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입대문제로 대학교 휴학한 21살 남자입니다 :)
그냥 문득 톡보다가 제작년에 일어났엇던 일을 쓰고싶어서 글을 쓰게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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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3학년때..키가 158이였습니다.
중학교3학년 남자애라고는 상상할수 없는 그런 작은키를 가지고있었죠 ㅜㅜ
그런저를 늘상 괴롭히던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그친구는 저보다 키도컷고 얼굴은 그냥 고만고만..
왜괴롭히는지 이유도 몰랐고 지나가다가 실수로 안경집을 떨어트렸는데 그친구는 "떨어지면서 스크레치가 났다. 니가물어내라." 라며 저에게 돈을 요구하였고, 안경집안에 안경이 들어있는데 왜 스크레치가 나냐 라고 되뭇자 저는 화장실로 끌려가서 맞았었죠. 지금생각해보면 깡으로라도 때렸을텐데 그때당시에는 작은키로 압도당하여 대들지도 못했었던거 같아요.
아무튼 맞고나서 기죽은 저는 그친구가 요구하는대로 돈을줬었고(아마 3만원정도 였던걸로 기억)
그후로도 괴롭힘은 쭉 이어졌었습니다.
괴롭다못해 자살충동이 들정도였고 머리속에서는 늘 복수하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지옥같던 1년이 지났고 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그친구의 괴롭힘에서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때는 키가 정말작았지만 간혹 이런분들 계시죠?
어렸을땐 식욕이 왕성해서 매일매일 죽치고 앉아서 밥만먹어도 살도안찌고 키도 안크는 사람.
아니면 갑자기 훅커버리는 사람.
제가 그 후자에 속해있었습니다.
158밖에 안됬던 저의키는 고1에 진학하면서 165까지 성장하였고, 고2가되면서 170..
그리고 고3되니까 180까지 자라더군요 ㅎㄷ;
솔직히 이런 고속성장에 가족들은 물론 제친구들도 기겁했었죠.
괴롭히는 친구도없겠다 키도 쑥쑥자라서 기분도 좋겟다 저는 그렇게 행복한 일상에 중학교때의 괴롭힘은 점점 잊어갔었죠.
그런데 제가 그친구를 다신만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3이 되고 이제 자신의 적성에맞는 진로에 대학원서를 넣고 면접을보러 모대학교에 찾아갔는데..
거기서 그친구를 3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처음봤었을땐 뭐라고 해야할까..피가 싹 빠지는 느낌?
무서웠습니다. 정말로..
트라우마라는게 이정도일줄을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하지만전 이내 당당해졌습니다. 중3때와는달리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여러친구를만나며 자신감도 키워왔고, 여러운동도 많이해서(킥복싱과 태권도를 취미삼아 배웟습니다.) 무서울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친구도 제가 온건 본거 같더라구요. 근데왠지 그때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봣는데 못본척하는 그런느낌?
저는 저는 당당히 자리에 앉았고 면접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그친구와 같이 면접에 들어게게 되더라구요.
그친구와 저는 이름을 호명받고 면접대기실로 이동하는데..
진짜진짜 작더군요 그친구..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저보다 압도적으로커서 기세에 눌려 개기지도못하고 얻어맞기만 했는데.
지금와서보니까 한없이 약해보였어요. 키도 저보다 머리하나 작았나?
면접을 대기하면서 그친구와 저는 말없이 계속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시간 면접생들이 나오고 저와 그친구는 같이 면접실로 들어갔죠.
들어가니 교수님 두분이서 앞에 앉아계셧고 저와 그친구는 맞은편 의자에 앉고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뭐 간단한 자기소개와 취미 가족관계..관례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학교생활에 대해서 교수님이 질문하셧습니다.
답변은 제친구가 먼저 시작했고 저는 그친구의 학교생활에 경청했습니다.
가관이더군요.
"중학교때는 친구들과 사교성이좋아 많은친구들을 사귈수가 있었고 선생님들에게도.."
말을듣는데 순간적으로 욱하더군요.
그래도 잘 참아냈습니다.
길고도 짧은 제친구의 이야기는 끝이났고 이제 제가 발표를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 이른바 괴롭힘이라는걸 당해왔습니다. 이유도없이 채육시간엔 바지를 벗기며 주위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해봤고, 책상속에있던 물건들을 죄다 밖으로꺼내 던지는 행위도 당해보았고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금품도 갈취당해보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자살충동이 들엇고 머릿속에는 복수하고싶다는 생각이 끊이질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를 꺼낼수록 교수님들은 제이야기에 경청하였고 그친구를 힐끔쳐다보니 고개를 푹숙이며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더군요.
그후로 제가 뭐라고 이야기했는지도 기억이 잘안납니다.
하지만 말을 할수록 냉정해지더군요. 저는 그친구가 제가느꼈던 기분을 알게해주고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교수님은 "힘든 학교생활을 잘견디고 이렇게 컷다는거에 의의를 두고싶다" 라고 말씀하셨고, 저희는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이끝나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그친구가 절 부르더군요.
왜 그런말을 면접에서 말하냐 죽고싶느냐 이런말이 나올줄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저에게 했던말은
"정말 미안하다."
이말이였습니다.
중학교때와는 달리 몰라보게 커버린 저때문에 그렇게 사과한걸까요.
아니면 진짜 자신의죄를 사과하고싶어서 그런걸까요.
저는 대답조차 안하고 그자리를 빠져나와 집으로 왔습니다.
그후로 그친구를 만난일은 없었구요.
제가 이경험으로 말하고 싶은건 정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겁니다.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나를 괴롭히던친구가 3년뒤에는 찌질이로 나타날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생양아치로 나타날수도있고.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수도있다는 것도..
지금도 저와같이 같은반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정말 죽고싶은 친구들 있을겁니다.
조금만 버티세요. 그친구가 어떤모습으로 나를 다시만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짜장면을시켰는데 그친구가 배달와서 짜장면을 줄수도있고, 다니던회사에 신입사원으로도 들어올수도 있고... 언젠간 괴롭히던 친구들은 다시 되돌아서 자신이 했던 그대로 돌려받게됩니다.
이 긴글을 어떻게 끊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잡설만 섞인 제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