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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이 되어버린 결혼.. 그리고 이별

바닐라라떼 |2014.04.02 13:50
조회 489 |추천 0

이 글을 얼마 만큼의 분들이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짧지만 긴 글 하나 써보려 합니다.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작년 11월 그녀를 처음 알게 되어 올해 1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마음이 컸던 그녀와 저..

 

알게 된 이후부터 삽시간에 커져버린 마음에 활활 타올랐던 두사람은

얼마 전 3월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서로가 진지하게 생각하게 있었기에..

단순히 함께 하고픈 같이 살고픈 마음이 아니었기에 결혼을 생각하고

아기를 원하던 그녀, 그리고 저는 임신을 반갑게 받아들이기로 했고..

갑작스럽지만 조심스럽게 상의하고 계획을 해 나아갔습니다.

 

그녀는 20대 중반.. 다소 아이 엄마가 되기에는 어린 나이였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에, 그리고 어린 생명이 너무 반가웠기에 하고픈 것..

여러가지 앞으로의 청춘을 포기하고 엄마가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도 준비가 안 되어있던 터라 잠시 고민하고 나쁜생각도 했었지만

몇번의 다툼 그리고 이야기 끝에 결혼을 결정 한 두사람은..

 

부모님께 사실을 알렸습니다. 혼전 임신이라는, 그것도 아직은 조금

어린나이 이기에 준비가 덜 되었기에 많은 꾸지람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양쪽 부모님들은 흔퀘히 그리고 빠르게 받아 들이시고,

결혼이라는 문턱을 향해 두 집안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2주일 동안.. 양측 부모님께 소식을 말하고 상견례라는 중요한 자리를

가지게 된 우리는 정말 이제 부부가 된다는 사실에 안심했습니다.

 

무겁지만은 않던 화기애애한 상견례 속에서 오는 안도도 잠시,

그날 저녁 그녀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자리도 잡지 않은 저.. 너무 어린 그녀

그리고 서로의 집안조차 그리 녹록치 않은 사정이었지만 열심히 살고

열심히 모아서 예쁜 아가와 함께 오손도손 가정을 키워보려

노력할 생각이었기에 부모님도 걱정스럽지만 승낙해 주시는듯 했으나

 

 

어머님의 갑작스런 반대..

 

 

사실은 제 어머님께서 조금 몸이 편찮으십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심하게 진행되는 병이지만 약으로 억제하면

일반인 처럼은 아니지만 조금 불편하지만.. 살아갈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어머니에게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란

그런걸까요..? 너무나도 큰 걱정에.. 반대를 하십니다.

 

악화가 되실지 아닐지.. 모시게 될지 안될지..모르지만

도우미를 써도 될테고 심지어 요양원에서 생활 하셔도 될테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준비가 안되어 있는 저와 그녀 때문이라십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 있는 우리 아가..

축복받아야 할 시기에 모든 이의 눈총만 받게 된 우리 아가..

 

아가만 아니었어도 문제 될 것은 없다지만..

이런 모든 복합적인 사정 때문에 아가를 지우고 결혼을 파기한다니..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지만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 조차 이제는 그렇게까지 울고 부탁하는 어머님을 뿌리치고서

강행하고 싶지는 않다고.. 어머님 가슴에 못박고 싶지 않다고..울며..

우리 엄마 한번 살려주자는 그녀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설득 끝에 이제 더이상 설득 말라는 그녀 말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체 아가를 보내줘야 했습니다.

찾아오지 말라는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가지 않은 제가

너무 멍청하고 나쁜놈 같이 느껴집니다..

못난..무능력한 아빠를 아가가 얼마나 원망하면서 떠났을까요..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을 해보아도 그녀는 이제 더이상 연락 말라고..

더이상은 울기 싫다고 밀어냅니다.

 

 

어제는 그녀의 동생에게 산후조리 식품을 이것저것 사서.. 집으로..

그녀몰래 부모님께 전해주라는 말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무겁고 아프고 힘들었지만,

더 아팠을 그녀와 아가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아픔을 보듬어주고 치유해주고 다시 웃게 해주고픈 마음인데

제 메시지 목소리 얼굴만 봐도 힘들어 하는 그녀를 놓아줘야 하나요?

 

그녀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저를 밀어내는 그녀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길고.. 힘겹내요..

 

 

이대로 두사람 다 상처를 안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걸까요......

단 한분이라도 좋으니 조언..아니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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