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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응석한번 받아주세요.

아모르파티 |2014.04.24 02:19
조회 99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오늘 00시 한국세무사회자격증 합격발표났죠?

저도 1차 응시해서 조회했는데,
전산세무2급과 전산회계1급 모두 합격 했더라구요.

근데 왜 응석 받아주냐구요?

전혀 기쁘지 않거든요.
처음엔 기뻤어요.
지금 태어나 편하게 처음으로 공부하는 중이거든요.
국비지원이지만요.

저는 중학생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그런건 아니였는데,
엄마혼자 돈을 벌었거든요.

아빠는 뭐했냐구요?
어릴적엔 돈을 벌어오셨어요.
근데 집에 가져다 주는 돈이 아까우셨나봐요.
안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저 어렸을때 진~짜 잘살았거든요?
3층전체가 우리집이었어요.
여러집을 다 뚫어서 3층이 다 우리집이었어요.

근데 아빠가 돈을 안가져다 주고난뒤부터 달라졌어요.
부부싸움을 하기시작했고,
엄마는 매일맞고 울고 저 어릴적 기억은..
연습장에 혹시나 엄마가 나 버리고 나가면 커서 찾으려고 엄마 생년월일이랑 이름쓰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저도 맞으면서 크다가,
중학교때 엄마가 아빠한테 맞는데 저건 죽겠구나 싶은거에요.

벽에 머리를 계속 박는데 벽에 피가 찐덕하게 뭍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그리고 제가 나서서 이혼하라고 했어요.

그뒤로 저한테 들어가는돈은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알바를 하게되었구요.

고등학교도 상고 나온이유가, 대학안가고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 였는데 주변에서 대학은 가야한다고해서 대학도 빚내서 갔어요.

그래도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어요.
그래도 빚이 1천5백정도 되요.^^
상고나와서 자격증은 14개정도 있고..

나름 괜찮다 싶었는데,
취업의문 높더라구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일했어요.
상담사일, 1년넘게하니 우수상담사도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문득 미래가 생각이 드는거에요.
계속 이걸할순 없을거같아서 전공을 살려야겠는거에요.

그래서,
그만두고 전공인 회계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아빠도 엄마한테 용서를 구하고
집에 들어오고,
다시 집에 아빠까지 있으니 한동안은 행복했어요.

저는 국비지원받는 6개월만 뒷바라지 해달라고했고,
그동안은 편하게 학원다녔어요.

돈걱정없이, 편하게, 처음으로..

근데 그것도 얼마 안가더라구요.
아직 교육기간이 끝난게 아니에요.

지금 전산세무1급 준비하는데..

계속계속 부모님이 싸우시더니,
결국 아빠가 집을 나가셨네요.

그리곤 집에 안들어오셔요.

버리고 가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것도 안되는게..

제명의로 대출을해서 차를사서 아빠가 몰고다녀요.
그리고 그 대출금은 매달나가고요.

제 카드로 할부한것도 매달 나가고요.
....

지금 엄마랑 아빠는 서로 양보도 안하고,
싸우시는데...

솔직히 돈 제때 받은적 없고..
제가 모아둔 비상금으로 돌려막기한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말하는거보니 이번에 다시 이혼하시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거에요.

회계배운거도 세무사사무실 들어가서 박봉이어도
일많이많이 배우고 싶어서 세무사사무실 들어갈려고 한건데

저렇게 되면, 당장 제 앞으로된 빚을 갚아줄 분이 없으니
월급이 쎈 공장같은곳을 들어가야할거같아요.

그럼..저는 또 꿈과 멀어지겠죠.

그래서 합격발표가 나도 전혀 행복하지 않나봐요.

오늘은 집에오면 두분다 계시겠지,
오늘은 계시겠지..
오늘은..

이러면서 들어와도 반기는건 공허함뿐이네요.

아무리 차를 아빠가 타고다녀도
명의가 제 명의이니 제 빚이고
또 부모 빚이 제 빚이라 받아드리고 사는데..

이제 몇달안남았는데...6월이 시험인데...
두분은 힘드신가봐요.

정말 이런말 하는거도 싫은데,
살기가 싫고 그러네요.

지금 만약 자식이죽으면 자식빚을 부모가 갚게될까봐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겠고..

그냥 소박하게 적은돈이어도 회계할수있는 세무사사무실 가고싶은건데.. 그게 그렇게 욕심인가 싶고..

돈은 어차피 알아서 올테니 내 능력이나 키우려한게 욕심인가 싶고..

회계를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에 밑도끝도없이 우울해 지네요.

그냥...사는게 무엇인지....

결혼도 두렵고...
자신없고...

연을 끊자니 그거도 안되고....
...한번도 가족의 편안함을 느껴본적이 없네요.

전 어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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