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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지쳐 떠나신 분들..보세요

거자필반 |2014.03.30 04:33
조회 14,606 |추천 32
늦은 새벽임에도 말주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헤다판에서 다른 여러분들의 글을 보고 많은 위안과 도움을 얻었기에..

전남친과는 7살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대쉬를 받아 사귀었고 주변에서 너가 참 아깝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주제파악 못하고 기고만장한 채로 거의 1년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 참 남자답고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나이대 사람들과는 다르게 때도 묻지 않고.. 늘 제게 맞춰주고 먼저 위해주고 저를 공주대접해주는 남자였습니다.

제가 참 태생이 이기적인건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막말이 나가고 나이 많은 그 사람을 무시하며 행동할 때도 많았네요. 중간에도 두 번의 헤어짐도 있었구요. 헤어지자는 말도 많이 해보고.. 그때마다 이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연락이 오곤 했어요.

그렇게 어거지로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다가 그 사람에게 한계가 오게 되었나봐요. 사소한 다툼이 있은 다음날 전화통화 하다가 헤어지잔 말을 하더군요. 그 당시는 정말 막막해서 울다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쳐버렸습니다.

헤어지고나서 정말 많이 깨닫고 힘들었습니다. 날 이렇게 사랑해준 사람은 정말 처음인데. 다시 이런 사람 만날수 없을 것 같은데.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인데..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전화해 울고불고 매달렸습니다.

근데 그 사람, 마음이 다 떠나버렸는지 매몰차게 거절하더군요. 다른 사람 만나라면서 나는 너 없는 이 생활이 너무 좋다고.. 여유롭고 행복하다고..너 변하는거 믿어주는 것도 질린다고. 단호박 그 자체였습니다.

그 후로 겁이나서 연락 한통 하지 못하고 한달을 죽어있는 채로 보냈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군요. 아침에 눈뜰때, 자기전에 눈감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마다 여기 헤다판 들어와서 글 읽으며 버텼네요. 제작년 글까지 읽으며..

그렇게 무뎌지대요. 진짜 힘들었는데. 근데 사람일 진짜 아무도 모르는것 같아요. 정말 연락 안 올 것 같던 사람인데 새벽에 전화가 와서 보니 낯익은 번호..받을까 말까 하다 받으니 눈물이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울다 집앞으로 나가 다시 재회했습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지쳐떠난 남자 심리는 이렇다다군요.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채 헤어져 너무 힘들답니다. 그렇지만 다시 사귀자 하기에는 같은 일이 반복될까 너무 두렵답니다. 너무 보고싶어 카톡이며 페북, 심지어는 제 친구페북까지 들여다봤다네요.

너무 보고싶어 찾아왔지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못하네요. 그래서 잡았습니다. 끝이 어떻게되던 지금 정말 마음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한번 지켜보라 했습니다. 고민 많이 하더니 결국 잡혀주더라고요. 그렇게 한달만에 재회했습니다...

지쳐서 떠났어도..정말 사랑했다면 돌아오는 것 같네요. 차인 여자분들. 팁하나 드리자면 연락 먼저 하지 마세요.. 이제와 물어보니 연락했을 당시 너무 싫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sns에 나 잘산다 못산다 티내지 마시고 그 사람에게서 아예 자취를 감추세요. 정말 궁금하고 보고싶었대요.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 시킬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극히 평균적인 남자입니다. 많이 사랑했으면 지쳐서 떠났든 아니든 술을 마시든 안마시든 연락은 한번 꼭 옵니다..

긴 글이고 들뜬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내렸지만,
거자필반 회자정리라는 말. 저는 정말 믿습니다. 돌아올 사람 돌아옵니다. 힘내세요 차인 분들.
추천수32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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