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쩌다 보니 못올리고 피곤해서 바로잣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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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녹음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는 어느 겨울, 정기구독하던 월간지에 '겨울의 심령 특집'이라는 작은 소책자가 부록으로 붙어있는 것을 봤다.
보잘것없는 소책자였지만, 한 부분만이 유독 신경 쓰이는 기사가 있었다. '당신도 유령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것.
기사의 내용은 이런 느낌이었다.
'영에게는 주파수가 있습니다. 녹음기재나 녹음자가 가진 주파수가 영의 주파수와 합치된다면 영
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읽는다면 주파수라니, 사기로구만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당시에는 심령레코드가 다시
유행하던 시기였다.
'가쿠야히메''오프 코스''만화경''레벳카'같은 특집이 잘도 테레비에 나오던 때였다. (역자주; 위 4
개는 심령CD라고 유명하다고 함)
만약 유령의 목소리가 녹음된다면, 한번에 유명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기사를 읽
어나갓다.
'방법은 라디오 카세트등의 녹음기재를 준비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녹음상태로 하고 다음과 같은
대사를 읆습니다.'
'영계의 여러분, 만약 현세에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기계 앞에서 말씀해주세요.'
'장난치는 기분으로 하지 말 것... 등등'
그 외 몇개인가의 주의사항이 써있었다.
무척이나 간단한 방법에 놀란 나.
다행히도 당시 우리 집에는 적당한 라디오카세트가 있어서, 카세트 본체의 오른쪽 대각선 위에 장
비되어있는 마이크를 사용해서 영계녹음을 실행할 수 있지 않은가.
당시 살고 있던 집은 2층짜리 주택으로 마주보는 두개의 방이 있어서 하나하나 형과 내가 나눠쓰
고 있었다.
실행하는데 걸리는 것이 있다면, 형이 자기방에서 수험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당시의 형은 맘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바로 폭력을 휘두르는 녀석이었기 때문에, 걸리면 분명 얻어맞을 것이었다.
어쨌든 걸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녹음 체크를 해보자 아무 문제 없어서, 앗싸 하고 심령녹음체
험을 시작하였다.
테이프는 오토리버스로 60분 녹음되는 것이었다.
18시 30분, 녹음버튼을 누르고 작은 목소리로 녹음을 시작했다.
"영계의 여러분, 만약 현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기계 앞에서 말씀해주세요."
불을 끄고, 1층으로 내려와, 저녁밥을 먹고, 테레비를 보면서 60분이 경과하는 것을 기다렸다.
60분이 지나서, 두근두근 하는 맘으로 2층에 올라 테이프를 재생시켜 봤다.
"영계의 여러분, 만약 현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기계 앞에서 말씀해주세요."
----------지이이이이---------
내 대사의 다음에는 노이즈라고 할까, 마이크의 성능이 나쁜 탓에 창 밖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
는 것 같은 리얼한 소리는 조금도 들어있지 않았다.
5분 후----------지이이이이---------
10분 후----------지이이이이---------
30분 후 ----------지이이이잇
"뭐야...재미없어...."
역시 노이즈 같은 소리만을 30분이나 듣고 있다보니 지겨워져서, 오토리버스로 테이프가 뒷면으로
돌아갔을때, 빨리감기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라디오 카세트는 작은 레버가 붙어있어서, 그것을 밑으로 누르면 자동으로 빨리감기가 되고, 레
버에서 손을 놓으면 그 다음이 재생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노래를 듣고 있을때, 레버를 누르면 '츄르츄르츄르츄르츄르' 라는 빠른 소리가 들리니
까, 혹시 남겨진 테이프에 무언가가 녹음되어 있다면 '츄르츄르츄르츄르' 라는 소리가 들려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들어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벼운 기분으로 레버에 손을 댔다.
거의 포기한 기분으로 레버를 누른채인 나.
아무런 변화없이 2/3 정도까지 와서 손이 느슨해졌을 때 쯤, 이변이 일어났다.
'츄르츄르츄르츄르츄르츄르츄르'
?! 뭔가 녹음되어있어!!
즉시 레버에서 손을 때자 지이이이-- 하는 잡음. 되감기 버튼을 조금 누르고 재생시켜보자, 거기에
는 소리가 확실히 녹음되어 있었다.
"끼이이이이------"
"엄마, 하지마!!"
"제발!! 무서워요!!"
"바스락바스락바스락바스락"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무서워!!!!"
"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
"끼이이이------"
"아아아악-- 하지마-------!!"
"쾅!!!!"
...지이이이---------------
철문을 여는 것 같은 소리가 처음에 들리고, 엄마를 부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목소리.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의 목소리는 녹음되어있지 않고, 서류를 뭔가로 고속으로 넘기는 것 같은 소리가 들
려왔다. 간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허무하게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은 다시 철문을 닫았다. 그리
고 다시 시작되는 노이즈.
지이...
"이건...뭔지....."
