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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헤어졌어요

아픔 |2014.05.09 13:15
조회 575 |추천 0

저흰 사내연애 하다가 헤어졌어요.

내딴엔 매달릴 만큼 매달렸고 헤어지기전에 전하고싶은 내맘도 다 전한것같아

그냥 아이제 어쩔 수 없구나, 내가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라고생각하면서

헤어짐 자체만 힘들어하는중입니다.

 

그냥 좋았던기억만 곱씹고 추억하려구요

 

처음만난건 같이 일을 시작한지 5일만에 퇴근길에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사귀자라는말에

저도 오랜시간 연애를 안하고 딱히 맘에둔사람도 없어서 그냥 좋아하는맘은 둘째고

연애나 하자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저는 마음이 없었지만 그래도 저를 무작정 좋아해주는 그마음이 고마워서

저도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잘챙겨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그간 연애를 다 장거리만

한터라 뭐랄까 7번을 연애를 했지만 여자대하는법이 서툴었습니다.

 

예를들어 문을열어준다거나, 로맨틱한 애정표현 같은것들 . 화풀어주는 방법 등등

이런게 어디에 딱 방법이 나와있는건 아니지만 말그대로 제가 좀 삐지거나 하면

일단 당황하고 미안해하는데 이유는 돌직구로 말해주기전엔 모르는거죠

그냥 저를 화나게 하고 서운하게했다는거 자체를 저한테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런사람이 참 없는데요.

 

그래서 화가나도 오빠가 바로바로 사과하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했기때문에

싸워도 하루이상 넘어가본적은 없네요. 아 솔직히 싸웠다기보단 제가 일방적이였습니다.

알죠 제가 참 나쁘죠. 그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줄 모르고 그냥 다받아주고 사랑해주니까

밑도끝도 없이 몰아쳤나봐요.

 

서툴지만 하나하나 이땐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오빠가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할지 생각해줘

내가 뭘좋아하는지 관심가져줘 라고 말했고 오빤 정말 진심으로 노력했어요 .

눈에 보였구요. 아 저역시 오빠의 관심사나 좋아하는행동이나 그런것들은 같이 관심같고

함께하려고 노력했어요 - 뭐 먹는것부터 만화책이나 이런걸 좋아해서 같이보러가고

사준적도있구요.

 

 

글을 쓰다보니 새록새록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는것같네요.

같이 쇼핑한거, 만화책이나 피규어 프라모델 구경하고, 비밀사내연애한거라 직원분들몰래

손잡고 늦게까지 야근할땐 힘들어도 서로 힘내자고 꼭안아주기도하고, 전주한옥마을여행도가고

걷는걸 참 별로 안좋아하는데 한 2년동안걸을꺼 오빠만나면서 다걸은것같아요.

먼곳까지걸어도 같이걷는 연인이 있어서 먼지도 모르고 걷는거죠.

 

 

정말 술담배안하고 한없이 이유없이 무작정 좋아해주고 그거면 되는건데

전뭘 그렇게 욕심을 부려서 화내고 울고 짜증내고 상처받았다고 말했을까요.

오빠가 매번말했어요 사과할때마다

" 정말미안해 오빠가 죽을죄를 진것같다. 그냥 너한테 상처준게 다 내잘못이야 "

" 사랑하는사람한테 상처주고 힘들어하고 우는거보고싶은사람이 어딨어"

........

 

 

 

제가만난 오빤 그런사람이였어요

좀 서툴어도 그딴건 아무상관없을정도로 다른것에서 넘치는 사람이였는데

그 좋은사람을 제가 힘들게 했네요.

 

 

별거아닌거에 제가 토라져서 연락하지말라했는데 그게 2일을 가더라구요.

쓸때없이 자존심부려서 회사에서 업무적인 일아니면 대화도 안하구요, 업무특성상

둘이 붙어서 일을해야하기때문에 자리도 바로 옆자린데 말이죠.

 

그런데 어제가 100일이였어요.

그래서 멍청하게 저는 기대했죠 아 이렇게 속끓이게하다가 짜잔 ~ 하고 이벤트라도 해주려나?

아니 사실 이벤트를 해주거나 뭐 서로 나이도 나이라 100일이라 별다를거 없겠거니했어요.

