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무서운 글을 읽다보니 제가 겪은일도 생각나 적어볼까 합니다.
그리 무섭지 않을수도...
처음 가위를 눌린건 고등학교때였답니다.
수능도 끝난때라 그닥 공부에 집중하던 때도 아니였고 간간히 술한잔씩 하고들어가도 부모님이 눈감아주시던 시점이였던것 같네요^^;
그날은 왠지 피곤해서 엄마랑 안방에서 누운채로 수다떨다 잠이 든것같어요.
저녁 5~6시쯤... 막 어두워질 때 였던것 같네요.
꿈에서... 전 당연히 꿈인줄 몰랐답니다.
전 친구와 둘이서 학교를 마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어요.
근데 길가바닥에 어떤 할머니가 검은 후드망토를 걸치고 검은 보자기를 펼쳐놓고 그위에 여러물건들을 올려두고 팔고있더라구요.
물건들이 하나같이 고급스러워 눈을 사로잡더군요.
쭈그리고 앉아서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물건 하나를 집어들며
"할머니, 이건 얼마에요?" 하고 할머니를 쳐다보는데....
그 순간 주변이 점점 검게 변하면서 할머니의 검은 눈동자가 점점 커지더니 눈전체가 검은색으로... 전 괴기스럽게 변하는 그 할머니에게서 눈도 못돌린채 주변배경이 할머니 뒤로 빨려들어가며 점점 암흑으로 바껴가는걸 보고만 있었답니다.
그때 귀에선 방울소리였는지 종소리였는지... 첨엔 작게 들리다가 점점 커지더라구요.
종소리가 귓청을 찢을 정도로 커졌을 때 놀라서 깼답니다.
분명 눈을 떳는데 주변은 여전히 깜깜하고 귀에선 계속 종소리가 울리고...
엄마를 찾으려는데 손가락은 고사하고 목소리도 안나오더군요.
가위구나...싶긴했는데 첨이다보니 마냥 무섭기만 하고 어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흐느끼지도 못하는데 눈물만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어느순간보니 엄마가 바로 옆에서 등을 돌리채 주무시고 계신게 보였답니다.
왠지... 엄마만 건드리면 깰수있을것같다는 생각에 손가락이라도 움직여보려고 용쓰고있는데... 귓가에서...
"이제... 시작이야" 라는 그 할머니 목소리가 들리더니 몸이 풀리더군요.
그게 시작이였습니다.
할머니를 본건 그게 마지막이였지만...
그날 뒤로 전 끊임없이 가위에 눌리며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여인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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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외가쪽이 그런쪽으로 강한가봅니다.
외할아버지가 귀신과 싸운얘기를 옛날얘기처럼 해주실땐 그저 지어낸 얘기로만 알았고...
막내 이모가 울집엔 3명에 귀신이 있다고 얘기해줬을때도 전 그냥 조카놀리려는 이모의 짖궂은 장난인줄 알았답니다ㅜㅜ
어느날 오빠와 얘기하는 중 확실히 알게됐답니다.
울집엔 할머니.여자.아이귀신이 산다는 것을....
다음번엔 저를 피말렸던 여자귀신에 대해 적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