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뭘 아냐? 아니라면 아닌거야, 그냥 가자" "그래도 한번 확인해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닥치고 빨리 딴데로 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야이 신발!!!이 강아지 말 조카 많네, 야이 개XX야 빨리 딴데로 가라고!!!!!!!!!!!" 정병장은 평소답지 않게 갑자기 욕설과 함께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냥 한번 확인이나 하자는 거였는데 이렇게 화를 내다니...미친놈.... 뭐 나야 일병 나부랭이니 아무 힘도 없고, 딴데로 이동을 했다. 그 날도 별 성과 없이 괜해 찜찜한 상태로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데 정병장이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이었다. "아까 욕한 건 미안하다..별거 아니니깐 신경쓰지 말고 찝찝하게 생각하지마, 그리고 그거 봤단 거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마 알았어?" 병주고 약주고냐,,,이새끼뭐여..란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는데 정병장 표정이 묘하게 불안한 표정이었다. 못볼걸 본 사람처럼.. 그 얘길 하고 정병장은 먼저 가고, 난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해서 알고 지내던 소방관한테 얘기했다. "저기 소방관님, 아까 저쪽에서 시체처럼 보이는 걸 봤는데 확인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 거기가 어디쯤인데?" "거기가 쭉 가서 절로가서 일로가고 ...쌸라쌸라....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방관한테 얘기해놓고 나니 한시름 마음이 놓였다. 정병장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말라는 말은 새까맣게 잊고... 그 날 작업도 별 일없이 철수하고, 배고파서 뽀글이도 끓어멱고 담배피고 내일도 작업을 해야하니 일찍 잠을 잤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계속 찝찝함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다. 다음날 그 이상한 기분으로 기상을 하고 역시나 아침부터 수색을 나갔다. 우리도 채비를 하고 도착을 했는데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게 심각한 분위기였다. 옆에 서서 어깨나마 들어보니, 어제 내가 그 위치를 설명해줬던 소방관이 실종됐다는 이야기였다. 그 얘길 듣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자세히 이야길 들어보니 그 소방관이 철수하기 전 한 군데만 더 보고 온다고 혼자 갔고, 그 이후로 실종이 됐다는 것이었다. 그 얘길 듣고 갑자기 정병장이 내 손목을 잡고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가더니 "야이 새끼야, 너 어제 본 거 혹시 얘기했냐?" "죄송합니다." "하...이 새끼...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랬더니....." 정병장의 안색이 말이 아니었다..그리고 그 얘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었다. "야 어제 그거 시체 확실했냐" "아무리 봐도 사람 머리카락이었습니다." "그 시체 얼굴 봣냐고" "못봤습니다. 머리카락 같은 것만 보였습니다." "그치? 얼굴은 안보이고 머리카락만 보였지?" "예..근데 어제 정병장님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왜 그러십니까...?" 정병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시 있더니 입을 열었다. "야..우리집이 그런 점이나 미신같은 걸 좀 심하게 믿거든..고모도 무속인이고..그래서 우리집 굿도 많이 하고 그랬어. 근데..고등학교 때 우리집 앞 강에 사람이 자꾸 죽어서 고모가 굿을 한 적이 있었어. 굿이 끝나고 고모가 나한테 말해줬던게 있었는데.." "뭡니까 그게?" "혹시라도 앞으로 강이나 개울에서 놀 때 사람시체를 보면 절대 건들지 말라고..." "건들지 않으면 시체를 어떻게 꺼냅니까?" "그러니까 고모가 시체가 어떻게 죽어있나 먼저 보라고 했거든..근데 사람시체는 물속에서 절대 곧게 서질 않는데.. 시체는 절대 일자로 서있을 수가 없다고..그러니까 밖에서 보면 얼굴이 보이거나 몸이 비틀어져있거나 옆으로 떠있거나 그래야돼.. 근데 니가 어제 본건 머리카락만 보였다며...그게 시체가 서 있는거야" "그럼 서 있는 시체는 뭐란 말입니까??" "..........물귀신이야...사람시체는 물속에서 그럴수가 없어....그리고 내가 아니라고 하고 딴데로 갔던 이유는 물귀신은 지상에서 죽은 귀신과 달리하늘로 못올라간데..사람들이 물귀신 작전이라고 하자나..말 그대로야...자기가 있던 자리를 채워놔야 올라갈 수 있다하더라고..." 그 순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얼어버렸다. 그때서야 이해가 됐다. 정병장은 그게 물귀신인 줄 알고 있었고 건들면 안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절대 못건들게 할려고 나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였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시체위치를 말해준 소방관이 수색작업 중에 실종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수색작업이 전체종료되고 시간이 지나고 물도 다 말랐다. 부서진 집들 빼고는 그 마을은 모습을 되찾았고, 그 소방관은 끝내 실종으로 처리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정병장이 제대를 하고 나도 제대를 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곳은 주기적으로 익사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익사자의 시신은 계속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익사자 전문수색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속칭 '악어'라고 부른답니다. 이분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규칙이 있답니다. 첫번째, 비가 올때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두번째, 밤에 들어가지 않는다. 세번째, 서있는 시체를 건들이지 않는다..........
더 많은 공포이야기를 보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