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여자사람입니다.
제목에 기재한것과 같이 이번에 친구생일을 챙겨주다가 기분만 상하고 돌아와서
제가 예민하게 생각하는건지 톡커분들의 조언을듣고자 글을 쓰게 되네요.
저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낸 친구 하나가 있는데요.
주기적으로 꾸준히 서로 연락하는편이고, 시간나면 같이 놀러도가고 영화도보러가고..
고민상담도하는 그런 사이인데요
이번에 친구 생일이 오기전 연락을하다 보니 친구가 생일에 집에있을것 같다고 말을하길래
다른 친구들 안만나면 내가 챙겨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동안 서로의 생일날에는
만나서 축하해준적이 없었어요)
제가 먼저 그럼 그날 보자고, 내가 챙겨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도 흔쾌히 알겠다고 좋아했구요.
그리고 디데이 친구의 생일날......
이날 만큼은 친구가 주인공이니까 다 해주고싶어서 일부러 일 끝나고
제가 친구 회사쪽으로 찾아갔습니다. (제가 친구보다 일이 일찍끝나요)
서로 회사가 멀어서 제가 있는쪽에서 친구 회사까지 2시간정도 걸리지만
그런거 신경안쓰고 친구 챙겨줄생각에 룰루랄라 찾아갔네요.
버스타고 전철타고 해야해서 케익은 미리 사지않고 친구 회사쪽 도착해서
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본 케익 유명하다는 곳으로 가서 구매를 했구요.
그리고서 친구를 만났는데 저를 반기기는 하는데 제가 케익박스를 든 모습을 보더니
' 잘 먹지도 않는거 왜 샀어 ' 이러는데 순간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제가 ' 에이 생일인데 케익에 초꼽고 박수는 쳐야지 ' 라고 말했더니
무슨 초를 꼽고 박수를 치냐고 챙피하다고 됐다고 그러는데
그냥 기분이 좀 그랬네요....
만나서 밥을 먹으러 가야하는데, 처음엔 친구가 패밀리 레스토랑가고 싶다고 말하더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녁을 자신이 사야된다고 생각이들었는지 갑자기
자기는 떡볶이가 먹고싶다면서 분식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저는 저녁까지도 제가 살 생각이이었기 때문에, 밥을 떡볶이로 괜찮겠냐고
저녁밥 내가 쏘려고 했는데 라고 말하니까
급 고민을 하더니 갑자기 그러고보니 오늘 옷 이쁘게 입었는데 분식은 아닌것같다
갑자기 고기먹고싶다 그냥 패밀리레스토랑가자 라고 말하는데
이 친구 속이 훤히 보이는거예요...ㅋ 그냥 아..얘가 지금 계산을 하는구나..이런거?
그 동안 이 친구 만나서면서 놀때는 돈을 걷어서 놀았기 때문에 얘가 이렇게
계산적으로 나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래도 오늘은 친구생일날이고 이왕 이렇게만나거 서로 즐겁게 놀다가야지라는 생각에
밥을 먹으러갔는데, 얘가 계속 기분이 안좋아보이길래
오늘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다른 사람들은 다 애인있는데
자기는 애인도 없고 그냥 우울하다고 얘기를 하길래
나를 남자친구로 생각하고 오늘만큼은 즐겁게보내자고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줬지만
웃긴 웃는데 계속 주변에서 밥먹고있는 커플들 힐끔힐끔보면서 신경쓰고 그런 모습에
밥먹는 내내 저도 너무 불편했네요...
밥 다 먹고 나와서 2차로 카페나가자해서 자리를 옮기고서
제가 일부러 룸식으로된 카페로가자고 가서 초꼽고 생일축하하자고 얘기를 또 꺼냈는데
계속 챙피하게 됐다고 거절을 하길래
알겠다고 그럼 집에가져가서 부모님이랑 오빠랑 같이 먹으라고 말했더니
그냥 카페가서 먹고 치우자고 하는데 또 한번 여기서 기분이 상하는데
아..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내 돈들여서 이러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얘가 원래 이런애였나? 아님 오늘 나랑 만나기싫은데 억지로 만나는건가? 이런 생각도들고..
여튼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서로 별말없이 눈앞에 놓여있는 주스나 쪽쪽 빨고있다가
제가 생일선물로 친구주려고 봄 원피스를 사서 주는데 옷 보더니
또 한마디하네요 이거 사이즈 안맞을것같다고..
그래서 제가 입어보고 안맞으면 얘기하라고 교환해서 주겠다고 말하니까
고맙다는 말도 없고 알겠어. 이러고 가방에 넣는데
그 순간만큼은 나 집에 일생겨서 갈게라고 말하고 싶은거 꾹 참고
억지웃음지으면서 앉아있는데, 본인도 무안했는지 배부르니까 주스만 마저 먹고 일어나자
하고 얘기하길래 바로 알겠다고 대답하고 먹고 나오는데
아침부터 친구 챙겨줄 생각에 기분좋게 나왔던 나는 병신이었나? 계속
이 생각만하면서 차타려고 나오는데 친구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발신자보니까 저도 알고있는 친구였구요.
이 친구가 바로 전화를 받더니 꼭 무슨 남자친구랑 통화하는것처럼
기분좋게 웅웅 이러면서 역시나를 생각하는건 너 밖에 없다는 둥
사랑한다는둥 낯간지럽게 통화를 하는데, 친구 통화끊자마자
제가 바로 너 저쪽에서 버스타지? 난 이쪽으로가야하니까 이만갈께
생일축하하고 잘가-
이러고 돌아서 와버렸네요.
그리고 계속 며칠째 그 친구하고는 연락안하고있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너무 기분이 상해서 별로 그 친구를 만나고싶은 생각도 없구요.
다른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oo이(제가생일챙겨준친구) 한테 연락왔는데
너가 연락 씹는다고하는데 무슨일 있어? 라구요
그래서 그냥..좀 안좋다고 신경쓰지말라고 얘기했네요..
주저리주저리 얘기가 길어졌네요... ㅠㅠ
톡커분들이보기엔 제가 예민한걸까요?? 속이좁아보이나요 ㅠㅠ?
근데 저는 정말 저 상황에서 너무 기분이 안좋았었고,
여러가지고 친구한테 실망도 많이 한 기분이라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