당황한 나는 바로 형의 장난이라고 판단했다. 냉정했다면, 몇개나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
을텐데, 머리까지 피가 꺼꾸로 솟고 전신의 모공에서부터 땀이 분출되는 등 격하게 동요하고 있었
기에 안됐던거다.
수험공부를 하고 있는 형의 방의 문을 열자마자 소리쳤다.
"뭐하는거야! 그만두라고!"
"에? 뭐가?"
아무리 추궁해도 대화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정을 설명하고 증거를 들려주게 되었다. 테이
프를 들은 형은 창백해진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이거, 나는 할 수 없는데? 그도그럴게..이상하잖아. 뭐야 이거? 왜 이런 짓을 한거야? 어?"
형은 나보다는 조금 냉정하게 테이프의 소리의 이상한 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먼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점, 이건 아무리 형이 아이 목소리를 흉내낸다해도 무리. 라디
오카세트에 트랙기능도 없고, 카세트가 1대 더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집엔 1대밖에
없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리는 동안 잡음이 전혀 없는 점. 형은 다른 테이프를 카세트에 넣어서 자신의
목소리(아-아- 같은)를 녹음하여 재생해서, 카세트 녹음 레벨이 얼마나 낮을지를 증명해보였다.
"봐봐, FM 녹음을 한다해도 이렇게 깨끗하게는 안된다구."
그 지적은 뒷 창문에서부터 유리를 통해 통과한 근처의 소리가 우연히 녹음될 수 있다는 가능성마
저 없앴다.
창의 맞은 편은 다른 집의 커다란 정원으로, 아니, 처음부터 녹음내용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초
등학생인 나도 알 수 있는거였고.
게다가 녹음 레벨이 무척이나 높은데다가, 볼륨을 최저로 해도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난다.
"이 문 열고 닫는 소리...저 문 소리랑 닮아있는데..."
형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방문을 턱으로 가르켰다.
나무로 만들어진 화장실문 같은 버튼타입의 문. 경첩이 덜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문이다. 실험해보
자, 라는 것이 되어 녹음 버튼을 누르고 문을 힘껏 닫아봤다.
"쾅!!!"
재생해보자 무척 닮은...아니, 거의 같지 않은가?
"역시 너지?! 형이 장난친거지?"
"아니..하지만..."
그 때 아래층에 있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끄러!! 뭐하는거야? 주변에 민폐라구!"
"봐봐, 이렇게 시끄럽다구. 너 아까까지 밑에 있었지? 이런 소리 들렸어? 아니, 이런 소리가 들리면
내가 놀란다구. 맞은 편 방이니까."
"..."
즉, 이 목소리와 문소리는 녹음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 되버리는 걸까.
그 후로 몇번을 들어봐도 목소리나 그 밖에 알 수 있을만한 소리는 들어있지 않았다.
"무슨 바보같은 짓을 하는거야? 저주받는다, 너?"
형의 말에 울기 시작한 초등학생인 나.
"알았으니까, 지워! 어쨌든 지워버려! 저주받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런거 갖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형은 그렇게 말하면서 빨리감기 레버를 몇번이고 누르거나, 되김기를 하거나 하고 있다.
"아! 이거...뭐지?"
형이 뭔가를 눈치챈 듯, 녹음된 부분을 빨리 감자
츄르츄르츄르...
다시한번
츄르 려.. 츄르 줘..
어째서인지, 그냥 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츄르츄르츄르 하는 소리의 억양이 살.려.줘. 로 들려왔다.
"으아아아--"
형도 나도 정신없이 그자리에서 바로 녹음을 지워버렸다.
그건 대체 무엇이었을까...전에 살던 사람이 아이를 학대하고 있었던가, 그게 아니면 다른 장소에
갇혀진채로 그대로...
혹시 지금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망해가 어딘가에 갇혀있는 채인건가? 같은 걸 생각할 때가 있다.
녹음은 지워버렸지만, 내 마음속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소리가 새겨져버렸다.
심령녹음이라니...할 만한 것이 아니다.
그 보잘것 없던 소책자를 지금도 조금 원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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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근처괴담
이것은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다.
다만 목격자 주변에 있었기에 간접적으로 나마 겪은 일이다.
어느 학교근처에나 괴담은 존재한다.
그건 우리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주변 몇 없는 호프집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저승사자가 산다고 몇몇은 말하곤 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검은 옷에 저승사자가 아닌.
희번득 거리는 눈과 미소를 지은..
그리고 약간 정신이 나가보이는 그런 여자가.
실제로 그곳에선 많은 이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걸로 알고 있다....
내가 아는 분도..
아래는 아는 선배의 이야기다.
선배는 술에 취한 상태로 선배의 여자 친구와
호프집을 나섯다. 흥이 겨웟고 신이 나있었다고 한다.
여자 친구에게 스쿠터를 가져올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선배여친은 무섭다며 어서 들고 오라고 했단다.
둘은 버스정류장 근처를 바라보곤
"뭐야 너 그 소문을 믿는거야?"
