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작년에 보았던 '연애의 온도'란 영화가 생각이 났어. 그땐 행복함에 젖어서 영화 속 주인공이 하는 말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
그때 너한테 "이민기가 왜 갑자기 저러는거지?"를 물었을 때 너도 "음....모르겠네"라는 말을 했던게 기억이 났어.
그리고 너랑 헤어진 시간이 꽤 길어지고 추억을 곱씹으면서 그 영화가 떠올라 반복해 보기 시작했어.
영화는 신기한 재주를 지닌걸까, 내 감정을 함부로 요동치게 하는걸까.
주인공의 대사들이 제스처가 연출들이..
내 머리에 박혀 나오질 않아. 그리고 왜 그랬던건지 알겠더라. 너는 아마 알고 있었지만 싸우지 않기위해 그런말을 했겠지?
지금에야 안건 너를 사귀고 헤어지면서 그때보다 내 이해심이 조금은 넓어졌고, 배려하는 폭의 크기가 달라진 것 같아.
어쩌면 내가 너랑 헤어진건 너를 탓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배려가 너를 조금 더 이해해줬더라면..에서 부터 시작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랑 내 추억이 소중한만큼 잘 가기를.
아픈 것들 하나없이.
우리 약속했던 울지 않기로, 아프지 않기로.
꼭 너는 잘지내기를 바랄게.
근데 아직은 네가 너무 많이 보고싶은데..
아니 나 참을게.
더 좋은 사람만나서 우리가 아쉬워하던 것들 채워주고 또 힘들더라도 이번엔 포기말고 옆에 있어줘.
잘가. 청춘에 전부였던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