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인 우린 연락이 되지않다가
너가 전역하기 직전부터 서로 연락이닿았어
작년 3월에 전역한 너는 제대하자마자 다른지역으로 일을 하러 떠났어
친구로 시작했던 우리 카톡은 9개월간 서로를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밤새 통화도 하는 사이로 변해있었어
너가 일을 마치고
고향으로 온 얼마 뒤 크리스마스이브였어
우린 같이 술을 마시고 한층더가까워졌었어
그 후로도 한번만났고
12월 29일부터 우린 연인이 되었어
내가 일이 밤늦게 끝나서 밝은 대낮 데이트는 휴무때밖에 못했지만 남들처럼 바다도 보러가고 영화보고밥먹고 엄마께 인사도드리고..
너도 알다시피 난 너가 처음인것이 너무많았어
그래서 더 정을 줬고 너가 특별했는지 몰라
그렇게 싸우지도 않고 행복만했던 우리였는데..
3월23일..
넌 내가 보고싶다며 잠깐보자고했어
평소와 다를바 없었기에 갓 공부를 시작한 너를 위해 준비해뒀던 텀블러와 허브티들을 가지고 나갔어..
넌 나에게 미안하다고 좋게끝내자고했어..
내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넌 안에서 공부하고 난 밖에 있는데 신경쓰인다고..
난 온갖말들과 정말 구차한 말을 해가면서
너네집앞까지 가서 너를잡았어..
돌이킬거라면 꺼내지도않았을거라는 너의대답.
받아들일수 없었지만 너무 강하게 밀어내던 너였기에
인정아닌 인정을 할수밖에 없었어
그 후, 잠못자고 밥못먹는건 기본이고 잠수라는것도 처음타봤어. 남들 다하는 이별놀이 실컷했어.
근데 넌 간간히 내친구에게 내안부를 묻고있었고
당연히 나와 연락이 되지않던 친구는 아무대답도 해줄수가 없었대.
그래서인지 왜그러고있냐고 연락을 해온 너.
내가 이러고 있다는 얘길 들으니 정리가된다는 너.
그 후 너의 카톡사진은
한 여자와 벚꽃나무 아래 함께 서있는 사진으로 바꼈어.
난 더욱더 하루를 눈물로 보내던 때
보름후 너에게 전화가 왔고
미안하다
정말보고싶다 너가 너무좋아져서 겁이나서 그랬다
니생각 많이났다 나도못지냈다
이해안가겠지만 정말좋아하면 가능한일이다
등등 온갖말들로 나를 혼란스럽게했어
근데너...
라고
나의 말 절반도 채 하지도 않았는데
친한친구가 그런사진 해놓으면 내가 정리할거라고 말해줘서 해놨다고 사진에 대해 설명하는 너..
내가 아닌 너를 아는 내친구 두명은
여자친구가 아닌걸 이미 알고있었더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정리하길바랬니..
그렇게까지 했으면서 사진의 진실은 왜말했니..
그 후 괜히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힘들어 하지말고
정리하고있으라고 이제 전화안하겠다고 카톡이왔고
넌 그렇게 말하고 카톡을 탈퇴했어.
네이트 판을 보면서 정말 재회를 원한다면
연락하지 말라는 글들을 많이 보았기에
울고 또울고 한번 더울면서 연락하고싶어도 참았어
너가 전화했을때 연락하지그랬냐고
전화해도 좋다고한 말이 떠올라서 퇴근길에 전화했어
들려오는 말은 없는번호입니다.
그날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그 후 너는 연락할방법이 없었는지
열흘에 한번꼴로 페이스북메세지로 안부를 물었고
내 친한친구에게는 바뀐번호까지 알려주었어.
난 번호를 알고있었지만 저장할수 없었어
그렇게 너가남겨놓은 희망들
나 보라고 써놓은것같은 페이스북 글들
잊을만하면 오는 너의 안부메세지
친구에게 전해듣는 내안부를 물었다는 너의 카톡
그리고 좋았던 우리의 날들..
이것만 생각하면서 희망고문하고있었어.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나에게 말하는 너..
처음엔 또 거짓인가했어..근데 이번엔 진.짜.
공부도 그만뒀다구?
나에대한 너의 맘이 딱 거기까지였던걸로 생각할게
이미 너가 공부를 그만두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귄순간부터 너가 나에게 말했던 이별사유는 거짓이 된거야.
오늘 만났다는 너와 내절친.
여자친구랑 동거한다고 들었어
사귄지 한달조금넘었는데 동거한다고
신혼집같고 부부같다고..
내친구 앞에서 못할말들 많이 했더라.
행복해보인대 너.
나를 한번은 보고싶다구?
우리집이 바로 앞인데 나를 부르자구?
넌 이제 아무렇지 않게 나를 볼수있나봐
내가 헤어질때한말 기억나니?
난 이렇게 끝나면 다시는 너를 웃으면서 볼수없다고..
너가 빨아다줘서 향기 날아갈까봐 꺼내지도 못하고있던 옷, 너와 내사진이 보이는 넷북, 너가 두고간 동전들까지도 조금씩 정리해볼게.
매일썼던 일기장은 나중에 웃으며 볼수있는날이 오겠지?
모든걸 지워버리면 너가 나중에 다시왔을때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작아져있을까봐
아무것도 건들지 못하고 있었어..
위로받고싶어서 쓰기 시작한글이
너에게 쓰는 편지가 되버렸네..
너가 길어봤자 일주일 힘들거라고 쉽게 말했던 기간.
우린 벌써 헤어진지 두달이야.
사실 아직도 많이 힘들고 이걸 쓰고있는 지금도 눈물이나
그치만 노력해볼게
힘들어만 하고있기엔 넌 너무 행복해보이니까..
그래도 혹시라도 내가 생각난다면
다시와주면 참 좋겠다. ...이게 내 진짜 진심이야