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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 후과 아무데나 가지 맙시다.

안양시민 |2014.03.29 00:14
조회 2,813 |추천 9

사건은 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한여름. 유럽여행에서 막 귀국한 시점이었습니다.

스페인 토마토축제 갔다왔구요.

그 티비에 자주나오는거 있잖아요. 서로 토마토 던지고 노는 축제.

귀에 토마토가 박힌채로 돌아왔습니다.

 

귀국시점이 주말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말이죠. 병원이 대부분 진료를 안하죠.

네 그래도 주말 근무를 하는 곳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안양 범계역 'ㅂ이비인후과'

인터넷후기에 가지말란 글이 많더라구요. 근데 어떡합니까.

귀가아픈데...잘안들리는데...주말인데...가까운 데 연데는 여기밖에없는데..

이런생각으로 갔지만..저는.

여러분은 가면 안됩니다. 가지말란건 괜히 가지말란게 아닙니다.

 

병원도착후 기다렸습니다. 사람 많더라구요. 주말이라 그런지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찰시간. 오오 나의 구세주가 되주세요.

나를 아픔에서 해방시켜줘요. 간절하게 부탁을 했죠. 귀좀 어떻게 해달라.

의사선생님 바쁜가 봅니다. 제말은 뭐 신경도 안쓰네요.

 

자 귓속을 보더니 뭐가 있답니다.

의사 : 뭐가있네요. 고막에 뭐가 붙었어요..

나 : 아 그래요 토마토라구요.

의사 : ???????????

나 : 상세한 설명과 함께....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의사 : 지금은 못떼겠는데, 월요일에 다시와요.

 

으악 뭐이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다있습니까.

지금 귀잘안들리고 아프다고요. 뭔가 해결해줘야 될거 아닌가요.

약먹으랍니다. 일단. 처방전끊어주네요. 뭐이런 뭐같은경우가 다있죠.

최소한의 노력도 안해보고 월요일에 해결하자니?????

약안먹었습니다. 보나마나 진통제같은거겠죠. 그런거먹고 버틸거면 이비인후과 안갔습니다.

 

빡쳐서 월요일에 다른 이비인후과갔습니다. 서울로요.

의사선생님 잘 보시더니...흠 뭐가 좀 많네요. 지금 당장 제거해야겠어요.

아 그렇죠.

이게 의사선생님의 본분입니다. 해결해줘야죠. 아픈거 해결해줘야죠.

자 빼기시작합니다. 진공청소기같은거 귀에넣고 흡입합니다.

뭐가투두둑 떼지는 느낌이 나더니 빠집니다. 토마톱니다. 그렇습니다.

이거때매 아프고 안들리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고막에 얇게 씌어진 토마토액은 굳어서 지금 못빼겠답니다.

그래서 일주일간 항생제를 귀에다 넣어서 뿔린다음에

 다시 오시면 그때 확실하게 빼주겠답니다.

감동의 눈물 흑...네 이것이 의사선생님입니다.

다른병원에서 그냥 월욜에 오라고 집에 돌려보냈다고 의사선생님에게 일렀습니다.

의사선생님 어이없답니다. 아니 이런상황인데 어떻게 그냥 돌려보내냐.

이걸빼고 보내야하는거 아니냐. 아주 저보다 더 격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사입니다.

 

여러분 가지 말라는 병원은 가는거 아닙니다.

괜히 가지 말라는거 아닙니다.

안양 범계역 'ㅂ이비인후과' 안됩니다.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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