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죠.
저도 인터넷이나 뉴스 등에서 많은 말을 접했지만..
어리버리한 덕에 나름 걸려들고 말았네요.
전 22살, 현재 2년제를 졸업하고 편입을 위해 사이버대로 학점이수를 하며
작은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일거리도 없어 심심해서 톡보며 놀고 있었죠.
전화가 울리길래
'네 안녕하세요 ooo입니다'하고 받았더니
기계음으로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입니다' 로 시작해서,
귀하의 앞으로 우편물이 발송되었으나 반송되어서 어쩌고 저쩌고..
상담원은 0번 이라고 말이 나오더라구요.
사무실에서 택배나 우편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계음의 목소리가 우체국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음에도
상담원 연결을 눌렀습니다.
왠 아저씨가 받으시더라구요...-_ - 상담원도 아니구..
그냥 집배원 아저씨인가 싶었죠..
'그 번호로 지금 등기소포가 왔어요! 이름 말해주면 찾아줄께요'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이라서 어떤 분이 보내신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전화번호 있으면 그걸로 찾아주세요'라고 말을 했더니 아무나 말해보래요- -;
그래서 그냥 살림을 책임(?)지시는 팀장님 이름을 말했더니
'아가씨가 받을거면 이름 말해줘요'라길래
'송혜교(가명)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 이거 송혜교 씨한테 온건데? 아가씨꺼네요.'
하지만 전 알바한지도 얼마 안됐을 뿐더러..
사무실 주소로 쇼핑몰에 물건을 시키거나 뭐 등등 소포 받을 만한 일을 한적이 없지요.
'저 이 주소로 아무것도 받을 거 없는데요? 물품이 뭔데요? 소포에요?'
라고 물었더니 주저주저 하시며
'내가 말하기 좀 그런데.. 콘돔이에요! 성인용품!'
띵~~~ 왠 콘돔 ㅡㅡ? 놀랐죠.
'저 그런거 받을 일 없어요. 잘못 온 거니까 반송해주세요 그냥'
꼭 제 싸인을 받아야 한다고 억지억지 쓰더라구요.
그냥 수취인거부던 뭐던 반송해달라고 했습니다.
보낸 사람 물어봤떠니 '강남구 어쩌고 ' 하는데 -_-... 나참;
그러더니 '남자친구나 뭐 다른 사람들이 아가씨 이름으로 주문한거 아니에요?' 묻길래
'아니요. 그럴 사람 없어요'
.. 여기까지 다 대답한 저도 참 멍청하죠-_ -....
'아니 아가씨 남자친구가 쓸만 하잖아요'
그 순간 정말 '이게 우체국이건 뭐건 신고를 해버릴까 ㅡㅡ' 싶은 맘으로
'아 진짜! 가져와요!! 싸인할테니까!!!!!' 라고 했더니
'주소 확인좀 하게 주소좀 불러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멍청해도 .....................이건 ㅋㅋㅋㅋ..............
'우체국 맞나요?' 라고 물었더니
'맞아요. 내가 담당 집배원인데?
아가씨 남자친구가 시킨거아니에요?'
-'아 아니라구요'
'남자친구랑 성관계 한적 있어요?'를 좀더 노골적인 단어로 묻더라구요.
아, ㅁ;노해먀조대ㅑㅎ ㅁㅈ대ㅑ뢤ㄷ호ㅗㅗ
깜짝 놀라서 "네?????????????????????' 라고 물었더니
한번 더 같은 질문을 하더라고요-_ -
너무 황당하고 화나고 해서 그냥 '안받아!!!' 라면서 확 끊었어요.
그런데 끊고나니까 너무 무서워지는거에요;;...
사무실이 한층에 하나 있고, 낮시간에 거의 혼자 있거든요..
그리고 택배나 우편물을 자주 이용해서 전화번호나 주소도 거의 노출이 되어있는 상태구요...
업무로 인해서 모르는 아저씨들도 많이 왔다갔다하시고 뭐 그러세요..ㅠㅠ....
솔직히 택배나 물품주문때문에 왔다고 하면 제가 문을 안 열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갑자기 혼자 무서워져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며 펑펑 울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의심할 만한 얘기들이 충분햇는데-_ -...
제가 어리버리까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말았네요..
전화비 엄청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고
갑자기 사무실이 위험한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짜 편하고 시급쎄고 좋은 알바인데........................그만둘 생각도 새록새록이네요ㅠㅠ
여러분 우체국 ARS전화. 그렇게 딱딱하지 않아요.
막 음악나오고 어쩌고 이런다는데............
무서운 ARS목소리는 그냥 끊어버리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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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2년만에 ㅠㅠㅠ 이렇게.........!! 드디어!!!!!!!!!!!!!!!!!!!!!!!!!!
정말 그때는 씹어먹고 싶엇지만
나에게 전화해주신 음란 보이스피싱 아저씨! 용서해드릴게요!!
그런데 사무실 전화비 얼마나 나올까요? 진짜 걱정이네-_ -....
남들 다 하는 싸이공개,.. 완전 부러웠거든요..
소심히 공개해여ㅋㅋ...
싸이 잘 안해서 볼 건 없지만.........
저 몇 일동안 투데이가 계속 2,3 이라서 우울했거든요..
저 복지전공이에요.
복지학도님들 찾아와주세요. 우리 친구해여♥
그리고 정명진 사랑해♥
내가 맨날 톡보고 이상한 얘기들 하면서
'남자들 다 이런거 아니야???????????????' 라고 따질 때 받아줘서 고마벙 ㅋㅋ
너의 이해(?)로 톡이 되는 오늘까지 올 수 있었어.
가명 송혜교로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혜교언니!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톡 될줄 알았으면 이나영 언니 이름좀 쓸걸 그랬네...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