라며 선배는 정류장 근처로 걸어가
"봐!아무것도 없잖아!!"
"아!!몰라 여튼 얼렁 스쿠터 빼와!!!"
여자친구가 무서운 타는게 웃기기도 하고 귀여워서
선배는 히죽거리며 슈퍼옆 모퉁이에서 스쿠터를 빼오다가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 시선이 고정되 굳어져 버렸다는데
그건..
분명 바로 전까지 버스정류장엔 아무도 없었는데
누군가 쭈그려 앉아 있어서 였다고 한다.
둘다 눈으로 신호를 주고 받고는 손짓하며 어서 스쿠터를 오르라 그랬고.
언니는 소리가 안나게 선배를 꼭 잡고 뒤에 타자마자.
"뭐야...아..시 뭐야..ㅠㅠ"
"야..진짜 뭐야 저건?..?"
"몰라 ..아까는 없었어 아까는 없었어!!!"
"쉿...!!"
흥분한 여친 손을 잡고 스쿠터 시동을 키는데
[부아아아앙]
여자는 아느지 모르는지 요지부동 그자리를 지켰고.
선배랑 선배 여자친구는 괜히 니가 바람잡아서
그런거라고. 무거울거 뭐있었냐고.
다른과 아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고 그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나누며 달리고 있었는데
둘다 의미모를 위화감을 느꼈다고 한다.
조용하다
조용하다....
조용...하다...
이상하리 만치 조용함에 선배는 달리다가
뒤를 돌아 봤다고 한다.
우리들이 들어온 경험담에 그 여자는정말 미친듯이 쫒아온다고
그랬으니까...그래도 지금은 조용하고 그래서
안심하고 굳이 뒤돌아 본거였단다.그 여자는 자기 자기를 지키기도 했고.
뒤를 본순간
선배는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다고 한다.
너무 놀라서 두손을 놔버릴뻔 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게
선배 여자 친구 바로 뒤에
사분사뿐 그러나 가까이
그 여자가 고개를 사방팔방으로 입은 귀에 달정도로
미소를 지으며 여자친구를 잡으려던 건지
선배를 잡으려 한건지 약올리길라도 하는건지.
콩콩콩 뛰어오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런 상황인데 아무 소리도 안나는 상황.
그러다가 그여자가 휘청거리더니 선배 여친의 발목을 잡아
미친듯이 잡아 당기며 흔들었다고 했다.
여자 친구는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리고
선배는 그후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다만 내가 아는 두사람은 상당한 주당으로 어지간한
상태가 아니면 취할리도 없고. 헛것을 볼일은 0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여자의 장난 때문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선배여친은 그 일이 있고나서 학교계단에서 구르는 일이 생겼다.
걸릴것 하나없고 운동화를 신어 넘어지기도 힘든 그런곳에서
우리가 뛰어 가서 선배여친의 상태를 봤는때는
발목이 접질려 일어서기도 힘든 상황이였다.
선배가 달려와 보고는 얼굴이 경직되고.
선배 여친은 그런 선배를 보며 말했다.
"나 무서워...."
"뭐가 무섭다는 거야...."
"무서워....."
"그러니까 뭐가..!!"
선배는 그때일을 잊고 싶은데 여친이 종종말하는거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러기에 짜증이 낫었다고 했다.
"누가 나 잡아 당겼단 말야!!!!!!!!!!!!!"
"......!"
우리는 이때까지 이 둘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사색이 된 두사람에게서
그날밤에 있던 이야기를 들었고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는 정적만 흐를뿐이였다.....
그후 학교길에 그 버스정류장을 피해 돌아가곤 했었다.
이런 이야기는 종종 들려온다. 다들 하나같이 말한다.
흰옷에 웃는 여자가 목을 덜렁거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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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1)
지금부터 할 이 이야기들은 내 경험담이야.
글을 쓰려고 기억을 더듬는 지금도 소름이 돋고있어ㅠㅠ
지금도 굉장히 무섭지만 냔들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놓을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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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풋풋하고 호러물을 혐오했던 중학생때.
처음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어.
중1때 수련회를 갔는데, 밤에 과자깔아놓고 애들끼리 모여서
무서운얘기들 하고 그러잖아ㅎ
그때 난 커튼이 쳐진 커다란 창문을 등지고 앉아있었지. (벽 한쪽이 전부 창문이었어.)
서로 장난치며 옆친구를 깜짝 놀래키기도 하고.. 첨엔 즐거운 분위기를 동반했지.
그러다 내 맞은편에 앉은 친구하나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평소에도 무서운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하는 친구라 다들 귀를 활짝 열고 집중했지.
나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괜시리 긴장되서 마른침만 꿀꺽 삼키며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친구의 눈이 갑자기 동그랗게 커지는거야.
정면에서 그표정을 본 나는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소름이 끼쳐서 내 양팔을 감싸안았어.
말문이 막힌채 딱 얼어서 가만히 있는....
