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22살 평범한 대학생 남자구요.
얼마전 이별을 맞이했어요.
복잡한 사정들이 있었고, 서로가 지쳐가던 찰나에 저도 너무 지쳐그만 욱할 때도 있었고 애인에게 신경도 못 써주기도 했어요.
전 많은 사람과 연애경험이 얼마 없는지라, 그리고 그리 긴 기간의 연애도 못 해봤기에 그러는 동안 그 사람의 마음이 저에게서 멀어가는 걸 느끼지 못했고 여자친구에게 통보를 받고 그제서야 느끼고 너무 미안한 마음에 몇 번을 붙잡았어요.
하지만 그녀는 말하더군요. 자신도 이제그만 편하고 싶다고, 행복하고 싶다고. 그 뒤에 말을 들어보니 제가 더 이상 자기에 대한 마음이 없기에 그런 행동한것 처럼 보였다고도 해요.
결정적으로 말하길, "불편하고 불안하려고 만난건 아니잖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붙잡을 땐 그녀에게 잘 대해주는,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다고 사실을 말해주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순간에 지쳐버려서, 그 잠깐의 순간에 평정을 찾지 못해서 제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건 사실이에요.
헌데.
의외로 여자분들이 그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주변에서.(일반화 하려는건 아닙니다. 오해의 소지를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순간의 달콤함에 쉽게 빠지진 마세요.
행복하기 위해서 연인을 만나는 것 맞아요. 그런데 행복하기만 위해서도 만나는건 아닌거에요.
전 사랑과 감정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남자들 여자분들한테 화나서 화내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사랑한다는 마음'이 쉽게 변하진 않아요.
사랑하지 않아서 그러는게 아니라
사랑해서 함께 웃을 수 있고, 같이 슬퍼해줄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이해심 구하려고 화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하기만 위해서...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연애를 하는것 같아요. 쉽게 사귀고 금방 헤어지고.
그저 너무 이기적으로, 좋은것만 취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니잖아요?
전 '여자친구'란 단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딱딱한 느낌이 들어요. 그냥 '사귄다'라는 계약 아래에 같이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이성친구라는 느낌이 들어서.
여러분들이 지금 만나는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애인'이란 단어를 써보세요.
그 사람이 당신을 웃게 만들어주지 않아도 그 사람이 당신을 울게해도 그 사람이 당신에게 화를 내도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면 말이죠.
힘들고 불편하고 불안해도 그 사람 하나만 필요하다면.
너무 힘이 드네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만나 지금껏 봐온 사람이었고, 초등학교 때도 그 사람을 좋아했었고 서로 좋아했었는데 그녀는 다른 아이가 좋아져서 조금 멀어지긴 했었지만 저는 누가 물어보면 그녀가 좋다고 말했었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사귀자고 해서 사귀었었지만 어리숙함에 연애가 무엇인지 잘 몰랐던 저에게 지쳐 다른 사람에게 떠나간 뒤에도 전 누군가 물으면 그래도 그녀가 좋다고 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만나게 된 그녀지만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가긴 했지만, 그 사람의 마음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합니다.
제가 받은게 너무 많기에 해줄것이 더 많기에 같이 하고 싶은게 넘치기에 그녀와 그려갈 인생의 그림들이 머릿속에 자꾸 생각나기에 그 사람이 원하는 그토록 달콤한 행복, 제 손으로 다시 일궈내보고 싶었기에 붙잡았지만 조금 늦어버렸더군요.
지금도 차라리 그녀가 달콤함에 빠진것이라 믿어, 잠시 다른 곳에 갔다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 줄 사람이 누군가를 그녀가 알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제가 앞에 행복하기만 위해서 하는게 연애는 아니지만, 그녀는 자신만 행복하고 절 떠나가진 않았어요. 그 만큼 지치게 한 제 잘못이 가장 크구요. 그냥 전 단지... 그 행복을 줄 사람이 저인걸 증명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렇게 병신같이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 사람이 달콤한 한 순간에 빠져있다고 믿고 싶은것 뿐이겠죠. 저와 함께한 시간은 지옥과도 같았을테니까요.
하지만 저도, 그녀가 없는 하루하루가 생지옥인건 똑같더라구요.
역시 사랑은 '한 사람만을 필요로 하는것'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평번한 대한민국 남자의 잡소리였구요.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일도 있지만 주변에 저 처럼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최근에 많아서 '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한번 적어 봤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사랑' 하시길 빌게요.
써도 몸에 좋은게 약이고, 맨밥도 씹다보면 달아지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