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남자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이별하고 왔네요.
글을 어떻게 적어가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쓰다보면 두서없이 막 써질거 같은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해외로 이직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아버지일을 하러 외국으로 갈 예정이었죠.
아버지가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자리만 잡는다면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가 생기는거라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갈 계획을 잡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도 얘기를 했고 먼저가서 자리 잡고 1년 후 결혼하자고 얘기도 끝난 상태였습니다.
근데 어른들 일이라는게 매달 정확한 날짜에 빠져나가는 자동이체처럼 계획대로 진행이 되는게 아니더군요. 일이 어긋나면서 아버지와 연락이 한동안 안됐었습니다. 그 일만 바라보고 있던 저는 너무 큰 충격이었고 거의 폐인처럼 지냈죠.
그러던 와중에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신경을 많이 못 썼던거 같아요. 여자친구는 자꾸 신경써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경황이 없던 저는 전혀 캐치를 못했어요.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많이 지쳤었던거 같아요. 연락도 형식적으로 하는거 같고 이제 더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느꼈던거 같아요.
여자친구가 회사 직원들과 술한잔 하면서 '우리 헤어지자, 넘 힘들어, 내긴' 이렇게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내긴이라는게 무슨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제 생각으로는 내기한거라고 보낸거 같은데 이건 확실치 않네요. 근데 저는 그때는 제 상황과 모든게 겹쳐 바로 답을 하지 못하고 몇시간 후에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많이 걱정을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된거 같다고, 그래도 만나서 얘기하자고
저번주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섭섭했던일들을 다 얘기 하더라구요. 너무 미안했습니다.
잘못했다. 내가 못한거 같다. 라고 얘기를 했고 제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얘기 했어요. 부모와 연락이 안되고 그거 하나만 보고 있는데 어긋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망가져 있다고.. 이게 잘되야 너와 좋은 미래를 꿈꿀수 있었는데 너무 망가져 있고 이제서야 조금씩 정신 차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여자친구는 약간 놀란거 같으면서 그때부터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 한참을 울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머가 미안하냐고 그랬더니 전부다 미안하다고 근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여자친구에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진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면 안되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너무 지쳐 보였습니다. (토요일에 만나기 전에 아버지 한테 연락이 왔지만 정확한 날을 기약할 수 없어 이건 여자친구에게 말 못했네요.)
저는 니가 너무 힘들어 하는거 알고 당장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못잡겠다고 말했어요. 그러고 다른 어떤 말도 없이 그렇게 헤어졌네요. 집으로 오는길에 마지막으로 이제 행복하라고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카톡 보냈는데 1은 사라지지 않고 있네요. 지금까지...
아직 너무 사랑하고 너무 보고 싶고 좋아하는데 머리는 자꾸 끝인거라고 얘기하네요.
여자친구는 아직 비트윈도 끊지 않고 저와 연결 되어 있는건 아직 다 그대로 둔 상태에요. 그녀도 많이 힘들어 경황이 없어 아직 그대로 둔거겠죠. 차마 제가 끊을수는 없어 그대로 보고만 있는데...
후...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끝인걸 아는데 그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래야 할거 같은데 잡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제가 너무 비겁하고 나쁜놈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