그 친구를 보고 애들은 갑자기 무슨일이냐며 다들 놀라서 그애만을 살폈지.
그런데 놀랍게도.. 갑자기 그 친구의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거야..
그때는 정말... 무슨일인가 싶으면서도 소름이 끼쳐서....
애들도 싸늘하게 굳어서 "무슨일이야.." 하고 걱정과 두려움이 섞인 말투로..
그 애를 달래기 시작했지......
그렇게 눈물만 뚝뚝 흘리던 애가 갑자기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내 등 뒤......... 그러니까
창문을 가르키면서 더 크게 우는거야.......
"차,창문에............."하는 울음섞인 목소리...
그 순간 우린 등이 오싹해지는걸 느꼈어........
얼어붙은 표정으로 우린 찬찬히 그 애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
창문쪽을 돌아봤어........
그러자 거기엔.....
얇고 하얀 커튼에 달빛이 비쳐 그림자가 드리워졌는데.......... 왠 사람의 그림자가 비치는거야...
약간 열려있는 창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왔는지.... 커튼이 갑자기 마구 휘날리기 시작했는데,
살짝 들어진 커튼 사이로 그 여자가 보였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서있는모습이...................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한 그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없이 꺄아아아악!!!!!소리를 지르며 냅다 창문쪽에서 벗어나 방 안쪽으로 뛰기시작했어.
남은 한 명까지 들어오고, 방문을 잠궈버렸지...
방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더 붙을 공간도 없는데.
문쪽에서 최대한 멀찍이. 벽 구석에 붙어서 서로를 꼭 부둥켜 안고 울기시작했어...
옷장 근처로도 가지도 못했어. 왜냐면 그쪽에서도 뭔가 나오진않을까... 극심한 공포에 질려있었기 때문이지.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야겠다고 한 아이가 의견을 모았어.. 그런데 집합하는 당일 핸드폰을 수거해간걸 깜빡한거야...
결국 우린 망연자실한채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
숨소리조차도 조용하게...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기척을 내면 그 여자가 이 방안으로 들어오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야.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크게 훌쩍이는 애를 다그치는 아이도 있었어.
아마 ... 그 울음소리를 듣고... 그 여자가 찾아올까봐 겁에 질렸던걸거야..........
그렇게 잘 생각도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서서히 어둠이 걷어지고 방안에 푸른빛이 돌기시작했어... 그렇게 꼴딱 밤을 새고 새벽이 된거지....
날이 밝아지니 한 아이가 이성을 차리고 이야기했어.
"우리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어. 아니면 선생님들이 우리 놀려줄려고 일부러 장난친걸수도 있잖아"
"아니면 나무가 그림자로 비친걸수도 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하나둘씩.. "그래, 확인해보자." "같이갈사람 따라나와." ....
여전히 겁먹은 애들은 방에 남아있기로 하고..... 몇명만 조를 만들어서 확인하러 방 밖으로 나갔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얘들아, 괜찮아. 나와봐.."
그 말을 듣고 한명씩 주춤거리며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갔는데....
멀뚱히 서있는 아이들 표정이 여전히 겁에 질려있는거야..
"무슨일이야" 하고 물으며 창문쪽을 봤는데..
아이들이 걷었는지 커튼은 젖혀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인 바깥은......
허화벌판..............
나무가 그림자로 비치진 않았을까?... 나무 한 그루도 없고 그냥 공사중일뿐인 운동장이었어...... 더군다나 우리 숙소는 1층이 아닌 3층이었어.....
선생님이 장난친건 아닐까?......... 옆방에서 건너와서 테라스라면 서있었을수도 있겠어..........
그런데 테라스형식이 아닌 그냥 창문이었어.... 좁디 좁아서 사람이 서 있을 공간이 못 되었지.........
우린 또 다시 소름이 끼치는걸 느꼈어.. 선생님들이 기상을 외치며 복도를 왔다갔다할때까지
멍하니 방한구석에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우린 말도 안하고 얼어붙어서...
그렇게 창밖만 바라보며 돌아왔어......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할라치면...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서, 다신 그얘기하지말라고..
또 보게될까봐 겁난다고.... 그렇게 말하곤해.
그때의 경험은 정말.. 잊지못할거야.
지금도 밤에 화장실가려고 드나들때마다 창문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보고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예민해져버렸지..ㅠㅋ
근데... 이땐 정말 몰랐어..
이 경험이 시작일줄은 말이야.........
이 일을 시작으로 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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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2)
나 퇴근했어, // ㅋㅋㅋ
이야, 난 정말 놀랐어!!
이야기 풀어놓는 재주가 워낙에 없어서...
써놓고도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줄 줄 알았는데.
덧글 3개 못 넘기면 이어서 안 쓰고 그냥 삭제하려고 했었어ㅎㄷㄷ
이렇게 기대해버리면 난.. 더더욱 부담이 생길뿐이고;;;;
직접 겪는것과 듣는것. 느껴지는 두려움의 차이는 굉장히 크니까 말이야.
