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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해주세요~^^

인디언블루빛 |2014.04.01 16:30
조회 39 |추천 0

아래는 일성여자중학교 학생의 수기입니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만학도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바라면서 올려봅니다.

 

배움의 열정

|최영자

배워야 산다! 이것이 내 삶의 철학이다.

배움이란 나를 알기 위함이요, 더 나아가 남을 알아 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결국 우리는 배움을 통해 서로 베풀고 나누면서 하나가 되어 가는 것이다.

30년 전쯤일까. 배워 보겠다는 일념으로 종로 어느 학원에 가서 등록한 후 30만 원을 주고 교재와 테이프를 구입한 적이 있다. 그것을 장롱 속에 감추어 놓고 남편 모르게 듣곤 했는데, 영어와 수학은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교재와 테이프를 장롱 속에 모셔 놓은 채 세월만 흘려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일성여자중학교를 알게 되었고, 나이 쉰 중반에 중학교에 입학하여 내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했다.

처음 입학할 때는 쑥스럽기도 하고 반 친구들과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곳에 오는 언니 또는 친구들은 다 같은 처지인 것 같았다. 이제는 일성여자중학교 교문에만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아침이면 도시락을 챙겨 아이들을 뒤로한 채 지하철에 몸을 싣고서 단어장을 손에 들고 중얼중얼하며 등교한다. 날마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을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수업을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들어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 알아 가는 기쁨 또한 적지 않다.

한문 시험을 처음 볼 때는 시험 시간에 얼마나 떨었던가. 그런데 지금은 떨림도 없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뿐 아니라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간판이 온통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데, 학교에 오기 전에는 그 간판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읽을 수도 있고, 발음 기호를 맞춰 보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다. 상장도 많다. 한문 급수 시험, 글쓰기, 우등상 등등. 이러한 기쁨은 자녀들에게도 자랑거리가 된다.

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이런 기쁨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진정한 배움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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