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한이후로 허리가 굉장히 자주 쑤시는 편 이라 종종 스포츠 마사지나 지압마사지 같은걸 자주 받으러 다닙니다. ㅠㅠ
하지만 마사지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보니 (미국에서는 한시간에 제일 싸봤자 한시간에 60불은 되거든요) 보통 소셜 커머스 사이트 같은데서 쿠폰을 찾아서 가는 편입니다. 그 날도 어디 좋은데 있나? 하고 보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리뷰도 괜찮은 여성 전용 마사지 업소가 있길래 마사지 2번 받을수 있는 패키지로 구입해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회사에서는 휴대폰이 잘 안 터지는 편이라서 쉬는시간에 회사 컨퍼런스실에 있는 전화를 사용하여서 업소에 예약을 했습니다.
3/7일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입구는 허름했지만 들어가니 나름 깔끔한곳이였습니다.
저는 보통 여성분한테 받는걸 선호하는 편인데 거기에는 남자 마사지사 밖에 없더라구요...좀 당황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쿠폰도 사 놓았으니 리펀드 달라고 하기도 뭐 그렇고 "뭐 프로니까 별 일 있겠어?" (손님이 다 여성분들이라) 하고 그냥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마사지사는 한 30대 중반 정도의 큰 남자였구요, 좀 불안해 하는 절 보더니 자기는 마사지사 라이센스도 있는 프로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라구요.
하여튼 윗도리를 벗고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는데 (등/허리 마사지 받아야 해서 속옷도 못입고 있어요 ㅠㅠ) 이분은 좀 말이 많더라구요? 저도 뭐 딱히 답을 안 할 이유가 없다보니 그냥 내내 얘기를 했는데... 좀 의아하게도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때 알았어야 하는데 제가 좀 눈치가 없어요)
"besides being young and beautiful what's your hobby?" 뭐 이런식으로 (젊고 이쁜건 둘째치고 뭐 취미생활같은건 있니?)
설마 설마 대쉬 하는거겠어 (실은...이런 비슷한 경험이 전에도 있었습니다 ㅠㅠ 그때도 허리가 아파서 척추의한테 치료/마사지를 받았었는데 그 인간은 제가 대쉬한다고 따지니까 제가 착각한거라고 해서 이번에도 내가 오버하는 건가?? 라고 생각했거든요 ㅠㅠ)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이러더군요.
"SO let me take you out on a date" (한번 데이트 같이 해보면 어때?) 데이트 신청을 한겁니다.
전 윗도리도 안입고 있었고 이 사람은 제 맨 등살 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고....참 마음이 급 불편해지더라구요.... 게다가 너무나 프로답지 않은 모습에 더 쇼크였습니다.
전 일단 당황하면 급 마무리 + 상황을 모면해버리는 성격인지라 어설프게 웃어넘긴 후, 기억도 잘 안나는 전 남친까지 언급하면서 거절 했어요.
후에 제 전화번호도 물어봤는데 됐다고 차라리 그쪽번호를 주면 이쪽에서 연락한다고 (안 준다고 하면 오히려 더 끈질겨져서 종종 쓰는 방법이에요ㅠㅠ;;;;) 그리고서는 전화번호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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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좀 열받더라구요... 내가 왜 내 돈을 내고 날 그런 눈으로 보고 있는 사람에게 내 맨살을 만지게 한거지 뭐 이런생각?? 돈 내고 왜 이런 드러운 기분을 느껴야 하는건지 원.
이런 일 당하는게 2번째였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넘기기 싫었어요. 게다가 패키지 로 사놨었는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가 않아서 그 업소에 제가 자주 쓰지 않는 이메일 주소로 이메일을 했습니다.
"어제 너네 마사지사가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굉장히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였다. 패키지로 사놨는데 다시 못 돌아갈꺼 같으니 리펀드를 해달라."
라고 하니 죄송하다고 하고 바로 리펀드를 해줬습니다.
그후에 yelp.com이라는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리뷰 사이트에 리뷰를 남겼어요. 일단 돈은 다시 돌려받았으니 그렇게 나쁘게 쓰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별점 하나 주기도 좀 미안해서 2개 주고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좀 불쾌했지만 업소가 바로 리펀드 처리해줘서 그점은 매우 고마웠다 라고 그 정도 써놨어요.
그러니까 3/27쯤에 업소주인? 이 리뷰에 댓글을 달았더라구요.
"그런 일은 없었다. 우리의 마사지사들은 모두 다 프로이고 라이센스도 받았다. 너랑 마사지사랑 무슨 오해가 있었던거 같다."
뭐 그래서 제가
"let me take you out on a date에 무슨 오해를 할만한게 있느냐? 하여튼 리펀드는 고맙다." (3/28)
그런데 그날 부터 이상한 전화들이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차 딜러들한테서 "문의하신 자동차에 대해서 연락드려요" 라고 한 40통의 전화가 왔고요. 제가 문의하지 않은 대출회사들 에게서도 전화가 마구 마구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메일 스팸도요.