내가 느꼈던 공포감을 그대로 나타내려면..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이되는군.
어찌되었든 기다리는것 같으니 부담없이. 덧붙이는것 없이. 그렇게 사실대로.
이어서 쓰도록할게!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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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경험(첫번째이야기)... 난 그 일을 계속 잊지않고 지냈어.
그 일이 떠오를때면 난 아직도 소름이 끼치곤해.
커튼사이로 비친 그 여자의 하얀 발목을 본 순간. 나는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려했었어.
그런데 그조차도 두려워서, 제대로 보지 못 했던것 같아.
여자였다는 사실만 확실하게 기억하고있는데. 얼굴은 제대로 기억이 나질않거든.
냔들아, 난 그 경험을 하고 난 후에.... 가끔씩 공포심이 밀려올때가 있어..
그 이유는 .. 내가 귀신을 봤었다는 사실에. 그 기억을 떠올려서 무서운것보다.
앞으로 '또' 보게될까봐.
그게 굉장히 두려웠어. 또 나타나면 어쩌지? 하고 문득 생각이 드는날엔.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들수가 있었어.
그렇게 걱정하며 몇년이 흐르고. 난 고등학생이 되었어.
학교다니랴 아르바이트하랴 정신이 없다보니 그때의일은 기억속에 잠시 묻혀지고말았지.
고등학교땐 정말 바쁘게 보냈어... 일끝나고 밤늦게 돌아오면, 지쳐서 바로 잠들고는할정도로..
그때문인지 난 별탈없이 매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방심한게 실수였던거야...........
주 6일제로 내내 뛰는 아르바이트라 무척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는,
오랜만의 휴무날에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어...
우리집에서 친구집까지의 거리는 꽤나 멀었기때문에 전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어.
오랜만에 멀리나간다는 생각에 들떠서 난 귀에 엠피쓰리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며 창가에 기대섰지.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 그때까지만해도 꽤 즐거운 기분이었어...
열차가 한참을 달리고....................
지하로를 통과하느라 전철 내 불이 꺼지고....... 어둠이 드리워졌어......
(지하로를 통과할땐 항상 불을 끄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전상의 문제일려나?)
별 대수롭지 않게 있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는거야....................
그 때서야 왠지 느낌이 안 좋다는걸 깨달았어.......
잊고있던 예전의 일까지 생각나버려서.... 두려움을 느끼고말았어...
흥얼거리던 노랫말도 잊고, 잔뜩 굳어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겠구나.. 그렇게 겁을먹고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철은 지하로를 무사히 통과하고 역으로 들어섰어.. 역 내 불도 다시 켜졌고 말이야...
내가 서있는 문 반대편쪽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어.
전철내 분위기는 왁자지껄... 그제서야 난 긴장이 풀렸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창밖을 내다봤지.
내가 타고있는 전철 건너편에는 열차가 들어서있지않더라구..
환승역이라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어..
난 여유를 되찾고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 전화하는 모습 등등을 아무생각없이 살펴봤어....
괜히 긴장했네 싶어 피식 웃으며...
그렇게 사람들을 쭉 훑어보는데................
순간,
한 곳에 내 시선이 멈출 수 밖에 없었어....
나란히 앉아있는 사람들 틈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는거야.......
냔들은........ 그냥 딱 보기에. 사람이 아닌 것 같은 .. 그런걸 본 적이 있어?
이 이상 뭐라고 표현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걸' 본 순간.. 내가 느낀 기분은 딱 그거였어....
'그건' 긴 의자에 다른 사람들 사이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그런 새로운 뭔가를 보는 기분이었어...
분명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생기가 돌지않는. 그런........
정말 전형적인 귀신의 형태였어...ㅋ
핏기없는 새하얀 얼굴에..
검고 커다란 눈동자...
길게 풀어헤친 검은 머리에.....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있었지..
글쎄, 신발은 신고있었나 안 신고있었나.. 그렇게 자세한것까진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냥 딱. 이렇게 느꼈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음에도. '산 사람이 아니다'..................
귀신을 한번쯤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더 희한한건 그렇게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는거야...... 마치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바로 옆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들도 .... 전혀 신경쓰지않는 눈치였어....
반면 그 여자는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 두리번거렸지..........
그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오싹하던지.............
난 바짝 긴장했어...
그러면서도, 살짝 안도했어...
분명 건너편이니까 날 신경쓰지 않겠지.. 이렇게 숨어서 본다면........ 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곧바로......
그 여자의 시선이 나한테 딱 꽂히는거야..............
둘 사이의 거리는 꽤나 멀었지만. 느낄 수 있었어.
날 꿰뚫어보는듯한 그 눈빛.........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난 심장이 얼어붙는걸 느꼈어........
진짜..... 그 표현외엔 생각이 나질 않아..... 정말 숨이 탁 멎어버리고말아..............
난 숨을 쉬지도... 눈을 깜빡이지도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얼어붙어서 그 여자의 눈빛에 압도되었어..........
