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얘기하는거
여러분들께 안좋게 들리실수도 있고 안좋게 바라보실수도 있다는거 알지만
제 속사정을 마음대로 시원하게 얘기할곳이 없네요..
그래서 네이트판이라는 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저는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500일 사귀었구요
남자친구와 저는 500일동안 불타는 사랑을 했어요
(물론 여러분들은 22살이 불타는 사랑을 얼마나 잘안다고 라고 하시겠지만.. 이해해주세요)
그러다가 200일 좀 넘어서 잘사겨오다가 관계를 했구요..
관계할때도 제대로 피임해서 임신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가끔씩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피는데 언제 한번은 담배 피다가
입덧을 하는거에요.. 전 당연히 담배를 많이 펴서 헛구역질까지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쭉 펴왔습니다 그러고 한 1주일이 지나고 생리 어플을 보니 생리 날짜가 9일이나 넘어있는거에요
그래서 혹시나하고 남자친구랑 같이 약국가서 임신테스트기 사서 검사해봤는데..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피임도 제대로하고 콘돔도 꼈는데.. 임신이라뇨..
두줄이라뇨.. 불안했던 마음이 .. 직접 제 두눈으로 두줄이라는걸 확인하고선
남자친구한테 터벅터벅 걸어가서는 나 무섭다고.. 내 나이 22살에 임신이라고..
남자친구 품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더 확실하게 확인하자며 산부인과를 찾았고
나참.. 결혼하고 나서야 할 행동들을 미리 했네요.. ^^
누워서 배에 촉촉한걸 바르고선 배를 문지르는데.. 괜히 눈물났어요..
의사 선생님이 "임신하신거 맞네요.. 임신테스트기가 확실했네요 5주에요!!" 라고 말하는데
의사 선생님은 좋아라하시는데.. 전.. 그게 아니였다는게 애기한테도 죄책감이 생기더라구요..
의사 선생님 앞에서 엄청 울다가..진정하고 나가서 결제하고 남자친구랑 카페에 갔습니다..
어떻게하고 싶냐니깐 낫고 싶다네요
당연히 남자친구가 낫고 싶다니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썬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한거에요..
네.. 부모님한테 미안한거알면 애초부터 조심했어야지.. 네..이런 말씀 나올거라 예상합니다..
하지만..정말... 아 지금도 눈물나네요..
낫자는 결정과 함께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애기한테는 미안하고 죄책감 들겠지만 지우는게 낫겠다.. 하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의견을 존중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임신 소식을 알게 된 3일 후에 수술 날짜잡고 수술 들어갔습니다..
그 후로 더 조심히 관계하게되고 지나가는 애기들, 꼬마애들만 봐도 미치겠네요..
저희는 장난으로 사귀는것보단 미래를 생각하고 사귀는것이기때문에
장난반 진심반 애기들 이름도 지어놓고 했는데..
첫째여서 그런지 첫째 아이 이름도 계속 떠오르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잠들때쯤 그때 상황들 떠올르고.. 미치겠네요 정말..ㅎㅎ
하..그래도 이렇게라도 쓰니깐 마음은 뻥 뚫린거같아요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해서
어린 나이 하나로 떳떳하게 임신했다고 말도 못하고 속으로 앓고있고
애기는 무슨 죄인지..
..아.. 이런 글들을 처음 써봐서 그런지 끝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무튼 여러분들.. 자신 몸 소중히 생각하세요..
전 생각 안했다는건 아니지만.. 죽을때까지 후회하고 죄책감 들거같네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죄송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