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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남편

아니조음 |2014.05.16 11:48
조회 27,498 |추천 6
모바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바랍니다.

저는 결혼한지 1년이 갓 넘은 주부입니다.
요즘들어 느끼는건, 저와 남편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남편은, 10년정도 넘게 부모님도움없이 외국에서 생활했고, 고생도 많이 하고 스스로 참 강하게 살아왔습니다.

그에비해, 저는 큰 경제적어려움없이 부모님품안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저희둘은 저녁때 술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은
"넌 생각하는게 너무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좀 논리적으로 설명해봐라."
등등의 말로 저를 무안하게 만듭니다.

밖에 나가서 일도 좀 하고 세상돌아가는 것도 좀 배우라고 해서
파트타임잡을 구했는데,
퇴근후 만나서 그날 일이 어땠는지 설명하면,
"너랑 같이 일하는 직장애들은 힘들겠다."
"너가 얼마나 일을 못하는지 안봐도 안다."

솔직히 나이30에 뭔가를 새로 배워서 일을 시작하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외국에서, 영어와 맞서며 그 누구보다 잘 하기에는 저는 턱없이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남편한테 듣고싶은 말은 격려와 응원인데,
남편은 본인에 비해 너무 온실속의 화초처럼 지낸 제가 한심스럽나봅니다.

저를 이해해주지못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면, 일을 그만두고 그냥 집에서 쉬랍니다.

제가 일을 안하면,
남편은 저에게 뭔가 건설적인걸 하라고, 맨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있고, 감성에 젖은 소리하지말라고 합니다.

남편말을 듣고 고쳐야할 것도 많지만, 남편없을때 그렇게 집에서 잉여짓하는거 아닙니다. 평범한 주부들이 하는 가사일 다 하고, 밖에 나가 자원봉사활동도 합니다. 그저 남편이 집에 있을때 저도 같이 편하게 있고싶을 뿐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말들이, 행동들이
언제부터 남편눈에 이렇게 한심하게 비춰지는지... 속상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18
베플찔려|2014.05.18 13:37
난 여잔데 내 얘기 같아서 무지 찔렸어요. 내가 그런 성격입니다. 학창시절부터 학비 등 대부분 알아서 해결했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덕분에 꽤 좋은 직장에서 제법 인정도 받고 있어요..그러다 보니 요새 젊은애들 너무 나약해 보이고, 뭐든 부딪혀 보기도 전에 안되는 이유 열두가지 부터 늘어놓는 사람들 보면 막 한심하기 짝이 없어요..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집에서도 아마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그런가봐요..뭐든 내가 옳다라는 식이고, 남편이 좀 힘든일이 있다치면, 뭘 그정도 가지고 힘들어하느냐. 나약하기 이를데가 없다..뭐 이런식이다 보니 언제부턴가 대화가 없어지더군요..반성하고 있습니다...문제가 무엇인지는 본인도 알고있는데 쉽지않아요..왜 저사람은 나만큼 못할까? 이게 항상 깔려있거든요..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해요. .휴..
베플|2014.05.19 09:40
저런사람들 쉽게 못고쳐요 남자뿐만아니라 여자들 중에서도 생활력강하고 좀 억척스러운 사람들 있는데 뭐든 자기가 많이 고생해봤고 자기만큼 하는게 당연하다 왜못하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있어요. 뭐든 자기 위주니까 타인이 조금만 약한소리하면 징징댄다는 둥 막상 그러다가 자기가 잘 못하거나 하면 거기에 대해선 너그럽게 넘어가버리죠. 그런사람들앞에선 그냥 하소연같은거 안하는게 나아요 긍정적인 면만 이야가하시고 속깊은 상담은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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