진짜로 사기꾼이 제 명의로 대출을 받는게 목적이였다면 제 연락처를 쓰지 않았을꺼 같았습니다. 제 이름은 쓰되 전화번호는 자길껄 썼겠죠. 그래서 전 절 고의적으로 괴롭히기 위해서 누가 제 번호를 팔아넘겼다는거죠. 이유를 모른채 전화테러를 당하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날 엄청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풀 이메일 스크린샷)http://tinypic.com/view.php?pic=4uulxd&s=8#.UzvmOfldW8A (성인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조심하세요!!! 회사에서 보지마셈!!!!)
요약만 하자면
DELETE YOUR YELP ACCOUNT IMMEDIATELY. I AM NOT funING JOKE WITH YOU. THIS SERIOUS BITCH.
I KNOW WHERE U funING LIVE, I KNOW UR PHONE NUMBER, I KNOW U WENT TO COLLEGE, I KNOW WHERE U WORK, I KNOW UR FAMILY AND I KNOW UR FRIENDS.
I WILL FIND U funING YELLOW NIP SUSHI CUNT
xxx-xxx-xxxx (제 전번 1)xxx-xxx-xxxx (제 회사 컨퍼런스룸 전번)
옛날 학교 기숙사 주소 (이건 인터넷 검색 하면 바로 뜨는거라 어차피 알고 있었음)
엄청 야한 사진 (동양인이 미국 남자들과 섹스하는 사진) 2장도 포함했습니다.
I funING CUM ON ASIAN FACE. I STICK MY BIG BLACK COCK IN YOUR TIGHT ASIAN YELLOW PUSSY AND I fun IN THE SUSHI ASS (성적인 욕 조롱 + 동양인 비하)
AND IF YOU EVEN THINK ABOUT GOING TO THE POLICE THEN SHOW THEM THIS REVIEW YOU STUPID funING BITCH.... (경찰에 갈생각도 말아라 이 년아)
요약하자면 yelp 어카운트를 당장 지워라 이 호로년아 안 없애면 죽여버린다 나 너 어디 사는지도 알고 있고 어디서 일하는지도 알고 있고 너네 가족도 알고 있고 전화번호 주소 다 알고 있다. 너 강간하기 전에 이거 지워버려라 이 동양 스시 년아 어쩌구 저쩌구
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Janet Wright란 어카운트로 부터 받았는데요 뭐 진짜 어카운트일리도 없고 하지 별로 그점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되게 당황했었고 무서웠었는데 ㅠㅠㅠㅠ 다행히도 저기 써있는 집 주소가 제 옛날 학교 기숙사 주소더라구요
오히려 저보다 제 오빠가 머리 끝 까지 열 받아서 (오빠가 이럴때 참 든든합니다!) 이 마사지 업소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우리 이거 보낸거 너넨거 알고 있고 하루안에 제대로 사과 하지 않으면 너네 업소랑 이 글이랑 다 첨부 해서 인터넷에 퍼뜨려 버린다"
라고 한지 이틀이 지났는데 답변도, 변명도, 사과도 없네요.
저 이메일을 받은 주소 자체가 제가 잘 쓰지 않는 어카운트인데 (교회사람들이랑 지인들) 업소에 리펀드 달라고 했을때 저 이메일 어카운트로 보냈었거든요.
저 이메일에 있는 회사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건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회사 전화로 원래 연락을 했었구요.
하여튼 제대로된 물증없이 인터넷에 퍼뜨렸다가는 제가 고소미 크리를 받을꺼 같아서 어제 경찰에 가서 신고 했습니다. 근데 경찰서에서도 뭐 스팸 전화?? 정도로만 취급하지만 별로 진지 하게 받아드리지는 않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역시 미국 경찰... 실제로 뭔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잘 안움직여요)
그리고 더 충격인건 2번째 어카운트를 다시 만들어서 yelp.com에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글이랑 어카운트 자체를 yelp 자체에서 삭제 해 버렸더라구요. 아무런 해명도 없었고 도와주겠다 라는 말도 따로 없더군요... 그냥 덮어 버릴려고 하는게 솔직히 더 쇼크입니다.그래도 yelp는 도와주겠거늘 했는데 (엄청 큰 리뷰 사이트거든요) 참...
경찰에 신고했고 사이버 경찰에게도 신고는 하긴 했는데 좀 무섭긴해요 ㅠㅠㅠㅠ 오빠도 혹시 위험하면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같은 주도 아니고 비행기 타고 가야 하는 타주에 삽니다) 하고 왠 마사지 한번 잘못 받아서 신상 위협/성적조롱/인종 비하까지 들어야 하는지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ㅠㅠㅠ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