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판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희는 오래는 아니였지만 썸탔던 기간 포함
(썸 탈때도 남자친구,여자친구 라는 label만 없었지 거의 사귀는 거였습니다)
6개월정도를 만났고,
사귀기 시작한 후 서로의 성격차이 때문에 많이 싸워서
결국 1박2일로 간 여행에서 신나게 싸우고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
홧김에 헤어진 김도 없지 않아 있고
저는 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4일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 그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가 더 좋은 남자, 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남자 를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너가 괜찮다면 친구로 남자고 했었구요
저는 그 당시에는 친구로 남으면 괜히 더 미련남고 힘들 것 같아서 대답을 주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1주일정도 있으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정신적 고통이 사그러들었고
그를 완전히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보는 것보다는 친구로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저희는 그 이후로 일주일에 3-4번씩 만나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가끔씩 스킨쉽이라던지, 사귈때는 자연스럽게 했던 것들을 못한다는 게
서글플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더이상 혼자 있을 때 갑자기 눈물이 떨어진다거나, 숨이 턱턱 막힌다거나,
밥이 안 들어간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가끔 외롭기는 했는데 그것도 그렇게 큰 외로움은 아니였구요
그렇게 2-3주 지내니 이젠 진짜 친구같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전 여친얘기며 그런 이야기들도 저한테 서슴치않고 하길래
얘도 이제 진짜 친구구나 하면서 제 마음도 많이 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남친과 연락하던 도중에
다른 남자가 저한테 좋아한다는 식으로 고백을 했고
제가 그 사실을 전 남친한테 말했습니다.
사귀던 중이라면 다른 남자들 얘기 하지도 않았겠지만
이젠 사귀지도 않고, 뭐 자기도 전여친얘기, 여자얘기 막 하길래 저도 했어요
누가 나 좋아하는 것 같다구요
그런데 갑자기 대답하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급기야 너 좋아하는 그 남자애랑 놀라고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알았다.. 고 하니깐
또 몇분뒤에 아니라고, 그러지 말라면서
자기가 기분이 이상해져서 그렇다고 하면서 그동안 자기 속내를 비추던군요
사귈때도 그렇고
참 남자가 왜 이래 싶을 정도로 여자처럼 밀당하고
자기 속내를 내비추지 않았던 남자거든요
자기는 자기가 나쁜 남자친구 인 걸 알고 있고 그래서 너를 놓아줬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면서,
친구인 척 하는 것도 이제 힘들고, 널 좋아하면서도 안좋아하는 척 하는게 너무 힘들다구요
근데 저희가 싸울 때 워낙 많이 싸웠던 지라,
또 막상... 시작하기가 두려운게 저희 둘 다 공통된 생각입니다.......
왜냐면 친구로 지내는 3주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사귈때는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싸웠습니다..
그 싸움의 원인은 딴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밀당하는 거 때문이였는데요.
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연애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여서 그 사람한테 정말 잘해줍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사귀는 동안에도 저 떠보고,
전 여자들 얘기로 저 상처주고(사귀면서 전여자들 얘기가 웬말입니까...)
사람들 앞에서 센척하면서 저한테 못되게 굴고...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제가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아서 였거든요
다름이 아니라 글을 쓴 이유는... 남자 분들 이러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사랑해서 널 놓아준다'..라는 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중 하나거든요
사랑하면 아무리 그 사랑이 힘들어도 그 사랑이 다 할 때까지 사랑하는 게 맞는 말 아닌가요..
이 남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이러는 건지,
다시 시작해도 바뀌지 않을 남자라는 걸 알지만 전 왜 다시 이 남자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는지..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