無표정의 그 얼굴....... 그 커다란눈이 날 한참을 주시했어...
그 검은 눈과 마주하는데... 내 눈에선 저절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
그런 날 보고 옆에 서있던 아저씨가 깜짝 놀라서.. "학생, 괜찮아?" 하고 말을 걸었던것 같아..
왜인지 모르지만 완전히 얼어붙어서... 난 미동조차 할 수가 없었거든.........
그렇게 눈빛에 압도당하고 있는데......
다행히 열차가 서서히 움직이고... 다음역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어......
이제.. 괜찮을까?........ 하고 조심스레 머릿속으로 생각하는데....
예상밖으로................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그 여자의 시선은 계속 나를 똑바로 따라오는거야.......
열차가 왼쪽으로 움직이니... 따라서 눈동자가 도로록....................
역을 통과해서 더이상 보이지 않을때까지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어.........
끝까지 날 놓지 않던 그 검은 시선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 해...................
다시 캄캄한 터널로 들어설때쯤...... 내 다리에선 저절로 힘이 풀리고...
그대로 전철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어....
그리고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어버렸지..............
창피하단 생각따윈 하지도 못 할 정도로 난 극심한 공포에 질려있었던거야.....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뭐라 말했던건 기억나는데.. 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
난 그냥 그렇게 울다가....... 다음역에서 겨우 내려서... 택시를 타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 ㅠ
어떻게 택시를 잡고 돌아왔는지도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 그땐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기때문에.....
집에와서도 울기만하는 나한테 식구들이 무슨일이 있었냐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그런데 입이 쉽사리 떨어지질 않았어..... 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나에게 또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그런 무서운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야..........
그렇지만 그 공포심은..... 나 혼자만 안고 있기에도 너무 버거웠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이 무서움을 덜어놓고싶은 기분이었지.....
그래서 난 사실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들을 전부 털어놓았고.....
그 후로 식구들은 나한테 보약이며 몸에 좋다는건 다 먹이기 시작했어... -_-;;
몸이 허약해서 헛것이 보이는거라고 말이야..........
그래, 그 일이 있은 후로 귀신을 실제로 보는 일은 거의 없어졌어...
그런데.... 그 후로......
꿈속에서도 시달리기 시작했어...............
자꾸 끊어서 미안해....ㅠㅠ 근데 나 오늘 일찍 출근하고 또 야근해야돼ㅎㄷㄷ.......
이제 자러가야할것 같아... 정말 미안해 . 퇴근하고서 이어쓸게ㅠㅠㅠ//
아, 참고로 내가 그 여자를 봤던 역은 청X리역이야. (이렇게 쓰면 다 알겠네-_-;)
5달전까지만해도 직장이 그쪽이었기때문에. 출근하면서 상당히 겁에 질렸었는데.
다행히 최근에 거기서 이상한건 안 보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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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2.5)
이틀간 잠수를 탄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해..
그치만 나, 요즘 좀 고민이 돼. 내가 계속 여기서 글을 써도 좋은걸지말이야..
이번편은 과거를 얘기했던 본편에서 벗어나..
잠시동안 현재. 그러니까 최근의 이야기를 할거야..
한동안 이상한 경험은 하지 못 했는데..
이 곳에 글을 쓰고 나서, 그러니까. 그저께.
이상한 경험을 다시 하기 시작했어.
출근전, 욕실에서 머리를 감는데..
난 긴머리라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감거든?
그런데 갑자기 너무 불안한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욕실문을 반쯤 열어두고 머리를 감았어...
그런데..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곁눈질로 문밖을 살짝 봤는데.... 뭔가 시커먼게 보이는거야......
깜짝 놀라서.... 고개만 살짝 돌려 밖을 봤어..
그러니 거기에......
왠 검은옷을 입은 여자가 내방쪽으로 기어가고 있는거야...
난 너무 놀라서 샤워기 물을 얼른 잠그고 조용히 들리는 소리에만 집중했는데..
그 여자의 옷자락 소리만 사락 사락.............. 하고 내 방으로 들어갔는지
문이 끼이익 하고 닫히는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머리 감다말고 엉엉 울면서
자고있는 오빠방에 들어가서 막 깨웠어....ㅠㅠㅠㅠ
미친듯이 울면서 울부짖다시피 얘기했는데...
오빠가 확인하러가자며 앞장을섰어.. 난 무서워서 가고싶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오빠에게 해코지를 하지않을까... 그런 걱정이 더 앞서서..
오빠 뒤에 착 달라붙어서 따라갔지.........
그런데 이리저리 살펴도.. 아무것도 없는거야...
근데 난 너무 무서워서 그후로 내 방 근처엔 얼씬도 못했어 ...
지금, 오빠 있을때 겨우 내방에서 이 글 쓰고있는거야....
모르겠어... 내가 여기서 계속 글을 써도 괜찮은걸까?....
또 뭔가가 계속 보이게 될까봐 걱정 돼..........
