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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방에서 손님이 벗고 자고 있습니다.

코묻는휴지들 |2008.09.02 02:17
조회 3,609 |추천 0

 

 부산 모 대학교 앞 DVD방에서 열심히 새벽 근무를 하고 있는 25세 남입니다.

 지금 적을려고 하는 것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실제상황입죠. 

 

 지금 시각 새벽 02:00. 영화가 끝난지 대략 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군요.

 

 처음 들어올 때부터 술냄새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런 손님들은 평소에도 간혹 있었기에

 별 다른 생각없이 상영관으로 안내해 드리고 영화를 틀어 드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안 나오시더라구요.

 손님이 나오시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터치를 안 하기 때문에,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혹시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나가셨는데 제가 확인을 못 했나 싶어서 가볍게 노크를

 했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고... '아... 영화 끝나기 전에 나가셨구나' 라고 생각을 했죠.

 

 

 

 문을 열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여자분은 속옷만, 남자분은 어떻게 입고 계셨더라... 당황해서 바로 문을

 닫아 버려서 제대로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런데도 여자분 속옷 입은건 확인했다는;;)

 

 아무튼 겉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자고 계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간혹 술이 많이 취하셔서 주무시는 손님들은 계속 주무시게 했다가 청소 시간이라던가

 대략 첫차 시간 정도에 깨워드리는데 이 손님들은 방에 들어가기도 좀 그렇네요.

 

 방에 술 냄새가 진동을 하는걸로 봐서는 이거... 아침에도 제대로 일어나기 힘들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업무방해라던가 손님이 많이 밀리는 시간대는 아니라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벗고 주무시고 계시니깐... 조금 당황스럽네요. 별별 손님들을 다 받아봤지만... (술이 좀 취하신

 손님이 카운터로 와서 조심스럽게 '혹시 여기 CD 있어요?' 라고 물어보기도...)

 이 정도로 술이 떡이 되서 옷을 다 벗고 주무시는 손님들은...

 

 깨우면은 완전 민망할 것 같은데... 제가 다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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