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여자 취준생입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 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지금 중소기업 면접보고 왔는데 착잡하네요....
저는 인서울 사년제 대학에서 제2외국어 전공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그래도 나름 유명한 대학에 들어왔고
저는 대학다니는 내내 만족하면서 다녔습니다.
(중경외시 중 한곳)
근데 그게 제 자만이고 착각이었을까요...
취업준비하면서 제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깨닫네요..ㅠ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잘 노는 아이들이랑 어울렸고
학생회니 동아리니 이것저것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오히려 1학년때부터 공부만 하는 애들이 바보같고 이해도 안가더군요. 친한 선배들도 일단 놀라고 어릴때 노는거라면서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되고 학점이야 뭐 세탁하면 된다고 이러면서 같이 부추긴거 같아요.
그땐 왜 그말 믿고 놀기만 했는지 후회되네요.
그래도 꼭 놀기만 한건 아니에요.
놀면서 과외도 꾸준히 했고( 가족형편이 안좋아서 생활비는 자급자족함) 성적은 별로여도 수업도 과제도 빼먹은적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장하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어요.
그리고 외국에서 6년간 이민생활도 해서 제2외국어도 유창하고요. 그래서 번역 통역 해가면서 나름 스펙(?)도 쌓았습니다.
참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이제는 아닌것 같네요.
학점은 4.5/ 3.5... 그냥 평균이라 생각했는데
대기업 지원만 하면 서류광탈 ㅋㅋㅋㅋㅋ 참...
서류에서 떨어질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저는 제가 회사 골라갈거라 자만했는데 ㅋㅋㅋ...
외국에서 오래 살다왔으니 무저껀 될거가 생각한 제가 바보였죠. 회사에선 면접 볼 기회도 안주네요.
근데 더 문제는 제 자신같아요.
이런 제 자신을 받아들이기 싫은가봐요
오늘 중소기업 면접보고 왔는데 착잡하네요.
거기다 비정규직...
하... 눈물만 울컥하네요. 제가 벌어논 돈도 다써서 이제 생활비도 없는데...
나같은 인재가 이런곳에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힌거 있죠.
저 미친거죠?? 맞죠? 욕좀 해주세요.
예전에 취준하기 전에는 애들이 배불러서 대기업에만 가려고 한다. 그러니 일자리 없다고 난리지 중소기업에 일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냐 이러고 욕하고 다녔는데...
이젠 제가 그러네요.
인재가 넘치는 우리나라에서 저는 정말 아무거도 아닌거였다니... 참.
그냥 중소기업이라도 가야하는게 맞는거겠죠?
어디든 감사합니다 하고 취직하는게 맞을텐데...
저같은 청년들 많을 듯 하네요.
제 주제를 알게 욕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