얘들아 ........ 부디 나에게 아무일이 없도록 빌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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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체험기
나가 중2때였고, 형이 고2때였을꺼야.
어느 집 자식들이나 마찬가지지만 집안자체가 가난한 편이 아닌데도
아들년놈들은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살게 마련이지
용돈만으로 연명하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학생입장상...
그래서 PC가 딱 한 대 뿐이었어..
형이 장남이고 연장자니까 양보해야된다는 식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도입하게 된 PC는 형방에만 자리잡게 되었고
나는 늘상 웹질과 겜에 굶주려있었다요
버그가 먹혀서 PC가 뻑나면 일단 형한테 삿대질을 받고보는거야...
PC는 일종의 볼모로 잡혀있었지
형은 내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어 왜냐면
자기방에 위치해있었으니깐.
뭣보다 당시 형의 말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디아블로2 겜 세입파일때문이었어
나는 중딩으로 보내왔던 3년간을 디2에 완전 미쳐있었기 때문에
형의 클릭질에 언제날라갈지 모를 내 캐릭의 모가지에 혈안이 돼있었어
그렇게 디2에 대한 집착이 피크에 달해있었을 무렵이었지
어느날, 형이 수학여행을 간다는거야
낼 당장 떠난다는데 형제지간이 웬수지간이었던 나에게 더없는 낭보였지
거기다 형방을 이틀씩이나 점유할 수 있겠구나...
쾌재를 불렀어...
다음날, 귀가 후....
과연 형은 사라져줬더군..
엄지로 지그시 피시본체에 파워를 넣어줬어
밥은 먹는둥 마는둥 식음을 전폐하고 웹질에 겜질에 침을 질질흘릴 기세로
컴터에 완전 미친 상태였었지
디2도 원없이 렙을 올려댔어
시간은 P.M 11시를 찍고 시침 분침이 0시를 넘어갈 무렵
서서히 눈이 쳐지더라
근데 이런 기회는 쉬이 찾아오는게 아니니까...
계속 2시까지 키보드랑 마우스와 물아일체돼있었지...
부동자세로 모니터에 코박고 무감각하게 몹을 학살해대다가...
낼 학교도 가야되는데다... 이정도까지만 하자, 싶은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겜종료를 지그시 눌렀어
전원코드 뽑고 잘까, 하고 돌아서니깐...
형냔의 더블베드급으로 넉넉한 이부자리가 눈에 확 들어오는거야..
평소엔 형이 독점사용하는 침대가 그날따라 끌렸어
그래서 전등 스위치를 끄고 펴져있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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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
침 대 (가로로) |
|
|
----------------------------- 문 ---
발로그린 맵이라 미안
암튼 구조가 대충이랬어
불이 꺼져있는 채로 천장만 쳐다보고 푹신한 느낌에 눈이 바로 감아졌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있는데..
갑자기
딱!
소리가 나더라고...
발이 컴퓨터 쪽으로 향해있고 벽쪽에 머리를 뉘고 자고 있었는데..
(침대는 벽쪽에 밀착해있고)
발쪽에서 났어, 그니까 침대의 끝 쪽.
누가 구두굽으로 땅을 가볍게 차는 소리?
소름이 쫙 돋는거야...
잘못 들었겠거니하고.... 못 들은 셈치고 다시 잘라그러는데..
딱! 따닥! 딱...딱...딲딱타닥
발맡에서 탭댄스추듯이 소리가 끊이질 않는거야..
잠은 진작에 껬고.... 도저히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볼 용기가 없었어..
이불을 머리끝에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떠는데..
오컬트는 워낙에 좋아했는지라...
처음 맞닥뜨린 심령현상 비스무리한건데...
소리의 원인이 뭘까?라고 지금이야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키를 뚜들기지만... 당시는 그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그냥 떨고만 있었는데
딱탁! 탁! 타타다다가다다다다다다다다다갇다가닫ㄱ
소리가 점점 더 엄청나지는거야..
남자인데 진짜 눈물까지 글썽였어..
탭댄스 동작이어야지 저런 소리가 나겠구나, 위에 그랬잖아?
이건 쫌 개그지만...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제자리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뜀박질을 하면 저런 소리지않을까?
나 그때 손목시계를 찼었는데... 라이트켜서 몇신가하고 떨면서 보니깐
새벽 2시 반이었어...
30분째는 이불밖은 저러고있는거야
도저히 이대론 잘 수 없겠다 싶어서
10초 카운트하고 잽싸게 이부자릴 박차고 나와 방 밖으로 도망가던가..
아님 최소한 불을 켜버려야지...하고 별렀어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구두굽소리가 멈추질 않았어
지금 생각해봐도 쫌 이상한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형 방이나 내방
장판은 말랑하거든... 굽으로 땅바닥을 쳐대도 그런 소리가 날리 없지않을까..
...........
어쨌든 뛰쳐나가기전에 소리가 나는 방향, 즉 컴퓨터 쪽을 한번은
바라봐야되잖아..
