥 안먹어..?"

"그냥... 배가 좀 아프네.."

"너는 무슨 매일 배가 아파? 너 어제도 밥 안먹었잖아..."

".... 그냥 배가 아파..."

 

나에게 말을 걸어준 친구는 다름아닌 2년전에 같은반이었던 친구.


2년 전이야 그때는 같이 장난도치고 싸우기도하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도 뜸해지고 시간의 흐름앞에 어색해질대로 어색해진지라.. 비록 올해 같은반이 되었지만 말걸기도 애매해서 그냥 멀리서나마 지켜봤었던 친구였을뿐이다. 그러나 그 친구가 수상쩍은 듯이 나에게 물었다.

 

"너 뭐 있는거 아니야..? 말하고싶은거 있음 다 말해봐! 옛날처럼...!"

 

나는 왠지 그 말 한소리에 따뜻함을 느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는데.. 게다가 이녀석은 나랑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끄럽게도 나혼자의 착각이였을까 싶었다. 나는 그녀석에게 말했다.

 

"사실.. 새학기인데.. 아직 새친구도 못사귀어서.. 전에 알던 친구들은 다 다른반됬고.. 이제는 새친구 사귀었다고 오지도 않는데다가.. 혼자 먹기도 그렇고 뭐.."

"으이그.. 말을 하지 이 멍청아...! 그렇다고 밥을 굶어?"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는걸... 게다가 급식실에서 나혼자 어떻게 밥을 먹냐..? 생각만해도 으... 쪽팔려..!"

"우리랑 같이먹자.. 내 친구들도 너 좋아할거야!"

"에이.. 아무리 그래도 생판 처음보는 남이랑 밥을 먹는데.. 너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좌불안석일걸..?"

"아냐...! 전혀, 오히려 다들 널 반길거야..!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가.. 그만 전학가버려서.. 지금 그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전학..? 고등학교때 전학가는 사람은 드문데.. 게다가 근래에 전학간 애는 강윤이 하나밖에 없지 않나..?"

 

고등학교에서는 전학이란 흔치 않은 일이다. 만약 전학을 가더라 하더라도 주로 자퇴생이나 사고를 쳐서 쫓겨난다던가.. 아마 거의 그런 사유였을것이다. 근래에 전학을 갔던 '황강윤' 그 녀석과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작년에 그 녀석이 학교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일으켰다가 대안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있었다.

 

"그래.. 강윤이.. 다행히 진짜 떨어져서 죽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이다보니까 성적 스트레스가 심했었어.. 맨날 부모님한테 전화가 와서는 당장 공부하라고 닥달하시고.. 듣고있는 내가 다 힘들었다니까..."

"이유는 모르고있었는데.. 부모님 때문이었어? 요즘 부모님들은 하도 공부만 시키시고.. 대학만 보시고 하니까.. 도대체 교육이 문제인건지.. 사회가 문제인건지.."

"너무 안됬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했을텐데.. 우리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하고... 연락도 안되고.."

 

녀석은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녀석의 표정을 보고 놀랐지만 일단은 먼저 그녀석을 달래보았다.

 

"괘.. 괜찮을거야..! 이제 잘 지내겠지 뭐..!"

"그래.. 꼭 잘 지내야할텐데..."

"근데.. 너 정말로 착하다... 너네같은 친구를 둔 강윤이가 부러울정도야.."

"부럽기는... 이젠 넌 우리 친구인데..."

 

녀석은 내 어깨를 잡아주면서 살며시 웃어주었다. 나는 그 웃음의 뜻이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따뜻한 마음에 안심이 느껴졌다. 정말 이런 친구가 내 주위에 있었구나.. 하면서 오히려 그 녀석을 제대로 알아보지못했던 내 눈을 못난놈이라며 자책시켰다.

 

"진철아... 거기서 뭐하냐..?"

 

그 때, 교실의 문을 열고 녀석의 친구놈들 네명정도가 같이 들어왔다. 아마도 녀석이 강윤이와 같이 다닌다던 그 친구놈들 인것 같았다. 나도 이제 저 친구들과 같이 일년을 보내게 되겠지.. 싶어 든든한 마음도 들고 잘보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나는 들떠서 인사를 했다.

 

"안녕...!"

 

실실 웃으면서 녀석도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었다. 친구들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다.

 

"얘는 나랑 2년전에 같은 반이었던 상민이..! 앞으로 우리랑 같이 점심먹을 친구야..!"

"아 너가 그 친구구나... 안녕..!"

"안녕..! 안녕!"

 

나는 신이나서 인사를 했다. 녀석의 친구놈들도 뭐가 그리 좋은지 같이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었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점심시간이 찰나에 느껴질 정도로 이야기를 떠들다가 종이 쳐서야 시간이 흘렀음을 느꼈다.

 

"아..! 맞다 나 교과서 빌려야 하는데..! 나 잠깐 다른반좀 다녀올게..!"

