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글을 쓰기 전에 하나만 말씀 드리자면
긴 글이라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가볍게 '뒤로'를 눌러주시구요!
본 글은 나름 포인트가 뒤 쪽에 있어요!!
그럼!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 중 무개념(소위 안 좋은 언행으로 페북 스타나 네이트판에서 욕 먹는)인 사람들도 많지만 동시에 저 처럼 소심한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제가 요새 하는 생각이 정말 필요 없는 고민인가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25살 흔한 여자입니다.
심심할 때마다 판을 쓱 보며 간간히 추천 누르는 그런 일반 시민인데요.
요새 들어 밖에서 자주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신경쓰이는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판, 페북 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매체에서 여자들을 겨냥한 비방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게 지나친 일반화로 이어질까봐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이더라구요..
1. 버스 자리
오늘 만해도 오늘의 톡인가..그 카테고리에 여자들이 버스 좌석 바깥 쪽에 앉고 안 쪽은 비워 놓는 그런 톡이 올라왔습니다.
당연히 악의적으로 아님 심지어 아무 생각 없이 자기 편하려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욕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얄밉기도 하죠.)
하지만
버스를 타고 제가 곧 내려야할 때(2~4정거장 후) 안쪽 자리 대신 바깥 자리에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자주 타는 버스는 시외버스라 안쪽 자리는 쭉 타고 가시면서 방해 받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 비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곧 내리면 바깥 쪽 분도 엉거주춤하시거나 일어나시거나 하시더라구요.. 특히 피곤해서 바로 앉자마자 잠드시는 분들 깨우지 않고 내리기가..)
그래서 잠깐 5분 남짓한 시간을 앉아있더라도
이거 또 여자라서 바깥 쪽에 앉았다고 욕 먹는건 아니겠지..
긴장한 적이 많습니다. 차라리 빨리 안 쪽에 누가 앉았으면 싶었던 경우도 많구요.
2. 지하철
예전에 어떤 임산부님이 어떤 여학생이 임산부 우선 좌석에서 졸고 있는 걸 찍어서 판에 올리시더라구요.
저는 앞에 임산부와 같은 노약자가 서 있으면 자리를 비키는 수 많은 사람 중 하나이지만
간혹 몸살이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날, 일에서 혹사 당한 날에는 별 일 없으면 앉아서 갑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힘든 날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또 간혹 출퇴근 시간에 앉아갈 경우에는
무개념 여자라서 앉아있는거로 볼까..
나 정말 힘든데.. 그냥 일어서서 갈까.. 내가 못 본 사이에 근처에 노약자가 있으면 어떡하지..
졸다가 찰칵 소리에 화들짝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괜히 쫄아서...
3. 카페
카페 무개념 손님은 거의 사회적 이슈이죠?
여기서 또 고민이 생깁니다.
저번에 친구가 예기치 못하게 한 시간 늦어서 카페에서 음료 시키고 한 시간 동안 가방에 있던 책으로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진짜 괜히 신경 쓰이더라구요.
한 시간 공부하는 사이에 누군가 또
저 여자는 카페와서 하나 시키고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있겠지..라고 오해할까봐요...
오히려 한 두시간 카페에서 수다 떠는 사람들은 아무런 욕 먹을 일이 없을텐데 한 시간 공부는 그렇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제가 이 세가지 이야기를 통해 말씀드릴건 하나입니다.
제가 관심병 종자에 착각이 지나친게 아니라
요새 찰나의 실수 혹은 전혀 그런 상황 및 의도가 아니였음에도 본의 아니게 사진이 찍혀 인터넷에 올라가고
얼굴 및 신상 털림에
무수히 많은 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진짜 개념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해서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촬영해서 대중에게 유포 시키고
욕 먹이는 이런 상황이 불편합니다.
사진 한 장, 동영상 1-2분으로 다른 이들을 욕하고 그들을 판단하기엔 앞 뒤 상황이 보여지는 것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마냥 "여자들은 그래"라는 풍토도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착잡합니다.
모든 여자가 그런게 아닌데 여자라는 이유로 더 조심해야하고 긴장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대부분 그런 류의 글은 '남자는 안그런데 여자는 그러더라'라고 하더라구요)
인터넷이라는 매체 때문에 한 순간에 급속히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판단하는 ..심지어 인터넷이기에 해명, 진실은 가려지고 한 가지 이슈만 널리 퍼져버리는 현재 이 상황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저만하고 있는 것인지
글 적어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폰으로 쓰는 것이라 오탈자가 많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