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뿡이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써보는 글이라 뭔가 어색하네요...ㅎㅎ
저는 얼굴도 몸매도 다 뿡한 그냥 16살 학생입니다ㅎㅎㅎㅎ
오늘 학교에서 회의라면 회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회의가 있었는데요
학년 중에서도 몇 명 뽑아서 모아놓은 회의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작년에 전학 왔었거든요. 정말 학기 초에 온거라...
제가 2학년 때 반 애들이랑 1년동안 정말 친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오늘 다시 뒤돌아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복잡해지네요
그 회의에 2학년 때 같은 반 애가 두 명이나 있었는데 탁자가 있잖아요?
한 테이블에 여섯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었는데
그 두 명은 이미 다른 친구들이랑 여섯 명 만들어서 한 테이블에 앉아있더라고요
저의 생사는 다른 애가 확인시켜주고요ㅠㅠㅠㅠ
제가 말하고 끼기 전까지 정말 저를 모른척 하는건지, 못 본건지
저로서는 알수가 없어서 더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생각하건데, 다들 '겉보기 친구' 계신가요?
원래 겉보기 성질, 이런 게 과학에 나오잖아요.
지식 백과사전에는 겉보기 성질의 정의가 이렇게 나와있더라고요.
- 사람의 감각으로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성질로 색, 결정 모양, 냄새, 촉감 등이 속한다.
마치 이것처럼 겉보기 친구란, 성별, 이름, 나이, 얼굴, 특징같은 서로 아주 간단한 것들만 알고 지내는 친구를 겉보기 친구라고 부를게요.
다들 한 번씩은 겉보기 친구들이 있으셨다고 생각해요.
정말 겉으로 보고도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정보들만 가진 친구들 있잖아요.
한 번도 내 속마음을 들려준 적 없는 친구,
친구의 친구인지라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
어쩌다가 한 번 마주치게 되서 계속 인사만 하는 사이,
나와는 아는 사이지만 자기 친구랑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사이,
친구들이랑 왁자지껄하게 모여있을 때에는 어색하지 않지만 막상 둘만 딱 남게되면 말 걸기 어색한 사이 등등, 많을 거라고 예상해요.
왜 꼭 그런 질문들도 많잖아요,
'나는 소수의 사람과 깊게 사귀는 편이다', '나는 다수의 사람과 얕게 사귀는 편이다'
이 두 개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것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되게 애매했어요.
다수의 사람과 얕게 지내지만 또 소수의 사람들과는 깊게 사귀는 편이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ㅎㅎ
어쨌든 저는 그 애들이랑 나름 옅게도 아니고 깊게도 아니고 그냥 중간 정도로
언제든지 편하게 인사하고 재미있게 놀수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걔들은 그게 또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의문이 들었죠. 저는 나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걔들은 나에게 그저 겉보기 친구일 뿐이었나? 싶었죠.
사람이 사람을 대하면서 제일 실망하고 서운할 때가
나는 그 사람이 내게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때 같아요.
그래서 오늘... 솔직히 학교에서 좀 서운하기도 했죠ㅠㅠㅠㅠㅠㅠ안아줄사람도없고ㅠㅠ
흠 뭐 그래도 또 의문을 가질 수 있죠
그럼 겉보기 친구는 무조건 안 좋은 친구인가?
나와 사귀는 모든 친구들 중에서는 겉보기 친구가 있으면 안되는 걸까?
물론 그것도 아니겠죠.
인맥 이런 걸 다 떠나서 겉보기 친구도 없다고 해서 좋은 거 아니고
많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에게 겉보기 친구들만 있다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내가 기대고 싶을 때, 정말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줘야 할때 정작 가족을 빼고 남는 건 친구 뿐이거든요.
정말 내 속사정을 다 알고 있는 친구 하나라도 있으면 너무 든든하죠.
겉보기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주지 않거나 내 옆에 없거나 나와 공감대가 없는 사람이
바로 겉보기 친구인 것 같아요.
그들은 나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거든요. 왜냐, 그들에게는 내가 겉보기 친구이고 다른, 더 친하거나 혹은 더 깊게 사귄 친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정작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을 때,
곁에 겉보기 친구들밖에 없다면 친구는 있지만 외로워요.
그게 다예요.
그냥 학교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뭐든 겉보기 친구 몇 명 정도 있으면 생활이 편하고 좋아요.
혼자보단 낫거든요.
하지만 겉보기 친구들밖에 없다면 외로워요.
친구는 많지만 외로워요.
생각해보세요,
전화번호부에 연락처는 엄청 많지만 정작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나요?
아무 주제도 없이 전화해서 정적 없이 10분 이상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내가 남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은 비밀을 두 개 이상 알고있는 사람이 있나요?
좋은 친구는 절대 내가 가진 돈이나 얼굴, 몸매나 성적으로 오는 게 아니에요.
그런 친구들은 친구라고 부를 수 없어요.
'누구에게나 친구는 어느 누구에게도 친구가 아니다.'
-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