그런데 아무리그래도 이렇게 내가 삐진상태로 그냥 넘어가면 또 한바탕할생각이였던거죠.

 

그런데 생각대로 그냥 넘어가고 저는 화나서 먼저 퇴근했는데 연락도 없고 톡도 안보길래

그만하자는거냐고 톡을보냈더니 전화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더 상처주기 싫다고 그래서 전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했더니 오빠가 저희동네로

와서 얘길했죠.

 

처음에 제가 물었어요.

내가 싫어진거냐. 아니면 내가 너무 화내서 질렸냐

아니래요.

그냥 내가 너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다. 항상말했듯 좋아하는사람 상처주는거 보는게 참힘들다

그래서 내가 참을께, 그리고 나 이제 오빠가 너무 좋다 사랑한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그러니까 나한테 한번만 붙잡혀주면 안되냐 했더니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또 자기가 서툴어서

넌 또 상처받고 힘들어할텐데 그게 참는다고 되냐 자기자신은 그게 용납이 안된다라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싫어졌다하지 질렸다고하지 그러면 내가 못붙잡는데 그냥 다 괜찮고 옆에만 있어달라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펑펑울면서 매달렸는데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나한테 안잡혀줄꺼면 그냥가라 왜거기 있냐했더니 데려다준다고

나는 괜찮다 그냥 먼저가라 했는데 그냥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안기고싶단생각에 안으려고했더니 피하더라구요

거기서 하.. 이젠 피하네 진짜 끝인가부다했습니다.

그랬더니 안으면 감당못할것같다는 의미모를말을하길래

그렇게 또 먼저가라 난 알아서 들어가마했는데 한참을 또 서있더니

슬그머니와서 제얼굴에 손을 살짝대서 제가 바로 이거 무슨의미냐 물었더니

당황한듯 아니다 그냥 이러곤 또 입을 닫더라구요

그래서 이판사판 달려가서 끌어안았습니다.

나 안아달라고 그게 뭐가 그리힘드냐고 했더니 얼굴은 못봤지만 오빠가 놀래고 당황한건지

몸이 덜덜떨리고 경직되고 손은 밀어내려고하는데 크게 힘은주질 않더라구요

물론 저는 다신 안놓칠생각으로 꽉끌어안있구요

그러다 좀 수그러 든듯하다가 결국 그제서야 난 여전히 자신이 없고 오빤 이미 맘이 떠났다라고 말하더라구요 ...

 

 

맘이떠났다는말엔 더이상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말이 아직도 참 거짓말같은건 제 착각이겠죠 ..ㅎ

그렇게 결국 가라 데려다주마 가라 실갱이를 몇시간을하고 결국 오빠먼저가고

저는 조금있다 집에들어와서 전화를했어요

늦은시간에 지금이아니면 또 언제 통화할일이 있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너무 추하게 보낸것같아 좋았던얘기로 마무리 하고싶어서요

그래서 이것도 좋았고 저것도 좋았다 그래서 많이 싸웠지만 내가 오빨 많이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우린 매일볼꺼고 혹시 나중에 마음이 흔들려서 다시 돌아오고 싶을땐

그냥 슬쩍 내손잡으라고 난그거면 된다고 하고 오빠도 많이 아프지 말란말을 마지막으로

헤어졌습니다. 매번 항상 제가 먼저 끊던 전화를 어제는 결국 제가 못끊어서 오빠가 끊었네요.

 

 

조금만 내마음일찍알고 화내고 짜증내기전에 더많이 사랑해줄껄 이라는 의미없는 생각만자꾸드는데.

저는 차인여자가 할수있는 매달림 회유 아무렇지 않은척 판에글올리기 친구들한테 통보하기

등등으로 헤어진후의 시간을 견디는 중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 너무힘든거는요.

아무렇지않게 직원들이랑 서로 웃고떠들다가

자리에 돌아오면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그대론데 우린 헤어졌다는

그사실이 제일 힘든것 같네요..

 

 

 

지금 옆에계신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꼭아시고 저처럼 바보짓하지마세요 ..ㅎ

 

 

스크롤 압박에 별 내용도 재미도 없는 제 하소연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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