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살 연상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중인 23세 여자입니다.
음주가무를 멀리하고, 연락도 잘하고, 항상 사랑 받는다 는 느낌을 주는 남자친구라
2년가량 만나는 동안 싸운적 한번 없었는데...요즘들어 마찰이 잦아지고,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감
이 안잡혀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남자친구와 저의 싸움은 거의 제가 서운함을 느끼면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성 친구들도 함께있는
자리 인데 말을 안한다거나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sns에서 지우지 않았던 것을 우연히 제가 발견
했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평소에 동성인 친구들과의 일과는 물어보지않아도 말하면서 이성인 친구들이 섞여있는 자리에 대
해서는 굳이 말을 안합니다.. 그렇다고 숨기는 건 아니에요. 제가 가끔가다가 뭐하냐고 물어보면
같이 모여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죠.. 사회생활 하다보면 얼마든지 남자여자 섞여서 만날 수 있다
고 생각하는데, 그 사실을 이런식으로 알게되니까 내가 물어보지 않는 대부분의 다른 날들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게되요.. 차라리 서로 사생활에 대해 아예 묻지 않으면 속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하니까 그건 또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걱정 안시키겠데요.
또 하나, 여자친구 사진.. 단둘이 찍은 사진은 아니고 사귀는 기간에 둘이 같이 활동 했던
모임에서 찍은 단체 사진 몇장인데, 둘이 옆에 붙어있어있는 사진, 기차에서 2인씩 앉는 자리에 같
이 앉아 있는 사진들을 저랑 사귄지 1년이 넘도록 안지우는 거예요. 가끔가다가 남자친구 타임라
인에 들어가면 꼭 보이던 그 사진.. 그를 믿고 말고의 여부를 떠나 볼때 마다 속에서 불이 나더
라고요. 본인은 사귄 기간도 너무 짧았고, 그게 올려져 있다는 사실을 아예 잊고 살았다네요. 미
안하다고, 당장 지우겠다며 지웠어요.
항상 이런식이에요. 제가 서운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그걸 꾹꾹 누르다가 말하면 남자친구는
내가 더 신경 못써줘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모자란 사람이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해요. 하루
종일 제 생각 뿐이고 더 잘해주고 싶다고. 그럼 또 제가 할말이 없어져요. 잘못했다는데 거기에 대
고 제가 무슨말을 더해요. 하지만 이미 저는 너덜너덜 해져있는 느낌..? 이라 아무말 안하고 있으
면 늦었으니까 자고 , 내일 자기 보러 올꺼냐고 물어보네요. 제가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거고 그
사람은 시험기간에 알바도 여러개라 평일에는 제가 안가면 못보거든요.. 내가 가야 서로 볼 수 있
고, 얼굴을 봐야 제대로 풀린다는건 아는데.. 회의감이 들어요. 혼자 상처받고,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사과받고. 알아서 치유하고 또 웃는 얼굴로 보러 가야하는건가 ㅋㅋ 그래서 제가
내일은 약속이 생겨 안가겠다고 했더니 '나랑 약속이 있는데 그걸 알면서 다른 약속을 잡은 거냐..
알겠다'며 전화를 뚝 끊네요. 자신이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만나기로 한건 별개다 이거 같아요.
정말 내 마음을 풀어주고 싶으면 다음날 짬을 내서 잠깐이라도 날 보러 오던가 하는걸 바라고 한
말인데 .. 바쁜 사람한테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가요.
별것도 아닌걸로 내가 분란을 만드나, 미안하기는 한건가, 만나면 정말 잘해주고 날 사랑하는데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데 몇칠만 떨어져 있으면 금방 이런 사단이 나니까 .. 몇달 후에 미국으
로 돌아가면 남은 3년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등등 머릿속이 복잡해서 터져버릴것같아요.
도데체 뭐가 문제고,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