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2 때 설마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지금 21살 될 때까지 헷갈리는 애가 하나 있어요.
최근에 아주 자세하게 걔와 저의 특징을 써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걔가 판을 자주 본다고 해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특별한 답글은 없더라구요.
근데 제가 글을 올리고 나서 그 아이의 까톡 상메가 바꼈어요.
'하느님 어쩌죠.'
웃기죠ㅠ 그래요. 처음엔 이게 바로 착각의 늪이구나 싶었어요.
근데 다음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걜 만났어요. 고민하던 저는 먼저 아는척을 했습니다. 굳이 앉아있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제 앞으로 오더군요. 이런 저런 얘길하다가 그 아이가 먼저 내리고 한동안 먼저 연락 안 해보자 하고 다짐했던 저는 제 자신이 참 바보같았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상메나 확인해보자 싶어서 다시 확인을 해보는데
'내 손을 잡아줄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다.'
라고 바껴있는 거에요.
걔가 제가 올린 글을 읽고 고민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저를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하느님 어쩌죠 라고 물을 다른 일이 생겨서 카톡 상메를 했었는데 친구 만나서 기분 좋아지니까 상메를 별 뜻없이 고친 걸까요?
잠이 안와요. 겁이나서 이렇게 찌질하게 간보는 짓밖에 못하는데ㅠ 일말의 긍정이 있어야 고백이 가능할거 같은데 이러다간 아무것도 못하겠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