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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여자친구와 남자친구

지돌 |2014.05.07 00:44
조회 3,018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그렇게 즐겨 보지는 않지만,
어쩌다가 한번씩보는 27살 여자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뭐랄까요..

재밌거나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기때문에,

뭔가 보시는분들로 하여금 심란한거 아닌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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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27년을 살면서 " 정말 이남자다" 하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말로 설명할수 없는 독특한 정신세계의 남자친구들만 만나오다가

정말 " 이 사람이랑은 결혼을 해야겠어 " 하는 사람이 나타나니

외형도 필요 없어 지게 되는게 사랑인가 봅니다 =_=

 

 

 

뭐랄까요? 객관적으로 보면 남자친구는 잘생기진 않았지만 ( 유세윤 닮음..-_-)

저에게 상당히 충실하다고 해야하나요?

정말 저를 아껴주고 전봇대 처럼 절 지지해주는

소중한 남자친구입니다.

 

 

 

 

 

 

처음 그 가 고백했을때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하는거 보면,

그 사람도 많이 진지했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일반적으로는 이해 불가능 한 일이 생겼는데,

 

 

신병이라고 혹시 톡커님들은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이번년도 정초 부터 갑자기 숨을 못쉴만큼의 고통과 함께,

하루에도 숨이 벅차서

헉헉 거릴정도로 아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꿈을 많이 꾸지만, 꿈자리도 뒤숭숭했구요

꿈꾸는것도 무당, 불상 꿈이나 신령꿈 이런것들만 꾸다가,

 

 

 

 

 

 

어느날부턴가, 사람들의 미래나, 혹은 과거가 보이고,

점점 귀신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환청마냥 환청을 듣기도 하구요

 

 

남자친구와 저는 지금 제 병을 찾기 위해

대학병원을 수차례 다녀왔습니다.

폐씨티며, 폐기능 검사며, 천식검사, 심장초음파에, 피검사까지

안해본게 없을정도로, 병원가서 열심히 검사 다니면서..

 

 

 

근데 병원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다 했어요.

 

그래서 혹시나 내 정신에 문제가 있는건지 정신과 상담도 수차례 받으며 약을 복용했지만,

달라지는거 하나 없더군요.

 

 

 

 

그러다가 아는오빠가 무속인이라 혹여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습니다.

그전부터 조금씩 아파와도 신병이 아니라고 치부 해버리던 무속인오빠는

이제 때가 된건지, 사실대로 털어놓더라구요

사실은 신병이 맞고 무속인이 되야 한다고

 

그때 사실 저는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 아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체념을 했지만,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도 바뀌고 마음이 뒤숭숭하더군요.

 

하지만 이런일이 나에게 벌어질리가 없다, 아닐꺼다 라는 마음 하나로

무당집을 수차례나 다녀왔어요.

 

 

 

 

 

 

심지어 네이버 지식인에도 올려서 지식인 답글달아주신 분

법당도 다녀올정도로 -_-..( 뭐 거기서 신내림 테스트를 받아봐야 안다고

100명중에 1명 통과 할까 말까 하는 테스트니까 혹시나 모르니까 받아보라고

남친 권유에 떠밀려 신내림 테스트를 받았으나 제가 100명중에 1명이였나 봅니다-_-)

 

테스트 결과를 보고 남친은 잠깐 멘붕 상태에 빠졌지만=_=..

 

 

 

 

그러던중에 정말 깊히 숨어있는 무속인 한분을 찾아뵈었답니다.

 

그 무속인분은 아직 시간은 남아있으나,

몸속에 신이 들어와 있다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고만 있었네요

 

그 후에 남자친구의 과거 혹은 미래를 보면서, 이런걸 이야기 해주면

소름끼쳐서라도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하면서 터놓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는 헤어짐을 쉽게 인정을 하지 않더군요.

꼭 결혼해야한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며,

 

둘다 드라마 찍고 울고 불고 난리쳤다는..-_-..;

 

뭘 해도 괜찮다. 무속인이 되도 괜찮으니까 헤어지지만 말자고,

자긴 괜찮다는 말이 더 마음을 씁쓸하게 했습니다.

 

숨쉬기 힘들어 보이면 옆에서 절이라도 가서 기도 하자고 오는 남친 내조덕분에,

하루하루 행복하기만 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 하기만 합니다.

 

 

 

 

 

 

그러던중 남친도 신기해 하고,

정말이라고 믿을수 있을만한 일이 터져버렸는데,

 

남자친구와 강릉 여행 도중

바다를 보러 왔다는 들뜬 마음에 지나다니는 횟집들을 보면서

대게를 엄청 먹고 술한잔하고 분위기를 한껏 내보려 했지만..취함

 

 

 

 

 

나무 밑에서 15만원어치 대게와 술을 토하는게 현실이 되어버렸음

 

 

 

통곡

 

 

 

 

 

 

 

그 다음날

 

남자친구 친구중에 "염소" 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꿈에서도 염소가 보이고 일어나자마자 " 염소!!!!!!"를 외치며 일어났는데-.-

 

 

" 오빠 염소친구 한테 전화해봐 무슨일 생겼을꺼야 "

 

" 염소? 왜 ? 자다 일어나서 무슨 염소를 찾어?"

 

" 아니 염소한테 무슨일이 생겼으니까 염소한테 이따가라도 전화해봐 "

 

 

남친은 제말을 쌩까고 별로 내말을 들어주지도 않는거 같아 보였습니다 -_-..

 

말하는 저도 의구심이들어 설마 무슨일이 터졌겠어 했는데,

 

점심시간이나 됬으려나

 

정말 염소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안좋은일이 생겼다고 하는겁니다.

 

 

" -_-... 전화해보랬자나..그러니까.."

 

" 헐 대박 신기함 "

 

 

그 일 이후로 남자친구는 저를 완전 신봉하게 되었고,

남자친구에게도 신기한 일이 몇번 더 터지게 됩니다.

 

 

아무쪼록 항상 절 응원해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하루하루 행복하지만,

무슨일인지 어느날부터 남자친구도

제가 보고 들리는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_=

 

 

 

처음 병원같이 갔던것 부터,

아무것도 몰라서 새벽에 절 가서 문열어달라고 때쓰고,

절 갔다와서 옆에 산 야간 등산부터,

남자친구가 제가 잘때 머리 맡에 서 있는 장군님 보고 놀라서 급쫄했던거부터,

몇일전에 절 갔다가 남자친구 귀신붙어서 쳐 낸거 까지

엄청 수많은 추억들이 많네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때 절 지켜준 남자친구와의 결혼

정말 해도 되는걸까.,

과분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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