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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원 뜯긴건 하나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다만

창공 |2008.09.02 17:05
조회 845 |추천 0

저는 농촌총각입니다. 그래도 완전 시골은 아니고 농사를 짓기는 해도 집은 시내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38살 먹을때까지 장가를 못갔습니다.

 

저도 제 문제점을 잘 압니다.

대학도 안가고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 보니까 여자를 만날 기회도 별로 없고

 

어르신들하고만 교류를 하다 보니까 생각 자체도 제 또래에 맞지않게 보수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짧은치마 입은 여자 싫어하고 진한 화장한 여자 싫어하고 잘노는 여자 싫어하고

 

특히나 어른들한테 예의없이 구는 여자를 제일 싫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한테 대시를 해온 여자분들은 거의 다 저희 동네에서 못산다 싶은 형편의 여자분들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까 여자들이 아무래도 도시 여자들과는 차이점이 많을수밖에 없다 아닙니까.

날씬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까맣고 드세고 당연히 여자로 보일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희 부모님들께서 물려주신 과수원하고 고추밭이 있고

또 최근에는 집까지 2층짜리로 새로 올려서 나름대로 먹고 살만한 형편은 안되겠습니까

 

과수원 팔고 밭팔고 하면 한 6~7억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중에서 제 명의로 되어 있는 재산은 3억정도 됩니다. 나머지는 부모님 노후에 쓰시라고 할 생각입니다.

 

38살 나이에 3억 있는 남자분들은 드물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농촌에서 살다 보니까 장가 가기가 너무나도 힘이 드는겁니다.

 

주위 어르신들은 국제결혼도 알아봐 준다고들 하시는데 그것은 싫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살고 싶습니다. 평범하게

 

그래서 한동안 너무 괴로워서 결혼에 대해서 포기하고 미친듯이 농사만 지었는데

38살이 되고 보니까 또 걱정이 되기 시작 안하겠습니까

 

친구 딸래미 돌잔치에 갔다왔는데 다들 모여서 한다는 얘기가 지 아 자랑밖에 안하고

저는 거기서 섞이지도 못하고

 

저보다 재산없고 못난 친구들도 다들 여자 잘만 사귀서 결혼을 하는데 왜 나는 이럴까 자책도 들고

집에오기만 오면 괴롭고

 

그런데 전부터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분이 한분 계시는데 그여자분이 먼저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거 아닙니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쁜 여자분한테 받아보는 데이트 신청이라 놓으니까 설레기도 많이 설랬습니다.

 

그 여자분은 대학원생이었고 자주는 아니라도 연구소가 이 근처에 있어 놓으니까 자주 오는편이었습니다.

그날 데이트 하고 사귀자고 하길래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나도 이제 남들 처럼 장가 가겠구나 들떴습니다.

 

그 여자분은 연구소 때문에 가끔 오기는 했어도 학교랑 집이 다른 지역이라 놓으니까

못볼적에는 한달에 한두번도 보고 자주 볼적에는 매일 매일도 봤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5살이나 어립니다. 엄청나게 예쁩니다.

 

당연히 제눈에는 안이뻐 보였겠습니까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습니다.

 

시내 나가서 스테이크 먹고 싶다고 하면 돈 아까운줄도 모르고 사먹였고

갖고 싶은거 있다고 하면 차까지 타고 나가가 백화점에 가서 옷도 많이 사줬습니다.

 

그리고 방을 구한다고 하길래 돈까지 제가 줬습니다. 기약도 안 정해놓고 이제 내 사람될 여자니까

빌려 줬습니다.

 

현금으로 달라고 하길래 3500만원을 다 찾아가지고 현금으로 갖다 줬습니다.

거의 부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저랑 사귀는 동안에도 피임도 안했습니다.

 

임신하면 저랑 결혼 하는거라고 하면서 피임도 안하게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한테도 정말 잘했던 여자입니다. 간식사주고 전화해주고 생신 선물 챙겨주고

 

같이 데이트 할때도 부모님 간식거리는 꼭 챙겨서 제 손에 들려 보내주고

그런데 이상하게 저희 부모님들이 자꾸 만나자고 해도 안만나고 사진도 저랑은 한번도 안찍었습니다.

 

찍었다고 해도 어느새 보면 삭제해버리고 제 헨드폰 저장해놔도 또 삭제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저한테 처녀몸을 줬으니까 저는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대학원만 마치면 시골 내려 와서 같이 농사짓고 살자고 해서

자기가 다 포기하고 저만 보고 산다고 하길래 저는 믿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아무리 생각해봐도 농촌에서 사는것은 못하겠다고 헤어지자고 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황당했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니는 공부하고 나는 농사짓고 살면 안되겠나 했더니

 

그렇게 주말 부부로 어떻게 사느냐 합니다.

그러더니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하고 방값은 돈벌면 나중에 준다고 하더니 고만 끊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고향 친구들이 제 사연을 듣고 미친거냐고 온갖욕을 하더니

분명히 다른 남자 생긴거라고 아니면 일부러 돈뜯을 계획으로 그런거라고 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랑은 인연이 있었던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눈이 확 뒤집히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무작정 하고 연구소로 찾아 갔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한테 제 여자가 보건소 공중의사랑 결혼하게 됐다는 소리를 듣는데 속이 안뒤집힙니까

결혼준비로 바빠서 며칠 못내려 온다는게 속이 안뒤집힙니까

 

아니라고 잘못 아는거라고 얘기를 하고 왔는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아무것도 안되는겁니다

연락은 이미 안되고 전화번호도 바꿔놓은 상태라놓으니까

 

그래서 다시 연구소에 찾아가서 아가씨한테 제 연락처 주면서 꼭좀 이리로 연락 달라고

그냥 달라고 하면 안될것같아서 결혼하는거 다 알았다는 의미로 결혼한다는 소리 듣고 그러는거니까

 

연락 달라고 전해 달라 했습니다. 그 아가씨한테

나중에 연락이 왔는데 저한테 그럽니다. 자기가 죽었다 생각하라 안합니까..

 

결론은 다 끝났고 중요하거는 헤어졌다는건데 와 미련을 못버리노 합니다.

홧김에 공중의사한테 찾아도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가봤자 누군지도 모르고

 

그렇게 간다해서 그 여자가 다시 내 한테 온다는 보장도 없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그말을 한것도 아니데 미리부터 저한테 이미 공중의사 기간 다 마치고

 

다른데로 와있어서 만나지는 못할거니까 딴생각 하지 말라합니다. 저한테

지 몸까지 나한테 줘놓고 이제와서 그럽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 해보니까 저 만날때는 아무렇게나 편하게 입고 오는데

이상하게 가끔씩 평소에 입지도 않은 미니스커트나 원피스 여자들 면으로 생긴 모자달린 치마 같은걸 입고 왔던거 같습니다.

 

머리도 귀찮아서 만날 짜묶는 여자인데 그렇게 옷을 입고 오는 날은 허리까지 푸르고

또 저랑 한두시간 보다가 바로 가고 그랬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그때 공중의사를 만나러 가는길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런데의사하고 결혼할려면 열쇠 3개는 가지고 가야 무시 안받고 산다고 하는데

가난한 지방대학원생이 되가지고 어쩌자고

 

내한테 배신 때린건지 그리고 배신이야 시간 지나면 다 까먹겠지만

지는 어쩌자고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 뜯긴거는 안억울 합니다.

다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에 그리고 지금도 걱정되는 마음에 괴로워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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