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하여 글로 남깁니다..
최대한 요약하려고 하니까 읽고 답변 부탁드릴게요..
저에게는 2년 만난 전 남자친구가 있어요...
과CC였고 저보다 6살이나 많은 선배랑 만난거죠.
2년이나 학교에서 붙어살다보니 정말 주말에도 데이트 한것까지 더하면
총 800여일 중에 얼굴 못본건 반년도 안될것같네요..
남자친구가 대학원에 가고 저는 3학년이 되면서
많이 삐걱거렸던것 같습니다. 서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때라.
그때 제가 조금 더 오빠를 어른스럽게 대했더라면 오빠도 지쳐서 헤어지진 않았겠죠.
저는 그 길로 3학년을 마치고 휴학하고 휴학한 이번 해 1월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2개월정도는 만났다가 헤어졌다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한 3개월차쯤 되니 저도 점점 지치고 현실이 보이더라구요.
어쩌다가 싸우게 되면 서로 할퀴고 헐뜯는 소리까지 하고 듣게 되더군요..
오빠 태도가 꼭, 연락은 하고싶은데 다시만나기 싫은..뭐 그런 수준입니다.
서로 독하게 맘먹고 연락안하려고 하니 꼭 저나 오빠 둘중 한명이 연락하게 되네요.
(하지만 그 연락 횟수가 10번중 8번정도는 저였던것 같아요...저 등신 맞습니다.)
2년이나 서로 매일같이 얼굴 보고 살았더니
없는 시간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던지. 휴학중에 일을 하는데요. 그 일도 감정노동을
하는 일이어서 스트레스를 이중으로 받게 되어 더 죽을 것 같습니다.
일이 손에 안잡힐때도 있고 일하다 도중에 마음이 북받쳐서 눈물이 흐를때도 있고..
사실 휴학하고 하려했던 일이 많았는데 핑계같겠지만
진짜 손에 일이 하나도 안잡히더군요.. 글을 읽어도 이게 눈에 들어오는건지..
머릿속이 꽉 차서 뭐라도 비워야 할것같은데 마음처럼 잘 안되는 날이 계속되어
벌써 5월이네요.
연락을 꾹 참고 3주넘게 안해봤습니다.
그동안 소개팅도 해봤구요, 술도 마셔봤구요, 뭐좀 해보려고 다시 계획도 세우고 해봤는데
다 그때뿐입니다. 다시 그 사람 생각으로 가득 차서 심지어 죽고싶단 생각도 해봤어요.
며칠전 못견디겠다 싶어 그냥 하고싶었던 말을 다 쏟아냈습니다.
3주동안 내가 생각한 것 느낀것 했던것들 , 다 얘기하면서 나는 마음이 그러했다.
오빠는 어떤지. 그냥 그런식의 말들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사람 태연하게 제 안부 묻습니다. 하고있던 연구실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걸로 한 달여간 힘들어했거든요.) 그게 너 기도덕분에 잘된거같다. 기사시험은 떨어졌다.
이걸 꼭 너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미안하답니다.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한 것이 미안하답니다. 자기도 이렇게 하는게 정말 힘들고
제가 오빠를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도 저를 늘 생각한대요.
그렇지만 그 말들 속에는 진정 저를 위한 말이 한마디도 없네요.
너도 날 잊고 잘 살아라 라던지 아니면 다시 우리 사이 잘 생각해보자 라던지.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서 이번 연휴때 뭐하냐 하니까
하는거 없다고 하기에 제가 6일에 만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사람, 그냥 덤덤하게 그러자 하네요. 그러고 며칠동안 또 연락을 하는둥 마는둥..
벌써 내일입니다.
장소도 시간도 다 제가 그사람 답장올때마다 보내서 잡았네요.
..저 참 이상하죠? 맘먹고 잊으면 된다는 명쾌한 해답이 있는데
이렇게 마음이 무너져서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어요.
일주일 전엔가 cc였던 과 동기가 1년만난 남친과 다시 재회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얘기 들으면서 나도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 제스스로를 또 희망고문했네요.
내일 만나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정작 먼저 내일 얼굴 보자고 한건 저인데, 이 만남이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이 만난다는게
느껴지네요. 내일 그냥 잠수탈까요? 그 길로 아예 연락도 하지말고 독하게 잊어야 할까요?
이별이란게 이렇게 힘든거였더라면 애초부터 오빠가 나 좋다고 얘기하고
표현할때부터 거절했을거에요. 연애가 처음인것도 아닌데, 이별이 너무나 힘드네요.
사랑이란게 이런거였더라면 다신 하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