공포에 압도돼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호기심도 있었거든
그래서 이불을 살짝 들춰서 눈만 빠끔 내놓고 1초쯤 바깥을 내다봤어
탁타타아랃라타다탇다라타닫
하고, 소린 분명히... 벽쪽 발맡 침대아래쪽에 무분별하게 나는데
예상대로랄까....
아무도 없었어
누가있었으면 담날 아침 게거품물고 발견됐겠지만
한편으론 소리만 나는거에 다행이다싶더라구
근데도 도저히 못나가겠더라..
10초 카운트만 한 열번쯤 다시세는데,..
근데 그 소리가....
발맡쪽에서 났었는데...
침대를 삥 돌아서 나있는데로... 그니까 침대 측면을 지나서
머리쪽으로 오더라고........
소리가 아주 약간씩, 천천히 내 귀있는데로 오는거야...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있는데... 닭살까지 오도독...
이대로있음 큰일나겠다싶고...
근데 나갈수는 없고..
이게 진짜 마지막 10초다.... 입술꽉깨물고... 이악물고
이불을 걷어찼어
글고 저 위에 맵을 보면 알겠지만..
그 문을 기준으로 바로 왼쪽벽에 전등스위치가 있었거든...
발 한쪽만 바닥에 딛고 손만 뻗어 형광등을 켰어
내가 손을 갖다대는 와중에도
내가 누웠었던 침대 머리맡쪽으로...그니까
바로옆쪽....
소리가 계속 들리드라......
근데 형광등이 30분에서 한시간쯤 기다렸다 다시켜면...
우리집 전등만 그런건진 잘 모르겠는데...
소리가
팍!
하고 나거든...
근데 전등을 켜자마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소리가
뚝...
그친거야...
그... 아무도 없는 방은 가만 귀기울이면
지잉----------
하는 느낌있지? 전등이 켜져있는 상태라 미세하게 덜려서나는 그 소리.
그 소리만있고...
더는 아무소리도 안나드라..
근데 난 아무래도 완전 팍 쫄아있었기때문에....
중2씩이나돼서 부모님이 주무시는 안방에는 못가겠고....
내방에서 자기로했어.
다행히 내방은 별일이 없었지....
내가 들은게 뭐였지? 30분을 고민하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
담날 아침 엄마한테 그 얘길 했어...
진지하게 뭔일이 일어났었는지 최대한 세세하게 얘길해봤는데
귓등으로 듣드라...
그날 저녁 아버지 퇴근하시고 다시 말씀드려봤는데...
엄마랑 반응은 마찬가지였고
난 아무래도 꺼림칙하니까 컴질을 하다가도
그게 나올 시간대인 새벽 2시는 피했어
컴퓨터가 켜져있고 전등이 들어와있는데...
소리가 들리면 큰일이겠구나싶었고...
난 이대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지나가겠구나싶었거든?
근데 형이 수학여행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
고딩이긴한데 수학여행이니까... 학교가 일찍 파했지
형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이틀전 있었던 얘길 다꺼내봤어...
근데 형이...
원래부터 그랬데.......
당연하다는듯이 그러드라..
그 방 자기방되구서... 쭉 그래왔다고..
컴켜고 뭐하다보면 새벽 몇시쯤되서 어김없이 소리가 난다는 거야...
뭔소린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그러고..
벽 하나놓고 바로 옆이 내 방이거든...
나는 여태몰랐었는데,,,
엄마아빠한텐 왜 말안했냐니까, 익숙해져서 별 신경안쓰인다나..
첨에만 놀랐고 몇번씩 계속그러니까 익숙해지더래...
형이랑 티비켜놓고 밤새가며 노가리까본 적이 몇 번 그 이후로 있었는데..
진짜 전등만 꺼놓고 티비만 켜논채로 누워있는데..
여전히 나더라....
방 여기저기서
탇가타가타가타가타ㅏㅏㅇ타같가탁
나는 아- 진짜 그러네...
형이 그치?
그러고선 결국 흐지부지됐걸랑?
이게 이상한 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음향이 왜 나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는 거야...
우리집은 상가주택이야. 3층이 우리식구지내는데고...
4층이 옥상, 2층이 세들어사는 분들이거든
새벽 2시 반~ 3시 사이에 이층집이나 옥상에서 난리부르스를 떨일이
뭐있겠어?
가기다 장판 아래 콘크리트 층은 워낙 얇아서...
그 사일 쥐나 벌레가 드나들 공간이 없단말야...
소리가 전후좌우로 왔다갔다했는데... 벽을 타고들리기도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생각밖에 안들거든?
잠밤기에도 투고해봤었는데 뽑히진 못했고
아마 수맥때문이 아닐까...란 얘기도 있는데...
형 지금 대학근처에 룸잡고 자취하고
나는 저녁하고 바로 복학안하고 백수짓하고있는데...
컴도 내게 따로 생긴지 꽤 됐고... 형방에 갈일 자체가없어...
솔직히 아직까지 기분나쁘거든...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