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목은 우선 이렇게 적어놓긴 했는데.
우선은 20대 중반 남자구요 전.
엄마랑 사적인 대화라 그래야 하나요..
제 친구에 관한 이야기나 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엄마한테 절대 네버 안합니다.
그게 제가 계기가 있는데요.
옛날로 거슬러 거슬러 고등학교 1학년때인데요.
그때는 이러지 않았으니까 우리집에 친구들도 종종 데려오고 같이 놀고 그랬거든요.
근데 어느날 정말 죽이 잘맞던 친구가 놀러왔어요.
엄마가 걔를 보고 뭐 학교생활 어떠니 저쩌니 물어보는데 어느순간 뜬금없이
친구한테 "너 공부는 잘하니?"
하고 물어보는겁니다.
뭐 나는 우리가 학생이고 하니까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부분이라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 친구가 바르긴 했어도 공부는 잘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친구가 "아뇨 뭐 그냥요.."
하면서 얼버무리는데 엄마가 순간 거기다가 대고 했던 말이..
"공부 못하면 우리 00이랑 못노는데??"
이러는 겁니다.
저는 진짜 그 순간 개놀래가지고 할말을 잃었어요.
친구야 뭐 친구 부모님이니까 웃으면서 지나가고 집에 갔는데
친구 보내놓고 전 엄마한테 진짜 불같이 화냈습니다.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 있냐고.. 그러더니 엄마는 장난으로 했단 말이라고 했는데..
저는 진짜 지금 생각해도 절대 그런 식의 말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그런지 그 뒤로부터는 친구도 절대 집에 안데려오고
밖에서 친구랑 놀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그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 안합니다.
밖에서 누구누구랑 놀다 들어왔어도 엄마한텐 그냥 친구라고만 이야기하고 이름이며 등등은
다 생략하구요.
그게 지속되다 보니 엄마도 뭐 그렇게 꼬치꼬치 안물어보는데 가끔가다가 엄마가
남들은 자기 부모랑 이런저런 이야기 잘들 하는데 너는 왜그러냐면서 저한테 가끔 한마디 하는데
또 그럴 때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 아닌가 해서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생기긴 하는데요..
예전 그 일을 떠올려보면 일부러 또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구요..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저녁을 먹으면서 조만간 친구 결혼식에 한번 가야되서 주말에 나간다고 하니까
누가 벌써 결혼을 하냐고 묻는겁니다.
처음가는 결혼식이고 해서 엄마한테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랑 같이 "그냥 학교 친구~ 여자애라 일찍해."
그랬더니 대뜸 하는말이 "혹시 저번에 너랑 사겼던 걔 결혼하니?? "
이러는겁니다. 이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들으니깐 참 어이가 없더군요..
엄마는 제가 사겼던 사람에 대해서도 제개 당연히 말을 안했으니.. 이름조차도 모르거든요..
그냥 사겼다는 사실만 알지.. 근데 갑자기 또 이런 생각지도 않은 말을 들으니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또 예전 그 생각이 나길래 또 짜증만 내려다가 겨우겨우 밥만 먹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오늘 이런 일이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님들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어서요..
제가 말도 안되는거 가지고 너무 벽을 쌓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충분히 그럴수 있는 상황인가요??
객관적으로 딱 이야기좀 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