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남대생입니다.
이번 학기에 복학을 하고 저에게는 얼마 전에 저보다 4살 어린 21살의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여자친구가 생겼는데요.
사귄 지 약 3주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가만 보고 있으면 진짜 귀엽고 이쁘고 몸매마저도 완벽하며 아직 남자랑 섹스 한 번 안 해본(본인과 그 주위 사람들은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여자친구에요. 그런 여자친구에게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는 오빠들' 때문인데요.. 제 여자친구는 동성인 친구보다 '아는 오빠들'이 훨씬 많습니다. 또 여친이 속해있는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이 15명정도 되거든요? 그 중에서 여자는 여친 포함해서 3명?정도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다 아는 오빠들인 거죠. 사귀기 전에도 아는 오빠들이 많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고백을 한 날에도 많이 고민이 됐어요. 앞으로 내 고생길이 시작이구나..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여자친구가 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데요. 아는 오빠들이랑 같이 술을 늦게까지 먹고 본인의 자취방에서 재운 적이 몇 번 있다고 합니다... 또 충격적인 건, 술 먹고 아는 오빠네 집에 가서 잔 적도 있다 하더라고요. 저랑 사귀기 전에도 그런 적 있었고 사귀고 나서도 그랬고요. 그 아는 오빠들이라는 사람들을 저도 몇 번 봐서 보면 인사하고 얘기하는 그런 정도이긴 해도 남자긴 남자잖아요. 게다가 남자는 성욕이 20대가 절정이라는데.. 아니 고자도 아니고 어느 남자가 여자랑 같은 방에서 자는데 아무 감정이 안 느껴질 수 있을까요. 게다가 술을 먹은 상태인데.. 여자친구는 늘 저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여친 : 오빠 괜찮아~ 아무 일 없었어. 오빠도 아는 사람들이잖아. 그리고 나랑 친한 오빠들이라서 믿어도 돼~ 또 다들 나 여자로 안 보고 나도 남자로 안 봐. 헤헤
이렇게 너무 태연하게 말을 합니다. 또 이렇게 자연스럽고 태연하게 말하는 거로 봐서는 진짜 같기도 하고.. 엄청난 연기 같기도 하고.. 힘듭니다..ㅜㅜ 하.. 진짜... 이런 일이 있으면 저는 오전 수업이 없더라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여자친구 자취방으로 갑니다. 너무 걱정이 되거든요.ㅜㅜ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여친은 아는 오빠들과 술을 먹는다 했죠. 보내기는 싫었지만 여친이 술을 너무 마시고 싶다해서 보냈습니다. 그러고나서 조금 이따가 연락이 오더라고요.
여친 : 자기. 여기 다른 오빠들이 우리자기 보고싶다고 하는데 지금 올 수 있어?
나 : 응~ 쟈기 갈 수 있지 어디서 먹는 건데?
전 집에서 과제를 하고 있다가 바로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역시 여자1명에 다 남자더라고요. 처음 보는 남자도 있었고 아는 남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술을 먹다가 저는 그 다음날까지 제출해야하는 과제 때문에 집에 가기는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갔습니다. 집에 가서도 계속 걱정이 됐죠. 혹시나 그 남자들이 여친을 어떻게 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여친한테 신신당부를 했죠. 밤 늦게까지 놀더라도 나 걱정 안 하게 잘하고 틈틈히 계속 카톡을 남기라고요. 여친은 알았다했습니다.
그렇게 저도 술을 좀 많이 먹은 상태라서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카톡이 하나도 안 와있는 겁니다. 순간, 온갖 이상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다 들어라고요. 집에는 잘 들어갔나, 혹시 아직도 안 들어간 게 아닐까, 밖에 있는 거면 어디에 있는 걸까,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을 못 가누고 있는 걸까, 등등 진짜 아침에 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정신이 번쩍 드는 겁니다. 저는 허겁지겁 준비하고, 우리집에서 나와 여친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기 약 10~15분 전쯤에 미리 전화를 했어요.
나 : 여보세요. 자기. 어제 잘 들어갔어? 어디야?
여친 : (졸린 목소리로) 응... 나 집이야..
나 : 아 그래? 잘 들어갔구나. 다행이다. 나 지금 여친 집에 가고 있어. 숙취해소음료 샀거든. 갖다줄게.
여친 : 지금..? 좀만 이따가 와.. 자기 와도 있을 자리 없어. 지금 OO오빠랑 XX오빠랑 @@오빠 다 있거든 우리 집에..다들 자고 있어
나 : 아.. 다 있는 거야? 음료를 더 살 걸 그랬나.. 그러면 음료만 갖다줄게. 나 조금 있으면 버스에서 내려.
여친 : 좀만 이따가 오지.. 힘들게 뭐하러 와. 일단 알았어.
이렇게 전화를 끊고 여친의 원룸 건물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려 했는데 그 '아는 오빠들'이라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전 만나서 일부러 태연하게 인사도 하고 얘기도 좀 했죠. 약간 대화를 하다가 여친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여친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나 있었습니다. 제 느낌인데 여친의 표정이 좋지는 않아 보이더라고요. 저를 약간 '집착남' 이런 거로 보는 것 같았어요.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다만 걱정이 돼서 간 거였는데 그런 표정으로 보니까요. 그치만 내색은 안 햇습니다. '집착남'으로 찍히는 건 싫거든요. 거기서 더 있다가는 제가 이것저것 더 캐물을까봐 음료수 주고, 얘기만 조금 하다가 더 자라고 하고 전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는 오빠들'이 많아도 너무 많은 여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착남으로 오해받기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