"그래 상민아..! 잘 다녀와"

 

나는 교과서를 빌리기위해서 다른반으로 향해 뛰어나갔다. 나 없는 자리에 남겨져서 이야기를 계속 나누던 진철이와 그 친구놈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 그런데..

 

"야.. 김진철..! 재야? 황강윤 대타?"

"미친.. 좀 잘해줬다고... 봤냐? 좋다고 실실 웃으면서 손흔드는거?"

"잘됬지뭐.. 황강윤 그 자식 가고 나서 스트레스 풀 곳 없었는데.."

"적당히 잘해주다가 부려먹자 그냥..! 아.. 황강윤 없으니까 빽빽이 써줄 사람이 없어서 짜증났는데 드디어 생기는구나.."

"작년에 황강윤 유서쓰고 학교 옥상에서 지랄하다가 우리 걸릴뻔했잖아.. 괜히 위험한일 없게 좀 손좀 봐주고 교육시켜놓자"

"근데 김진철.. 너 제작년에 친구였다면서?"

"지랄하네.. 내가 저 찌질이새끼랑 친구라고? 재는 그냥 셔틀이야 미친놈아...! 크하하하하 웃기는 소리한다!"

 

내가 교실로 돌아왔을때, 모두들 나를 다시 반겨주었다.
매우 오랜만에 보는 절친한 친구처럼 말이다.

왠지.. 올해 학교생활은 나의 최고가 될것같다.

 


이 이야기는 인물, 대화내용, 시간적배경을 다르게 바꾸었을뿐 실화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린나이에 3년동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주위에서 이런말씀 하실지도 모릅니다.
'이유가 있으니까 왕따를 당했겠지...'

물론 지금으로부터 4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저는 아직도 그 모든것이 기억이 납니다. 학교폭력을 당하기 전, 밝고 활동적이고 활발했던 저의 모습은 그 때 이후로 지금 온데간데 없습니다.

또래친구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기를 좋아했던 저는 체육시간만 되면 학교 창고와 화장실에 숨어서 앉아있었고..
누구보다도 먼저 손을 들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이제 누군가의 야유와 욕을 듣기 싫어 교실 맨 구석에 앉아 있기만 했습니다.

제가 왕따를 당해야 하는 이유.. 과연 무엇일까요..
제가 성격이 나빴었을까요.. 제가 물건을 훔친다거나.. 누굴때린다거나 했었을까요..

아뇨, 저는 욕도 한번해본적없었고.. 누굴때리거나 흉도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괴롭힌 친구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재밌어서..' '못생겨서..'

남들이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면 응원을 받지만
제가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면 넘어지라며 야유를 받고..
남들이 새옷을 사면 새옷이 예쁘다며 서로 칭찬을 주고받지만
제가 새옷을 사게되면 이미 뺏어입거나.. 검고 검은 발자국이 밟혀있거나..

괴롭히는 방법도 참 다양했습니다.
급식실에서 먹다가 맛없는 음식물을 가지고와서 책상에 붓는다던가..
사물함에 매직으로 죽으라며 욕을써놓다던가.. 쓰레기를 집어넣는다던가..
매 쉬는시간이 되면 각종 폭언들과 폭력들에 시달리기 일쑤였고..
저는 점심시간, 쉬는시간마다 망가지는 제 책상과 책가방을 지키지도 못하고 교실밖에 숨어있었던 기억이납니다..

팔에 수많은 멍이 들어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지않아 울면서 BB크림으로 상처들을 가려보기도 했었고.. 한여름에 긴팔을 입어보기도 했었고..

당신은 4년전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러나, 지금 그 녀석들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보았을때 그 녀석들은 저에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합니다.

저는 그 녀석들을 평생 보고싶지도 않은데.. 행복하게 살고있는것을 보면 억울하고 화도납니다..

저에게 악몽같았던 3년의 학교생활은 저의 평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단편이야기 처럼 배신을 당하고 왕따를 당한이후로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고.. 다른사람들에게 욕을 먹지 않기위해 싫어도 할수밖에없는 '착한아이 증후군' '스마일 증후군' 을 앓고 있습니다.

좀더 포괄적으로 보면.. 전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아직도 친구들이 인사를 한다면서 손을 들면 4년전에 맞은 기억때문에 괜시리 어깨를 움츠리고.. 제 무의식과 성격까지 모두 바꾸어놓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여러분들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진 않으신가요?

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무의식속에는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기때문에 나도 저 아이와 가까이 하고싶지 않은..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막대하기 때문에 나도 저 아이를 막대하는 행동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기억속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심장은 찢어진채로 평생을 죽은듯이 살아갑니다.

제발.. 우리 서로를 사랑해주세요..

 


*글속에 포함된 말은 모두 진실임을 선서합니다.

학교 폭력 실태 조사가 있어 한번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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